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우울함에 대처하는 과학적 방법

by 16기김다연기자A posted Sep 18, 2020 Views 2212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7개월이 흘렀다. 많은 사람들은 이전까지 당연히 누리던 삶의 행복을 상실한 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줄어들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장기화되면서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물론 야외 활동을 적게 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들면 무기력한 감정이 고개를 든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우울을 해결할 좋은 방법을 찾고, 나아가 우울감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울에 대해 과학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


우울을 뇌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의 뇌는 거시적으로는 대뇌, 소뇌, 중뇌, 간뇌 등 여러 구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시적으로는 수많은 뉴런(신경세포)이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진 전기 회로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우울증에 관여하는 회로들에는 뇌의 전기 회로들에는 앞으로 할 일들을 정리하는 계획 회로, 눈앞의 위험에 대처하는 공포 회로, 부정적인 감정을 담당하는 회로,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회로 등이 있다. 회로를 구성하는 뉴런들은 특별한 화학물질을 통해 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 물질을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한다. 신경전달물질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어떠한 신경전달물질의 양이 부족하거나 각각의 물질의 존재 비율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 회로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해 우울증이 생긴다.


뇌 일러.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다연기자]


우울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에는 세로토닌이 있다. 세로토닌은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부족할 경우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세로토닌을 분비는 햇볕을 쬘 때 촉진되기에 집에만 갇혀 있는 요즘에는 세로토닌 농도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마음이 무겁고 힘들다면 마스크를 쓰더라도 밖으로 나가서 걸어보자. 특히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또한 촉진되기에 더욱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런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이다. 근거는 없지만 '이러다 코로나 걸리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의 방식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굳어져 우리의 편도체(불안 회로를 담당하는 뇌의 구조)를 자극해 왔을 것이다. 편도체를 잠재우기 위한 방법으로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뇌의 영역인 전전두피질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있다. 현실적으로 그 불안이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막연한 불안인지 따져 보고 미래가 아니라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은 전전두피질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불안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이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의 부재 역시 우울증을 가속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람들과 함께하며 편안함과 애착을 느낄 때 우리 뇌에서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뉴런들이 세로토닌을 만들도록 자극하기에 편도체 등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는 우리 뇌의 회로를 진정시킬 수 있으며 옥시토신이 우울증을 예방하고 통증을 덜 느끼도록 하며 항우울제의 약효를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게다가 사람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면 동기 부여 회로를 자극하여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동기를 줄 수도 있다. 그러니 온라인으로라도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유대감을 느껴보자. 게다가 옥시토신은 스킨십을 할 때도 분비되니 같이 사는 가족, 연인이 있다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서로 안아주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코로나 블루를 벗어나는 여러 과학적인 방법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사실 이 방법들은 과학을 모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터득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들의 과학적인 근거를 알면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우울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것이므로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러니 앞으로 코로나 블루로 인해 힘들다면 이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나온 방법들을 실천해보자.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6기 김다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6기전민영기자 2020.09.18 18:31
