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유력 美 국방장관 후보 플러노이, '72시간 격침' 기고문서 군사 혁신 강조

by 김도원대학생기자 posted Nov 24, 2020 Views 1575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차기 미 국방부 장관으로 주목받는 미셸 플러노이가 지난 6월 18일 포린 어페어에 기고한 글에서 부상하는 기술에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해당 기고문에서 플러노이는 남중국해의 모든 중국 배를 72시간 이내에 격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해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방위 계약 컨설팅업체 부즈앨런해밀턴에서 이사로 재임하고 있는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까지 지낸 베테랑이다. 여성이자 대중 강경파라는 점에서 공화당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으면서도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여성 비중 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고문에서 플러노이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우위는 감소하고 위험은 증가했다"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는 미국의 대중 억제력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걸프전 이후로 인민해방군이 서방 기술을 훔쳐 접근거부전략을 완성하는 동안, 미군은 신기술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서 C4ISR 체계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C4ISR은 오늘날 미군 전투력의 핵심을 이루는 실시간 지휘 통신 및 정찰감시체계로 군사위성에 크게 의존한다. 현재의 인민해방군은 이 군사위성을 직접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오늘날 미군이 유사시 남중국해에서 생존을 보장받기는 어렵다. 중국의 도련선과 접근거부전략 때문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오키나와에서 타이완, 필리핀, 보르네오에 이르는 제1 도련선과 오가사와라,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를 연결하는 제2 도련선을 긋고 그 안쪽을 접근 거부 지역으로 선포했다. 남중국해의 여러 섬과 중국 해안선에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지대함미사일을 배치하고, 유사시 해공군과의 공조를 통해 적함을 모두 격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군에 비해 해군력에서 열세인 중국이 남중국해의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해놓은 비대칭 전략이다. 

도련선 그림판.jpg

중국이 남중국해에 설정한 도련선. 유사시 적 해군의 연해 진입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도원 대학생기자]

 플러노이는 미군 전력 강화만이 충분한 대중 억제력을 확보하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중국해의 모든 중국 선박을 개전 72시간 이내에 격침시킬 능력을 확보하면 중국은 대만 침공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것"이라는 것이다. 신기술 투자가 바로 그가 주장하는 전력 강화의 수단이다. 그는 기존 전력만으로는 '72시간 내 격침'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신기술 투자를 통해 C4ISR 체계의 생존성과 탄력성을 강화하고, 경량화되고 민첩한 무기체계를 활용해 도련선 내에서의 생존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잠수함, 무인 수중 차량, 원정 항공 집단, 중국 작전을 완수하기 위한 임시/고정 기지를 오갈 수 있는 고기동의 해병 또는 육군 제대를 언급했다. 

 이는 현재 미 해병대가 추구하는 개혁의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 밀리터리닷컴은 지난 3월 23일 미 해병대가 2030년까지 모든 전차대대를 폐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거운 기갑장비를 운영하기 어렵고, 이를 수송하기 위한 대형함의 생존도 보장하기 어려운 남중국해의 환경을 고려해 해병대의 전략전술을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미 해병대는 남중국해의 작은 섬에 소부대를 상륙 시켜 지대함 미사일로 적함을 직접 공격하거나, 잠수함 또는 항공기에 표적 좌표를 전달하고 이탈하는 일종의 유격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미군이 자랑하는 C4ISR 체계를 바탕으로 육해공 합동 유격전을 수행하는 셈이다. 플러노이는 신기술 투자를 강조하며 "국방장관은 각 군 참모들이 과감한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해야 하고, 의회는 이러한 선택을 지지해 줘야 한다"고 적었다. 미 해병대와 같은 개혁을 육해공 각 군에 촉구한 것이다.

