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말을 안 들어서..." 10살 조카 A 양을 고문한 이모 부부, 살인죄 적용

by 18기한예진기자 posted Mar 05, 2021 Views 115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월 17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용인동부경찰서가 조카 A 양을 폭행, 고문해 숨지게 한 B 씨와 그의 남편(이모부)을 살인과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B 씨 부부는 지난 8일 조카 A 양을 훈육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파리채로 마구 폭행하고 손발을 결박해 머리를 욕조에 억지로 밀어 넣는 물고문을 하는 등의 학대를 하며 결국 A 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 부부는 같은 날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했고 도착한 구급대원이 A 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 양은 결국 숨졌다. 이후 구급대원과 의료진의 학대 신고로 이모 부부의 만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고, 이들은 경찰에 긴급 체포되었다.

경찰은 처음엔 B 씨 부부의 "아이를 가볍게 때린 적이 있다"라는 진술을 토대로 하여 이들에게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였으나 오늘 부부에게 적용한 혐의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에서 살인으로 변경하였다.

변경 이유는 A 양이 속발성 쇼크(폭행으로 생긴 피하 출혈 등이 혈액 순환을 막아 쇼크로 이어지는 것)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의 소견과 B 씨 부부가 지난 12월부터 20여 차례의 폭행과 2차례의 물고문을 하며 A 양을 학대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B 씨 부부가 A 양의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A 양의 친모 C 씨도 A 양이 폭행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아동복지법상 방임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친모는 지난 11월쯤 이사와 직장 등의 문제로 아이를 부탁한다며 육아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은 이모 부부의 신상을 공개하길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에서는 A 양의 오빠와 이모 부부의 자녀에게 가해질 2차 신상 피해가 우려되어 이모 부부의 신상 공개는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했다.

한편 B 씨(이모)는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섰을 때 기자들이 하는 질문들에 "기자들과 형사들이 정해진 질문만 하는 것 같다"고 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얘기하고 싶은 게 많다"고 말하면서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천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8기 한예진기자]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정인이 사건" 이후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것은 아직도 사회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정인이 사건은 입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져 우리에게 생소했다고 해도 이번 A 양 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친모의 혈육인 사람이 조카를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잔혹한 사건이므로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다시는 무고한 어린이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고리를 끊어내야 할 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또 다른 정인이와 A 양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끔찍한 사건이 생기지 않으려면 국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신고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사건의 심각성만큼 B 씨 부부에게 무거운 처벌과 형량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8기 한예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9기이은별기자 2021.04.21 02:01
    공동체 사회에서 개인사회로 변하고 있는 만큼 주변에 더 신경을 쓰고 조용하면 가끔 찾아가 안부도 묻고 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1274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7729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92462
日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6 2016.02.26 송채연 21848
9시등교 학생들을 위한 것일까 2014.09.24 신윤주 21813
공부 시간이 줄어들었다? 2014.09.21 고정은 21810
실생활의 많은 부분 기여한 21세기의 기술, '나노기술' 1 2019.02.07 송지윤 21799
일본 「억지 독도의 날」 주장 범국민 규탄결의대회, 포항에서 열리다! 3 file 2016.03.12 권주홍 21793
삼성 갤럭시 노트 7 발화 원인의 진실 수면 위로 떠오르다!! 2 file 2017.01.23 양민석 21773
더이상 한반도는 안전하지 않다, 계속되는 여진, 지진대피요령은? 3 file 2016.10.30 김영현 21772
장애인 복지와 인권, 그 이상과 현실 4 file 2017.02.01 최서영 21767
대만의 장세스, 그는 과연 영웅인가 살인자인가 file 2017.02.22 이서진 21762
이례적인 공약...문재인 동물을 말하다 1 file 2017.02.24 정무의 21756
광주광역시 비둘기 폐사체 7구 발견 3 file 2017.02.05 김소희 21729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어떤 영향이 있을까? 2017.02.24 김태욱 21719
이세돌, 4국 백 불계로 대승... ... 하지만 대두되는 AI 윤리 관련문제 11 file 2016.03.13 박정호 21718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줄줄 새는 혈세 7 file 2016.02.24 정현호 21717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21711
동물 학대와 동물 유기, 해결책이 필요할 때 1 file 2019.03.08 강서희 21700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 '심각' 5 file 2016.03.19 한지수 21664
2016년 동북아시아를 뒤흔든 "THAAD(사드)" 12 file 2016.02.14 진형준 21642
'미성년자 술,담배 극성, 판매금지 물품 구매 원천은 어디에?' 3 file 2017.09.28 이혜성 21622
경제가 시사하는 게 ISSUE - 공급과 공급의 탄력성 file 2018.08.27 김민우 21621
특검의 히든카드 '국회청문회위증죄', 이젠 진실을 밝힐 때가 왔다 19 file 2017.01.15 김다인 21601
"나는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았다"…강남역서 여성 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11 file 2017.08.07 김서희 21582
시민의 손으로 세워진 소녀상이 설치되기까지 18 file 2016.02.14 3기신수빈기자 21574
일본 수출 규제와 한국의 불매운동 5 2019.07.19 양지훈 21571
9시 등교, 이대로 계속 시행되어야 하나? 1 2014.09.14 홍다혜 21563
9시등교, 과연 학생들은? 2014.09.21 박채영 21552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21496
9시 등교, 새로운 제도를 대하는 학교의 방법 2014.09.25 최희수 21486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우리의 인권의식은? 2 file 2020.06.08 유지은 21474
청와대 '오보괴담 바로잡기' 3 file 2016.11.20 김다현 21466
윤기원 선수의 의문의 죽음, 자살인가 타살인가 10 file 2016.02.21 한세빈 21440
"법을 악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들끓는 소년법 폐지 요구 3 file 2017.09.12 박선형 21435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거북이가 발견된 그 이후, 지금 file 2019.06.07 박서연 21413
학부모vs.교총, 9시 등교 그 결말은? 2014.09.21 최윤정 21413
일그러져 가는 성의식 file 2016.07.23 유지혜 21394
서울대, 잇단 성추문에 몸살 24 file 2017.01.12 이승욱 21387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 file 2016.02.22 장은지 21368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 및 대책 file 2016.06.25 조해원 21356
9시 등교, 폐지 아닌 개선 필요 2014.09.21 김민기 21336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21327
"우리는 동물 실험을 반대합니다!' 영국 국민들의 바뀌는 태도, 한국이 배워야 할 자세 file 2019.06.14 이채린 21314
고려대,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시작되다 6 file 2016.02.27 황지연 21311
차세대 정치 VS 구세대 정치 '65세 정년 도입' 발언 6 2017.01.23 김가은 21298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21295
경제학이多 - 경제학의 흐름 2 file 2018.11.23 김민우 21294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21258
9시 등교, 주사위는 던져졌다. file 2014.09.21 최한솔 21253
담배로 인한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6 file 2016.03.26 김민주 212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