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여의도는 얼마나 큰가요?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Oct 13, 2020 Views 2296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 언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섬은 어디일까언급 양의 정확한 순위는 알 수 없지만 여의도는 순위권 안에 있다.

 

캡처.PNG

2020년 국내 언론의 '여의도 면적' 사용 사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국회의사당이 자리 잡고 있고각종 방송국기업 본사 등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는 한국 정치경제언론계의 중심지이다그러나 여의도의 언급 양이 그토록 많은 것은 여의도 자체의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그 이유는 바로 여의도를 면적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언론계의 오랜 관습 때문이다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이기에 기사에서 몇 제곱킬로미터’ 대신 여의도의 몇 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독자가 면적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설명이다.그러나 여의도를 면적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여의도의 정확한 면적>

 여의도는 얼마나 넓습니까?라는 질문의 답은 3개이다. 첫 번째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면적이다이는 여의도 섬 자체의 면적과 한강 일부밤섬 등의 면적을 모두 더한 것으로약 8.4이다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여의도를 검색하면 이 여의도동의 면적이 가장 상단에 보인다두 번째는 여의도 자체의 면적이다육지와 한강 둔치까지 포함한 면적으로지도에서 파란색 안쪽에 해당한다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떠올리는 여의도의 면적으로약 4.5이다세 번째는 여의 방죽 안쪽 넓이로 순수한 육지의 면적이다약 2.9이다.

 

80년대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여의도 면적은 2011년까지 언론에서 이 세 가지가 혼용되어 쓰였다결국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2011년 지적통계 연보에서 여의도의 면적을 2.9로 지정했다. 이후 대다수 언론에서 이를 준수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언론에서는 여의도 면적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표기하지 않은 채 여의도의 몇 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여의도를 잘 모르는 독자는 그 면적을 과장 또는 축소해서 받아들이거나기사를 읽는 도중에 여의도의 면적이 얼마인지 검색한 후 복잡한 곱셈을 거쳐야만 그 면적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여의도 면적의 162, 7.7배와 같은 큰 수또는 정수배가 아닌 표현으로는 그 면적을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여의도 면적에서 나아가 여의도 공원 면적(약 23,000)의 몇 배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여의도 면적보다도 독자에게 번거로운 검색과 계산을 요구하는 표현이다.

 

<여의도 모르는 지방민>

여의도의 상징성이 크다고 할지라도 지방민들의 눈에는 여의도도 결국 서울에 있는 한 섬일 뿐이다이곳에 가본 경험이 없거나 잠시 관광차 여의도에 방문한 지방민들은 이 섬이 얼마나 큰지 직관적으로 알 수가 없다새만금 간척지(전라북도)한탄강 일대(강원도)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경상남도)도심공원(인천광역시)바다숲(부산광역시) 등 지역 이슈를 다루는 기사에 여의도 면적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방민들의 지역 이해도를 떨어뜨린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여의도 주변으로 통근통학하는 사람들 또는 여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들에게는 '여의도의 몇 배'는 와 닿는 표현이 될 수 없다.

 

