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성장하는 마녀,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by 15기송준휘기자 posted Jun 24, 2020 Views 2127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누구나 다 한 번쯤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들어봤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그 두 작품은 대중성이 뛰어나며 유명하다. 기원전 9세기 경 호메로스에 의해 집필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그 뛰어난 작품성으로 지금까지도 기억되며 출판되고 있다. 그만큼 그 두 작품을 다루고 각색한 작품들은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 중 요새 출간되며 큰 열풍을 불러온 작품을 하나 소개한다. 로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키르케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송준휘기자]


디세이아 속 키르케는 지중해의 아이에이에 섬에 홀로 살고 있는 마녀이다. 냉정한 그녀는 자신의 섬에 있는 약초들과 생물들을 이용해 가공할 마법을 부린다. 가령 그녀는 자신의 섬에 도착한 오디세우스의 일행들을 돼지로 만들었는데, 만약 오디세우스가 여행자의 신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저항하지 못했을 마법이었다. 그녀는 비단 오디세이아에만 등장하지 않고 다양한 문학작품에서 그 모습을 보인다. 가령 아르고호 원정대에서 그녀는 메데이아의 죄를 씻어 주는 인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만큼 그리스 신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며, 유명한 마녀 중 한 명이다.


그런 키르케를 매들린 밀러는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그녀는 키르케를 외딴 섬에 홀로 살고 있는 차가운 마녀가 아니라 성장하는 여신으로 묘사했다. 그리스 신화 속 키르케는 사람들을 짐승으로 만들며, 위대한 영웅의 발걸음을 1년이나 지체시키는 마녀였지만, 매들린 밀러는 그녀를 다르게 바라봤다. 그녀에게 키르케는 자신만의 정의를 찾아 나가는 여신이었으며, 정체된 신으로 남기 보다는 유동적인 인간이 되기를 선택한 여신이었다.


제목인 <키르케>답게 이 소설은 키르케의 생을 묘사한다. 유년 시절의 그녀가 어떻게 자라나고 마녀가 되었는지, 그러한 그녀의 성장을 다뤘다. 그리스 신화에서 키르케는 주인공이 아니다. 그녀는 그저 영웅들을 보조하거나 뛰어넘어야 할 관문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매들린 밀러는 키르케 그 자신에게 주목했다. 그녀가 어떻게 변화하고 나아갔는지, 온전히 키르케에게 주목하며 그녀의 시간들을 다뤘다.


매들린 밀러는 그리스 신화에서 스쳐 지나갔던 키르케의 묘사를 이용해 그녀를 그려 나간다. 또한 키르케라는 인물로 신화의 추악한 면을 담담하게 묘사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필자는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 이 책도 좋아할 것이리라 확신한다. 그만큼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는 매력적이며, 그 세계는 섬세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5기 송준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194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643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7954
당신의 양심은 아직 세모 모양입니까? file 2017.03.25 박유은 20135
빅맥지수로 세계경제를 보다? file 2017.03.25 김나영 19039
Earth Hour: 지구를 위한 시간. 2 file 2017.03.25 유광호 21620
전세계가 함께하는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가 열리다. 1 file 2017.03.25 김혜린 18709
눈의 의지로 별을 기리다. file 2017.03.25 임소진 18071
프리온, 단백질성 감염인자 file 2017.03.25 백준채 20075
“어른이 되는 게 무서워요” …… 현실이란 틀 안에 갇혀버린 학생들 2 file 2017.03.25 김다희 24748
SWITCH OFF for Earth, right now. file 2017.03.25 최규리 18577
왼손잡이는 천재라는데 진실일까? file 2017.03.25 김선웅 21185
별 하나에 윤동주의 삶을, 윤동주 문학관을 탐방하다 1 file 2017.03.25 황새연 19625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는 냄비근성 2 file 2017.03.25 신유나 22421
일본군 '위안부' 청소년 단체, '마음을 찾는 아이들'의 새로운 도약 5 file 2017.03.25 김수연 22859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오긴 오잖아? 2017.03.25 장민수 29950
인간 게놈 지도 발표 16년 file 2017.03.25 이정민 22185
보령시 청소년 문화의집, 보령시 청소년 운위영위원회 위촉식 진행 file 2017.03.25 이지민 20963
'구멍뚫린' 지역주택조합 file 2017.03.25 박다혜 17281
영화 '미녀와 야수'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1 file 2017.03.25 연지원 22514
2017 쇼트트랙 세계 선수권 대회, 한국 선수들에게만 깐깐한 심판들로 인해 억울한 패배를 맛본 한국 선수들? file 2017.03.25 이예성 23110
Earth Hour : 지구촌 전등 끄기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다 file 2017.03.25 장예진 20877
‘국제출판인들과의 북한인권 대화’를 소개합니다. file 2017.03.25 강지원 17047
3월 25일, 전등을 끄고 생명의 빛을 켜다. file 2017.03.25 김량원 19388
구일고등학교의 아이돌 'KD'를 소개합니다 file 2017.03.25 임수윤 24200
봄꽃의 신호탄! " 2017 양산 원동매화축제" file 2017.03.25 전현동 15330
배고플때 짜증이 난다? file 2017.03.25 진다희 19576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file 2017.03.25 김학경 18111
자동차가 혼자 움직여?…좋은걸까 나쁜걸까? file 2017.03.25 이효건 17162
jtbc의 활약 누가 예상했을까? file 2017.03.25 남승훈 17507
제주를 노랗게 물들인 싱그러운 유채와 함께하는 치유타임 file 2017.03.25 서윤 15935
'탁' '찰칵' '서걱' 여러가지 키보드 소리 2 file 2017.03.25 박수연 25568
'먹거리 X파일', 하나둘 문닫는 대왕카스테라 file 2017.03.25 박영빈 18041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한걸음 file 2017.03.25 김경은 19488
가지고만 있어도 부자가 된다는 꽃이 한가득 …. file 2017.03.24 원채윤 21554
라라랜드를 걷어찬 엠마왓슨의 복귀작 미녀와야수 1 file 2017.03.24 김민재 19071
제83회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2017.03.24 노도진 25456
어렵지 않은 프로그래밍, '라이트봇' 프로그래밍 퍼즐 게임 1 file 2017.03.24 임수진 29486
부천시 청소년산울림수련관으로 오세요!!! 4 file 2017.03.24 김동주 19082
세종에서 미켈란젤로를만나다…. file 2017.03.24 이아영 16094
증강현실게임,포켓몬GO 1 file 2017.03.24 4기조은선기자 18284
가장 필요한 용기 file 2017.03.24 김다빈 16344
현대판 연금술 3D 프린터 … 여러 분야에서 끝도 없이 쓸 수 있다. 2 file 2017.03.24 이정수 22181
고개숙인 한국 축구, 이대로 괜찮은가? 1 file 2017.03.24 최민규 17305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 수호의 날' 8 file 2017.03.24 최서진 17900
삼성 갤럭시 S8 베일 벗다 2 file 2017.03.24 유근탁 20988
애플의 아이폰7 '레드' 출시와 삼성, LG; 색상마케팅 2 2017.03.24 임승연 17838
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구름이 많을까? 3 file 2017.03.24 김가영 23497
밤이 되면 변하는 두 개의 얼굴, 상해 1 file 2017.03.24 김문주 18499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은 고등학생 file 2017.03.24 윤민경 22068
친구, 연인, 가족끼리 <리멤버> 촬영지로 놀러가자! 1 file 2017.03.24 김민서 168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