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by 한수민대학생기자 posted Aug 26, 2021 Views 484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혼자 사는 사람들 포스터.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수민 대학생기자]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하루하루 무채색의 일상을 살아가는 콜센터 상담원 진아. 잔잔한 바다 같던 그녀의 일상에 두 가지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하나는 매일같이 자신에게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집에서 홀로 죽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신입사원 수진의 사수가 된 것이다. 얼마 전 아내를 떠나보내고 딸인 자신에게 의존하는 아버지마저 진아의 일상을 피곤하게 한다. 조용하고 잔잔하던 진아의 일상은 커다란 균열을 맞게 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도입부 부분이다. 영화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혼자임을 택한 진아의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영화는 진아가 세상을 혼자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진아가 자신이 상처 준 수진에게 전화로 사과를 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아버지와의 관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마무리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편하고 자유롭게 느껴지는 혼자의 삶에 놓인 고독과 외로움을 진아의 흔들리는 일상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내며, 변화한 진아의 모습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정리하는 성숙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진아의 잔잔한 일상이 유지되던 초반, 화면에는 진아가 바라보는 특정 사물, 사람만이 보인다. 그러나 진아의 감정이 폭발하고, 일상이 무너질  때 카메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진아의 주변 세상을 담아낸다. 고정적이고 좁기만 했던 진아의 시각이 달라졌음을 촬영 방식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수진과 전화하는 장면도 훌륭한 연출이 돋보인다. 수진과 대화를 할 때 진아는 자신의 방에서 들리는 TV 소리가 거슬린다고 느끼고 거실로 뛰쳐나온다. 영화 내내 진아는 방에서만 생활하며 매일매일 TV를 틀었다. 그러던 진아가 매일같이 들리던 TV 소리를 거슬린다고 느끼고 방에서 뛰쳐나가는 장면은 수진을 진심으로 대하기로, 수진과 자신의 관계를 인정하기로 결정한 진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1인 가구가 만연하고, '혼밥(혼자 밥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의 문화가 우리의 일상 속 모습으로 단단히 자리 잡은 사회 속 '혼자 사는 삶'의 고독과 외로움을 뛰어난 연출로 그려낸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인 삶'을 더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떤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돌아보며 관계를 대하는 보다 성숙한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대학생기자 한수민]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20기정지운기자 2021.09.07 11:51
    혼자 사는 사람들을 그린 이야기라니 흥미롭네요. 언제 한 번 봐봐야겠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6742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1964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3129
리우 올림픽, 정말 끝일까? 4 file 2016.08.25 신수빈 23774
누구든지 그림 동화책 작가가 될수 있어요! file 2016.08.25 이도균 20925
잠은 보약이다 file 2016.08.25 목예랑 20584
한 생명을 위한 다른 생명을 이용하는 일, 당신은 동의합니까? file 2016.08.25 전지우 27414
'자살', '살자' 1 file 2016.08.25 최호진 22287
동화같은 스위스마을로 떠나보자! file 2016.08.25 손제윤 21336
UNICEF 아동친화도시를 향해~ 인천광역시 서구! file 2016.08.25 이준성 22498
인간이라면, 잊어서는 안 되는 일, 위안부 file 2016.08.25 전지우 20961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찾아서,서대문형무소 1 file 2016.08.25 이다혜 22972
도시 속 숨쉬는 역사;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 part 1 file 2016.08.25 최원영 25857
새로운 시장의 형태, 신자유주의 1 2016.08.25 유승균 19954
간판 교체, 도로 정비, 배수로 설치...현대화로 한층 새로워진 상계중앙시장 file 2016.08.24 김태경 28018
레슬링 김현우, 오심에도 값진 광복절 세리머니 1 file 2016.08.24 장은지 22665
청소년들이 모르는 ‘청소년증' file 2016.08.24 정현호 23854
쇠소깍에서 외돌개까지, 제주 올레길 6코스 걷기 file 2016.08.24 박정선 23354
흐름 속에 알찬 지식 의왕 철도산업홍보관 1 file 2016.08.24 박도은 24665
한국에서 외국문화 즐기기 1 file 2016.08.24 강예린 23714
하와이에서 실제 우주복 입고 체험한 '가상 화성 생활 file 2016.08.24 노태인 22825
국회탐방, 어디까지 가봤니? 1 file 2016.08.24 조민성 21101
전 어디에 가야 하나요? file 2016.08.22 박나영 20667
방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 file 2016.08.22 박지혜 22337
청소년들의 꿈이 있는 곳, 여수 국제 청소년 축제! file 2016.08.22 민유경 20772
굿네이버스, 가족그림편지쓰기대회 개최를 시작하다 file 2016.08.22 김가흔 21564
[오피니언] 바보야, 문제는 법이야. 법은 생명(동물)을 존중하지 않는다. file 2016.08.22 오성용 22918
뜨거운 올림픽의 열기. 식어가는 민족의 열기 4 file 2016.08.21 한종현 17273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8.21 박채운 22635
영자신문, 새로운 영어공부법으로 공부하기! 4 file 2016.08.21 지다희 26034
제19회 화려한 부천국제만화축제 화제! 3 file 2016.08.21 문근혜 19018
무한리필, 무한선택 탄산음료 5 file 2016.08.21 조은아 22827
청소년의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한 광주광역시 청소년의회 설명회 2016.08.21 신경민 18656
갤럭시 노트 7, 삼성의 부활인가 2 file 2016.08.20 황지원 20773
[현장취재 특집] 2016 여수국제청소년축제 그 뜨거웠던 날들.. file 2016.08.19 박성수 17260
우리도 떠난다! 우리만의 여행! file 2016.08.18 이봉근 18081
잊고 있었던, 하지만 계속 되는 것 _ 4.16세월호 참사 3 file 2016.08.17 김미래 16745
해운대의 여름 바다!!! file 2016.08.17 이서연 19202
스포츠 산업과 미디어가 만나다! ‘그들의 긴밀한 관계…’ file 2016.08.16 한세빈 24413
펜 대신 총을 들었던 그들을 기리며, 태백중학교에 다녀오다. file 2016.08.15 장서윤 21041
한국 로봇 융합 연구원, 로봇교육실 상설 운영 file 2016.08.14 이민정 21482
2016 서울세계곤충박람회를 다녀와서 ~~ file 2016.08.14 홍준영 19370
현대자동차,청소년 모형자동차 대회 개최 file 2016.08.13 김나림 20738
제주 ADRF 학생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활동 진행 1 file 2016.08.13 임주연 20433
문화의 날이 열리는 그 곳 1 file 2016.08.12 박지우 19697
워싱턴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행사 개최 1 file 2016.08.12 김현승 19210
쉐이커스 캠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6.08.11 김나림 19856
리우 올림픽의 새로운 기술들 2 file 2016.08.11 황지혜 18975
계양 Wise 청소년 상상 캠프 file 2016.08.10 최찬영 19834
신한그린愛청소년환경자원봉사캠프, 제천시민을 위해 떠나다! 1 file 2016.08.08 백현호 20720
의왕시&아칸소주 홈스테이 교류! EP01 1 file 2016.08.07 김성현 193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