한편 2007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지방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여의도 면적의 몇 배‘ 표현이 서울 중심적 사고를 드러낸다고 지적하며 사용 지양을 권고한 바 있으나 최근까지도 여의도 면적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보다 객관적인 비교 대상 사용해야>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경제방송의 중심지로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그러나 여의도의 면적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은바이를 기사에서 면적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합하다따라서 보다 객관적인 면적 비교 대상의 사용이 필요하다많은 이들이 알고규격이 정해진 축구장(길이 105m, 폭 68m, 면적 7,140)이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실제로 적지 않은 언론에서 축구장을 이용해 각종 면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한다이 밖에도 남한 면적한반도 면적 등은 대다수 국민이 그 크기를 인지하고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사에서 그래픽 또는 하이퍼링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기사 길이에 큰 제약이 없는 인터넷 기사의 경우 그래픽과 하이퍼링크로써 면적을 나타내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9030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40466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27333
여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설문조사 5 2018.06.14 김서현 25048
KT 김사연, 김지열로 개명. 또 개명한 야구 선수는 누가 있나 2018.05.16 이정찬 25044
눈과 귀가 모두 호강하는 '반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 1 file 2016.03.25 최민지 25031
'인형 뽑기 방'의 유행, 과연 소소한 재미일까. 7 file 2017.02.25 김현서 25020
학생들은 왜 성당 독서실을 이용하지 않을까...? file 2016.05.22 신정효 25020
흐름 속에 알찬 지식 의왕 철도산업홍보관 1 file 2016.08.24 박도은 25017
'질문은 발견' 유스보이스, 청소년의 목소리 지원하는 컨퍼런스 개최 6 file 2016.02.21 서소연 25011
용인시 여성 안전 위해 안심 택배 서비스 실시 16 file 2017.02.05 오수정 25008
고요와 휴식의 낙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3 file 2017.02.21 박형근 25005
GAIC-MUN의 주인공은 나야 나, 국제세계에 한 발짝 다가가는 모의UN file 2017.08.30 손채영 25004
과학적이고 아름답다!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 file 2018.01.30 곽승용 25002
드라마 '보이스'의 골든타임, 우리의 골든타임 5 file 2017.03.15 최서은 24995
외계인과의 소통, '컨택트'의 물리학적 해석 6 file 2017.02.26 유승민 24972
알고 계셨나요?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다?” 4 file 2017.06.20 이승연 24968
[일본 관서지방 여행기] pt 3 교토 (2) 2 file 2017.02.22 박소이 24965
공포의 이안류, 갑자기 떠내려가... 5 file 2017.08.06 송가현 24964
싱가포르로 떠나보자 4 2019.02.27 김채은 24942
느껴보자! 울릉도의 맛과 멋 그리고 즐거움까지 2 file 2017.08.11 정은희 24940
“your name.” ? Romance, Wish and Culture 6 file 2017.01.22 하은지 24931
진주아카데미, 학생들의 진로개척에 도움을.. file 2016.06.07 안성미 24931
Trick or Botanic! 서울식물원에서 만난 핼러윈 4 file 2019.11.01 정다운 24927
복잡한 사회에 심플한 삶, '미니멀라이프' file 2019.03.28 김현정 24925
롯데리아의 새 모델, 대세 아이돌 그룹 워너원 발탁 3 file 2017.11.30 김다정 24921
영화, 환경을 품다.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6.05.20 박소희 24917
쇼트트랙,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다 file 2018.09.11 정재근 24915
아프리카로 꿈과 희망을... ADRF희망드림6기 OT 2017.05.14 정다빈 24910
열섬 현상을 막는 도심 속 생태계, 서울숲 file 2018.08.29 전세린 24907
소설 '토지'가 숨 쉬는 곳으로 1 file 2019.02.12 박보경 24901
서울역사지킴이, 새싹들에게 일월오봉도를 알리다 4 file 2017.01.24 박수연 24889
우리가 곧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준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7】 2017.08.17 권오현 24862
동산고, 송호고와 함께하는 영어책 읽어주기 멘토링 '리딩버디' file 2017.03.18 김명진 24862
현대문화의 결정체 스마트폰의 두 얼굴 8 file 2016.02.22 최우석 24844
세계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file 2020.05.15 진효원 24841
동해안의 꽃, '강릉' 바다 보고 가드래요! 1 2017.12.04 박정민 24829
희망의 소리, 재능기부봉사로 전해요 2 file 2016.04.09 김선아 24820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주에서 성대하게 열리다 file 2016.09.20 임주연 24810
도시 속 숨쉬는 역사;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 part 2 1 file 2016.10.23 최원영 24803
최종결정만을 앞두고 있는 '프로듀스101' 과연 데뷔의 영광은 누구에게? 2 file 2016.03.31 신재윤 24801
로봇 경진 대회 '2017 STEAM CUP' 개최 2 2017.08.08 임채민 24796
대전시 유성구에서 청소년을 위한 '나Be 한마당' 열려 file 2017.09.18 신동경 24795
안동의 봉사동아리 ROOKIE를 소개합니다! 2 file 2017.05.23 권나규 24789
진정한 수학을 만나는 시간; 제 8회 대구수학페스티벌 참가 후기 file 2016.11.20 박수연 24788
카카오프렌즈 뮤지엄에 가다 9 file 2017.01.15 임수연 24784
안드로이드 P에는 어떤 기능이 추가되었을까? file 2018.04.09 정진화 24782
우주로 가는 과학!! ‘Science to space’ file 2017.09.27 백예빈 24782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 확산을 위한 모의유엔MUN 컨퍼런스-SDGMUN 7 file 2016.02.25 김세영 24779
영화 속에서 과학을 보다, 국립부산과학관 ‘영화 더하기 과학’ 특별기획전 2 file 2017.03.25 김혜진 24772
영화 '골든 슬럼버' 설 연휴도 잊은 뜨거운 무대 인사! 1 file 2018.02.21 이경민 247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