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는 어제 사람을 죽였다

by 15기정미강기자 posted Oct 05, 2020 Views 2785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는 어제 사람을 죽였다 00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정미강기자]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 기분을 공유하고 패션을 뽐내는 우리는 가만히 앉아 세상의 모든 것을 접하고, 느낀다. 누리소통망(SNS)의 등장이 전 세계 사람을 한곳에 모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댓글이라는 짧은 글 무리를 서로 쓰고, 공유하며 사람들은 점점 하나로 연결되어 간다. 그렇지만 사람의 생각은 모두 다르기에 하나로 연결되어가는 것이 사람들의 생각이 하나로 통일된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인터넷상에서의 수많은 댓글을 보며 일명 선플과 악플이라는 꼬리표를 만들어 구별하며 읽는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여 조화시키는 선플에 반해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악플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악플의 사회적 무게감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을 벼랑 끝에 몰아넣는 악플을 사회에서 분리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악플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러한 악플은 서로의 생각 차이에서 일어난다. , 서로의 생각을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IT기업들은 악플의 생성을 막을 수 없다면, 악플의 노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악플을 사회에서 분리하기로 하였다.

 

예전에는 사람이 하나하나 분류하거나, 컴퓨터가 간단히 키워드를 가지고 분류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요즘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해 사람이 아닌 AI(인공지능)가 악플을 선별, 삭제하는 일명 악플 제거 AI’가 인터넷에 적용되고 있다.

 

악플 제거 AI가 활동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악플제거AI 10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정미강기자]


1단계, AI가 악플을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악플 제거 AI가 악플을 분류할 수 있도록 미리 이미 악플로 분류한 댓글들을 악플 제거 AI에게 학습 시켜 악플 제거 AI가 제거해낼 악플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

 

2단계, 악플 제거 AI가 악플을 학습했다면, 미리 준비되어 있는 악플 목록을 가지고 악플 제거 AI가 악플을 걸러낸 결과를 사람이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사람이 악플을 제거한다.

 

3단계, 악플 제거 AI가 사람이 검토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 알고리즘들에 중요도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생성하여 실제 악플 제거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


악플제거AI 102.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정미강기자]


4단계, 특정 부분(연예, 뉴스 등)의 댓글로 악플 제거 AI를 실제 환경에 시범 적용하여 악플 제거 AI의 정확도나 분류하지 못하는 댓글들을 파악한다.


5단계, 4단계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하여 실제 환경에 정식으로 적용되었을 때 악플을 효율적으로 걸러낼 수 있도록 한다.

 

6단계실제 환경에 정식으로 적용하여 악플들을 제거해 나감과 동시에 악플 제거 AI가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는 댓글은 사람이 검토할 수 있도록 따로 분류하여 악플을 걸러낸다.

 

악플제거 AI 007.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정미강기자]


7단계, 사람이 검토한 정보를 분석하여 기존 알고리즘의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스스로 보완하여 학습해 다양한 유형의 악플에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악플은 효율적으로 걸러내게 된다.

 

위의 악플 제거 AI를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는 인스타그램과 네이버다. 인스타그램은 2년 전부터 머신러닝 댓글 필터라는 악플 제거 AI에 한국어 지원을 시작해서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으며, 사람이 최종 판단하여 처리하기에 정확도가 95%에 달한다. 최근에는 부적절한 댓글 작성 시 작성자에게 알림을 주는 댓글 경고 또한 추가되면서 악플 방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사람이 최종 판단하여 정확도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면, 네이버는 클린봇이라는 악플 제거 AI를 도입하였다. 기존 악플 제거 AI들이 단어를 보고 파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클린봇은 문맥을 읽고 판단하며, 이모티콘과 같이 악의적으로 필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댓글 또한 잡아내는데,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과정에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었다는 것이다. 정확도 문제를 피하고자 인스타그램은 사람의 판단을 대책으로 세웠지만, 네이버는 이용자가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해 이용자가 직접 사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악플을 제거하고 있다.