    과학적 원리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여서 읽으면서 좋았어요!
  • ?
    16기조예은기자 2020.09.19 23:05
    코로나 19의 우울증을 과학적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게 인상깊어요! 저도 해봐야 겠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8380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9822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20427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지키는 생태계 2 2021.11.22 정지운 20036
WWDC 2017 애플 또 다른 변화 file 2017.06.06 한윤성 20038
자원을 생각하는 컵 1 file 2019.08.12 박지예 20038
공휴일 아닌 기념일, 그 의미는 알고있니? file 2017.07.25 장서윤 20042
공정무역이란? 2017.11.02 최인혜 20046
울산 북구 청소년 예술제 "너의 끼를 보여줘!" file 2017.09.26 김태은 20048
"열려라, 청주읍성" 탈환 425주년 기념 청주읍성큰잔치 성료 file 2017.09.05 허기범 20055
한 마디의 말과 행동보다 더 큰 울림,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7.06.12 오주연 20058
보건복지부 청년수당 최종동의 3 file 2017.04.10 김승연 20059
북촌 한옥마을 늘어나는 관광객, 줄어드는 주민 5 file 2017.05.20 이지현 20060
애완용 바다 새우 씨몽키는 사실 새우가 아니다! file 2021.11.01 김다혜 20061
해외파 선수들의 기대되는 활약 file 2019.08.26 배승환 20064
‘안심 비상벨’ 설치에도 여전히 불안한 남녀 공용화장실 file 2017.07.28 박현규 20072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file 2016.11.13 이나은 20074
존 카니, 음악과 영화 file 2016.07.22 서지민 20076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다익선 file 2016.07.09 박성우 20078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버스정류장 기부 6 file 2017.02.19 4기기자전하은 20078
긴 추석 연휴 동안 즐기는 한국의 명소, 덕수궁 1 file 2017.11.13 한유정 20078
서초구 서래마을, 프랑코포니 축제 개최 4 file 2017.04.09 강은서 20079
중국 속에 숨겨진 티베트의 진실 2 file 2018.09.28 서은재 20082
아이돌학교? 안 예뻐도 돼요! 1 file 2017.07.25 정서희 20084
미디어를 테이크아웃 하라 file 2017.09.27 고은서 20084
완성된 축제. 그리고 더욱더 발전할 축제 '고로쇠축제'! 2018.03.28 권순우 20091
참신한 최신 스마트기기가 궁금하다면 스마트 디바이스 쇼로! file 2017.08.16 이승아 20094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 팀의 논란 file 2018.08.16 이형경 20094
제13회 경암 바이오유스캠프 file 2017.09.22 한제은 20095
제 5회 소프트웨어 사고력 올림피아드 file 2019.06.17 고은총 20099
IMUN 그 대망의 시작 file 2020.01.28 엄세연 20099
지구촌이 한마음 한뜻으로 벌이는 즐거운 축제 file 2016.05.27 박가영 20101
저널리스트의 꿈을 꾸다 1 file 2017.12.04 김연주 20103
더 강해진 알파고, 성장 비결은? 1 file 2017.05.25 이효건 20104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 8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file 2018.07.30 디지털이슈팀 20105
맛있으면 0칼로리?! 눈과 입이 호강하는 서울디저트페어! 2 file 2019.02.26 최승연 20105
충청남도의 문화를 책임질 '충남도서관' 2018.08.23 오가람 20107
화재 경보, 그는 양치기 소년인가 1 file 2017.04.25 김대홍 20108
새로운 시장의 형태, 신자유주의 1 2016.08.25 유승균 20109
'현대판 노예'가 되어버린 그들 2 file 2017.08.29 서효원 20109
맨손으로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한 여성 선수의 도전 결과는..? 1 file 2017.05.22 김다은 20110
플라스틱의 새로운 세계가 열리다 3 file 2021.01.20 이지민 20111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언제든 1388 캠페인’ 실시 file 2018.08.06 디지털이슈팀 20113
아시아의 파리, 서울·· 패션도시로 우뚝서다 1 file 2017.10.25 김정환 20115
새 학기 가방고민, 한방에 해결하기! 1 file 2017.02.24 이서영 20116
우리가 북촌을 지켜야 할 수많은 이유 file 2016.08.31 김형석 20122
우리 아들은 파란색, 우리 딸은 분홍색 2 file 2017.08.31 류영인 20122
<청소년 근현대사 교실, 스포츠의 정신이 함께한다!> file 2018.01.19 김현재 20123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이뤄낸 보람 4 file 2020.02.17 박효빈 20123
코로나 악조건 속 흥행 중인 영화 소울, 어떤 영화길래? 2021.01.27 유채연 20123
1987년 여름, 그들은 무엇을 위해 거리로 나왔을까? 6 file 2018.01.24 박환희 201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