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뜨거운 감자 기본소득제, 정말 불가능한 정책일까?

by 최서윤대학생기자 posted Sep 01, 2021 Views 966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대선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치열한 요즘, 한 정치인을 필두로 뜨거운 감자가 된 정책이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제다. 기본소득제란 재산, 소득, 고용 여부 및 노동 의지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소득분배 제도이다. 저소득층 가구에 집중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선별적 복지와는 차별을 두고 있는 보편적 복지정책이다.


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같은 당 의원인 민주당 내에서도 기본소득제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민주당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소득에 대해 오랜 논쟁이 있었지만 문제가 있어 어느 나라도 채택하지 않은 제도라며, 장기적 연구과제로 검토해 볼 수 있지만 당장 국가 정책까지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를 포퓰리스트라고 비판하는 정치인들도 만만치 않게 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이건 진보도 아니다. 그저 악성 포퓰리즘일 뿐이다. 이 지사가 본인의 기본소득을 대선에서 밀어붙이려고 '재난기본소득'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민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있을 뿐이다.”라며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제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제는 뜬금없이 나온 정책이 아니다. 코로나19가 심해져 정부에서 재난 지원금을 나눠주기로 결정한 한 달 전인 지난 2, 경기도에서는 자체적으로 경기도민들 1399만 명에게 10만 원씩 지역화폐를 나눠주었다. 대형 백화점, 대규모 사업장은 제외되며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했다.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에 대해 불쌍한 사람들에게 주는 돈이 아닌, 경제정책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 효과는 어땠을까? 이재명 지사의 말에 따르면 “313일부터 서울은 작년 대비 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경제회복률이 약 90%, 경기도는 약 105%의 회복률을 보인다. 신한카드가 경기지역 화폐를 받을 수 있는 가맹점과 없는 가맹점을 분석했을 때 3월 첫 주를 기준으로 지역 화폐를 받을 수 있는 곳은 124%, 지역화폐를 취급하지 못하는 곳은 117% 정도 상승했다. 저희도 사실 기대를 많이 한 편인데 마치 명절 대목을 맞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가 말하는 기본소득의 핵심은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이고 그 배경에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이 배경이다. 기본소득을 언급하며 가장 강조한 부분이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경제 생산성은 낮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고 이는 국민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시인, 소설가,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예술가 등은 평균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은 낮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는 직종이다. 이들에게 기본소득을 나누어줄 시 남과 경쟁 하는 삶을 그만두고 본인이 하고 싶은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이다.


기본소득제는 대표적으로 핀란드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2017년부터 2년 동안 실시했다. 2000명의 실업자를 무작위로 뽑아 매달 560유로(75만 6000)를 지급하고, 다른 실업자 집단과 고용효과를 비교했다. 이를 두고 "실패""실패는 아니다"라는 등 반응이 엇갈린다. 확실한 것은 기본소득이 고용효과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실패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실험 목표와 상관없는 "행복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내세운다. 기본소득 수급자의 삶의 만족도나 사회 인식이 실업급여 수급자에 비해 더 긍정적이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기본소득을 받은 사람들은 대가 없는 돈의 영향으로 행복도가 상승했다.


이원재 LAB2050 대표는 현대의 고용형태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용만으로 소득보장까지 가능했다. 직장에 소속되어 30~40년을 일할 수 있던 시기였다. 나와서는 퇴직금과 연금으로 생활하는 삶이 표준이었다. 그러니 국가의 일자리정책은 곧 소득정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고용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한 직장에서 평생 소득안정을 찾는 회사원의 삶은 소수의 특권이 되어버렸다. 안정적 일자리를 얻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현대의 고용환경은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취업의 문이 좁아졌고 기업은 더 이상 대규모로 채용하지 않는다. 한 직장에서 은퇴할 때까지 근무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드물어졌다. 고용의 유연화로 비정규직이 늘어났고 이들은 언제 퇴사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배제할 수 없다.


기본소득제는 경제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이다. 한국의 경제 고도성장 시기에는 정부가 공급 측면인 기업에 지원을 많이 해주고 고용이 늘어나는 낙수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기존의 고용환경이 뒤바뀐 지금, 이재명 지사는 소비의 측면에 지원을 해 소비자들이 지역 내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의 물건, 음식 등 재화를 사줘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고 말한다. 기본소득으로 크게 이득을 볼 수 있는 수혜자 군은 소상공인들, 지역 내 자영업자들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제정책 역사를 봐왔을 때 정부에서 국민들의 삶에 개입을 크게 하는 큰 정부와 비교적 개입을 하지 않는 작은 정부는 매번 번갈아 등장했다. 아직도 어느 정부가 맞는지, 어느 경제 정책이 맞는지 논란은 여전하다.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을 시행해보고 고민한 다음 결정해야 한다.