 

악플은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 없다. 그렇기에 악플 제거 AI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악플을 달지 않았다면, AI가 악플을 제거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피할 순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제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오늘 사람을 살린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5기 정미강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6기문청현기자 2020.10.26 20:12
    댓글은 인격입니다. 악플은 범죄이고요!
  • ?
    17기김자영기자 2020.10.26 23:08
    요즘 정말 악성댓글이 문제죠,,
    하루 빨리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왔으면 합니다.
  • ?
    16기전민영기자 2020.11.03 21:13
    요즘 갈수록 심각해지는 댓글들을 보면서 마음이 정말 아프네요. 네티즌들이 분별하면서 댓글 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봅니다.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7
    댓글로 사람을 죽이거나 살릴 수 있다니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드네요. 제목과 본문의 이미지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6686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139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2500
놀자 페스티벌에서 놀자!! file 2016.05.24 김보현 21038
새로운 전략만이 살아 남는다 file 2016.05.24 박지윤 22697
어서와, 펜팔은 처음이지? file 2016.05.24 김은진 23097
마지막을 장식하다 2016.05.24 김지현 16890
C페스티벌 file 2016.05.24 박상민 24244
부산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 개최 file 2016.05.24 노태인 21218
아듀 경기도차세대위원 16기 그리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은 경기도차세대위원 17기 file 2016.05.24 송윤아 21892
이해찬 선거사무소 조상호 실장을 만나다 file 2016.05.23 최선빈 21977
당신의 역사 상식 수준은? 2 file 2016.05.23 이민정 19100
부처님 오신날 우리들의 시민의식 1 file 2016.05.23 신동현 20867
포항의 경제 중심지, 죽도시장으로 오이소! file 2016.05.23 권주홍 22811
나라 사랑 캠페인, 그리고 애국 file 2016.05.23 이지웅 19985
수원에서 하나된 다문화 가족들!!! file 2016.05.22 박성우 24029
제 2의 윤동주를 찾는다! 제 9회 구로구민백일장 file 2016.05.22 백현호 21568
외국인 연수자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하자 KOICA 학생도우미 봉사단 file 2016.05.22 최윤철 24140
여주의 자랑, 제 28회 여주도자기축제 file 2016.05.22 최서영 21614
오늘따라 더 행복한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 그 곳, '프란치스코의 집' file 2016.05.22 심세연 25489
2016년 트렌드, 정교한 감각과 평범함의 향연 file 2016.05.22 한세빈 22240
5.18의 정신, 하나로 달리는 마라톤 file 2016.05.22 3기김유진기자 21354
자연과 먹거리, 13회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6.05.22 김현승 20454
수원의 자랑, 외국인들을 위하여 file 2016.05.22 김현구 19377
우리시대의 전태일을 응원한다! file 2016.05.22 이강민 20946
요즘은 '소논문'이 대세?! 1 file 2016.05.22 천예영 24994
인천 남동구 소래도서관, 원화전시 시행 file 2016.05.22 박은진 21735
향수를 부르는 대구문학관 향촌문화관 file 2016.05.22 박지영 21938
학생들은 왜 성당 독서실을 이용하지 않을까...? file 2016.05.22 신정효 24649
아름다운 장미꽃들의 축제 1 file 2016.05.22 신경민 19948
詩끌벅적한 문학축제 제29회 지용제 열려 file 2016.05.22 곽도연 18745
서울시 어청참 복지분과, 청소년 복지를 말하다 file 2016.05.22 김태윤 20267
도심의 한복판에서 휴식을 찾다 1 file 2016.05.21 민원영 20352
스트리밍, 음반 시장을 바꾸다 1 file 2016.05.21 권용욱 23331
독서마라톤 완주를 향하여 2 file 2016.05.21 장서윤 23859
5월은 청소년의 달...국내최대규모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1 2016.05.21 윤춘기 22941
영화, 환경을 품다.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6.05.20 박소희 24326
대중 매체로 기억하는 5월의 그 날, 5.18 민주화운동 file 2016.05.20 임하늘 18525
당신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나요? '제 13회 서울 환경 영화제' 1 file 2016.05.19 이은경 24884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 1 file 2016.05.19 홍새미 17843
원주 노숙인 센터, 사람들과 정을 나누다 file 2016.05.19 김가흔 22924
먹거리에 대한 또 다른 생각, 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 제 13회 서울환경영화제 file 2016.05.18 박수연 26041
스승의 날의 의미, 잊어버리진 않았나요? 1 file 2016.05.18 박하은 21821
시내버스 도착안내시스템(BIS) 기술이 궁금하다구요? 2 file 2016.05.18 이도균 33222
중고등학생 시절, 진정한 봉사활동을 원한다면? 2 file 2016.05.15 변지원 22574
보들별 잔치 (시간, 그들에게 묻다) file 2016.05.13 3기전재영기자 19905
어린이들의 날! 다양한 체험과 함께하다 1 file 2016.05.12 황지연 22601
우리의 삶을 사랑하는 법, 영화로 배우다 1 file 2016.05.12 황지연 22490
화려한 나비들의 향연! 함평나비축제 file 2016.05.12 이봉근 22881
한국은 제2의 영국이였다 file 2016.05.10 이지영 20485
스위트 왕국, 과자전 2 file 2016.05.10 이지수 224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