 미군의 신기술 도입과 혁신은 우리 군과도 무관하지 않다. 군에도 '트렌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압도적 국방비와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미군은 트렌드의 선구자다. 국군의 국방개혁도 미 육군의 모듈식 여단에 영향을 받았다. 현재 미 육군은 사단 휘하의 여단전투팀(BCT)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사단과 교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지 오래다. 사실상 여단을 주 전투부대로 하고 사단은 사령부 역할을 맡는 셈이다. 우리 군 또한 국방개혁 2.0에 따라 사단 중심에서 여단 중심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심지어 북한까지도 최근 열병식에서 미군의 전차와 장갑차를 추종한 듯한 신무기를 공개했다. 미군의 동맹이면서 북한군과 대치 중인 국군 입장에서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군사 혁신을 강조하는 플러노이가 차기 미 국방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현지 시간 24일 행정 각 부처의 차기 장관 후보를 지목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1기 대학생기자 김도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05426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69670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84748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시작 file 2020.05.26 박병성 10265
집중호우의 다른 이름 ‘기후변화’ file 2020.08.31 최지원 10278
코로나로 인한 여행 file 2020.06.08 양소은 10279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역 당국과 교육 당국의 지침은? file 2020.08.25 홍승우 10280
한글날 맞아 '한글날 휘호 대회' 가봤더니...한류 열풍에 외국인도 몰려 file 2023.10.12 조이현 10283
전 세계가 감탄한 대응책 중 하나, '마스크 5부제' 1 file 2020.04.24 박아연 10285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청소년 위한 민주시민 교육 ‘좋은시민이란 무엇일까?’ 프로그램 운영 file 2022.08.09 이지원 10292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승자는? file 2021.06.07 김민석 10299
더불어민주당, 野의 만류에도 언론중재법 단독 통과 실현되나 file 2021.08.27 고대현 10307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그 근원지는 어디? file 2020.05.20 김가희 10315
미얀마 학생들의 간절한 호소 2021.03.05 최연후 10317
변화하는 아프리카, 세네갈 풍력발전소 출시 file 2020.03.04 정윤지 10320
청소년을 향한 담배 광고, 괜찮은 걸까? file 2020.06.01 김가희 10326
야심 차게 내놓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 과연 효과는? file 2020.11.24 김아연 10327
백신 안전성...결정의 기로에 놓인 프랑스 국민들 file 2021.01.26 정은주 10333
깊어지는 이준석 갈등, 국민의힘 분열되나 file 2021.08.20 윤성현 10342
한중정상회담의 개최, 향후 전망은? file 2019.12.24 신주한 10349
[기자수첩] "공사장에서 부려먹고 학대"...탄현동 헤드록 살인사건의 전말 file 2023.09.16 김진원 10351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시작 2020.08.28 김민지 10352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바이러스가 조작됐다? file 2020.09.28 방지현 10365
'코로나19'로 소상공인 피해 입다 2020.03.26 이수미 10376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밍크에서 발견 1 file 2020.11.23 오경언 10379
부정선거와 선거 불복...혼돈의 볼리비아 2019.12.26 신주한 10417
KF80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2 file 2020.04.08 김동은 10419
통합당, 당명 '국민의힘'으로 바꾼다 file 2020.09.03 나은지 10426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도보 이동권 문제, 청년들이 내놓은 개선 방안 공유 file 2022.07.15 이지원 10430
5·18민주화운동과 희생자를 기리며 file 2019.05.29 박고은 10435
평등하고 자유로운 나라 미국의 인종차별 file 2020.06.02 임상현 10445
트럼프, 바이든에 협조하지만 대선 결과 승복은 ‘아직’ 1 file 2020.11.27 김서현 10452
소수의 권력층에 의해 행해지는 전쟁, 그 참상에 대하여 file 2022.04.01 강도현 10457
코로나 백신, 그에 대한 국내외 상황은? file 2021.05.18 마혜원 10472
코로나-19 사태 발발 4달, 지금은? 2020.04.08 홍승우 10487
'강제징용' 일본의 뻔뻔한 태도 2020.06.10 조은우 10489
LG 트윈타워 청소 근로자 파업농성 50일 훌쩍 넘어가고 있어... 진행 상황은? file 2021.02.25 김예린 10498
온라인 수업의 부작용, 'VDT 증후근' 2020.08.31 오윤성 10501
2016년 ‘위안부 손배소’, 이용수 할머니 증언을 끝으로 4년 만에 드디어 막 내린다 2020.09.16 이채은 10514
6.25 D-DAY, 국민들 우려대로 전쟁 일어날까? file 2020.06.29 임지안 10525
우리의 적은 코로나19인가, 서로에 대한 혐오와 차별인가 file 2020.05.25 장은서 10526
코로나19 양성 의심 청소년 사망,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 2 file 2020.03.20 김수연 10530
첫 코로나 백신, 앞으로의 문제는? 2020.08.24 이채영 10543
전 세계 학교 상황은 어떨까? 1 file 2020.04.01 여승리 10552
아세안 정상 회의에서의 미얀마 군부 대표 참석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위대 file 2021.04.27 김민경 10555
차이나 리스크, 홍색 규제에 대한 나비효과 file 2021.08.02 한형준 10555
11년 만에 한미 2+2 회담 2021.03.25 고은성 10556
농산물이 일으킨 수출의 문 file 2020.10.05 김남주 10559
내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그 함의는 무엇인가? file 2020.10.22 정지후 10568
버스 파업,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19.05.31 방민경 10578
[기자수첩] '노키즈존'은 혐오 표현...아동 차별에 반대한다 file 2023.07.21 김하은 105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