 

기본소득제 사진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서윤 대학생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대학생기자 최서윤]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1135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7573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91015
부산 한바다중학교, 증축공사현장에서 화재, 재학생들의 애도 물결 6 file 2017.02.13 김혜진 26222
늘어나는 아동학대... 4년 새 2배 늘어 7 file 2016.03.13 남경민 26220
TIMES와 종이신문의 그림자 4 file 2016.05.25 김초영 26139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며... 2 2015.02.08 홍다혜 26128
제11회 부산불꽃축제, 그 화려한막을 내리다 2 file 2015.10.25 안세영 26074
보이지 않는 살상무기 말 2014.07.31 최정주 25983
봄바람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 file 2015.05.25 정영우 25955
국제유가 WTI 2.9% 상승, 그 원인과 영향 4 2016.02.26 송채연 25947
과자 포장속 빈공간 비율이 약 83%? 과대포장 문제가 심각하다! 7 file 2016.05.29 신수빈 25893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음료 오남용 실태 8 2016.03.21 이현진 25833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기록, 취업못한 56만명… 8 file 2016.03.20 김지윤 25827
청소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까? 5 file 2017.08.20 박지은 25819
9시 등교, 누구를 위한 것인가? file 2014.09.23 한지홍 25815
‘9시 등교’로 달라진 일상에 대한 작은 생각 2014.09.25 이주원 25752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현재 상황과 대처방안은? 2 file 2019.10.11 정예람 25730
청소년의 음주 흡연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16.05.24 최시헌 25667
2014 제10회 골목골목 festival (마을 축제) 열리다. file 2014.10.19 권지영 25651
태극기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 2 file 2017.03.04 김재정 25585
“졸업이 실업” 청년층 체감 실업률 22% ‘사상 최악’ file 2017.09.06 김욱진 25562
9시 등교 시행 그 후..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못한 조삼모사식 정책 2014.09.22 차진호 25535
"굳이 겉옷 안의 마이를…?" 복장 규정에 대한 학교규칙의 문제점 3 file 2017.11.23 이혜승 25525
위험에 빠진 청소년, 흡연으로부터 멀어질 방법은? 2014.07.27 김대연 25511
대체 그 '9시'의 의미는 무엇인가 2 2014.10.30 이민지 25441
우리의 땅 제주 이대로 가도 될까? 1 file 2015.05.25 박다혜 25435
학생들을 위한, 9시 등교제 2014.09.24 권지영 25317
콘서트 티켓 한 장이면 "100만원" 벌기는 식은 죽 먹기? 8 file 2016.03.13 이소연 25315
교육청의 과실? 언론사의 오보? 그 진실이 궁금하다. 2 file 2017.02.09 서경서 25274
9시등교, 우리 학교 이야기. 2014.09.19 황유진 25210
OECD 국가 중 만 18세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 2 file 2018.04.05 김선웅 25183
그들은 왜 우리에게 선거권을 안줄까요?···만 18세 선거권 가능성 기대 21 file 2017.01.11 박민선 25084
'잊혀질까 봐,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봐...' 나비의 1219번째 날갯짓 10 file 2016.02.24 김민지 25070
對(대하다)北제재 아닌 對(대화하다)北을 향한 길 7 file 2016.02.24 김선아 25026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 2 file 2018.05.14 유근영 25002
프랑스어 철자법 간소화, 논란 이어져 12 file 2016.02.25 정가영 24930
학용품 사용...좀 더 신중하게 3 file 2016.05.23 이은아 24898
'대한청소년이공계학술연합' 이번엔 국내 유명 청소년 행사인 ‘한국청소년학술대회’ 표절·베끼기 의혹 (종합 2보)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24880
[현장취재]청소년이하는 청소년 인식개선 프로그램!<쉬는 날, 왜 쉬어?> file 2015.09.19 박성은 24830
지카 바이러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 file 2016.02.12 오시연 24817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방향 2 file 2017.02.24 유승균 24813
'솜방망이 처벌' 학교폭력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8 file 2018.08.24 조혜진 24810
9시 등교를 원하세요? 2014.09.25 명지율 24773
한 여성의 억울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의 논란 5 file 2016.05.24 유지혜 24758
9시등교, 11시 하교 나아진 것은 없다. 2014.09.07 장은영 24753
청소년 흡연, "죽음의 지름길" 2014.07.26 장원형 24704
내가한흡연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2014.07.29 박지원 24692
일찍 일어나는 새만이 모이를 먹을 수 있을까 2014.09.25 조윤주 24646
언어파괴로 얼룩진 청소년들의 언어문화 2014.07.31 박민경 24565
9교시 등교 2014.09.22 김건재 245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