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현실을 직시하라, 박서련 장편소설 '마르타의 일'

by 15기김가원기자 posted May 04, 2020 Views 2187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65C73FD5-05DF-41B8-98BE-9B465407BEF4.jpeg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김가원기자]


- 경아 자살한 거 아닙니다. 제가 압니다. 범인을 -

장편 소설의 시작은 늘 이렇게 추상적인 메시지를 주며 시작한다. 하지만 작가의 글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경기도 소재의 한 고등학교는 박서련의 장편 소설 <마르타의 일>을 읽고 독서 일지를 작성해오는 방학 과제를 학생들에게 내주었다. 과제를 하면서 학생들은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만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크게 화제가 되지 않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많은 학생들은, '이런 책을 왜 이제야 알았지?'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현실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중범죄들 그리고 그런 사건들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 가족,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임리아(경아)와 리아의 죽음에 연관된 진실들을 파헤치려는 언니 수아. 수아가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아내는 동안 새롭게 전개되는 사건들이 독자에게 긴박감을 조성하고 흥미가 돋게 한다. 


충격적인 결말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지만 '작가의 말' 하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감사했던 사람들, 그리고 필자가 전하고자 했던 의미가 적혀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마르타의 일>은 다르다. 꿈속의 한 여자아이가 핸드폰을 보며 걸어가고 있는 그림과 그에 달린 댓글. '야이 기집애야 앞을 좀 보면서 걸어;;;;' 이 댓글을 확인하고 다시 스크롤을 올려 그림을 보니, 여자애 앞에 있는 덤불 속에 칼을 든 괴한이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말을 본다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책을 완독한 후에 작가의 말을 본다면 여운이 많이 남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책의 결말 또한 읽고 난 후 큰 충격에 휩싸이게 한다.


<마르타의 일>은 현실 그대로를 건조하게 서술했을 뿐이다. 그러나 무섭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소설이라서? 남성이 읽는 <마르타의 일>과 여성이 읽는 <마르타의 일>은 책의 내용을 해석하는 과정에서부터 결이 다를 것이라 감히 예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5기 김가원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056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505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6561
교육체제가 아닌 교육 제재 2021.04.01 박지은 16175
교육봉사?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 여기여기 모여라~!" 2 file 2017.08.25 이승연 20423
교육, 뭐시 중헌디? (교육 받을 권리 고려해봐야.) 1 file 2016.08.01 오성용 23704
교육 기술의 모든 것을 한곳에서! 2017교육박람회(EDUTEC) 9 file 2017.01.21 노유진 26371
교보교육재단, 창의적 인재육성프로그램 체인지 프로그램 성공적 개최 1 file 2017.07.11 이태양 21229
교보교육재단, ‘백년을 잇는 포용의 리더십’ 성공적 마무리 file 2017.10.10 이태양 20003
광주시 이웃사랑 걷기캠페인 성황리에 마쳐 file 2017.06.23 전은지 19566
광주광역시의 대표하천, 광주천 file 2022.02.14 채원희 12068
광주, 3.1절 100주년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이 울려퍼지다' 1 file 2019.03.06 조햇살 20734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그 멋과 열정 속으로 1 file 2017.09.22 김서영 22134
광주 트라우마센터 치유의 인문학 시인 박준,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1 file 2017.09.25 이세림 22775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가보다 2 file 2017.09.07 장세인 18844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빛과 그림자 file 2017.06.25 이세림 24996
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코딩과 인공지능' 주제로 스마트한 생활과학교실 운영 file 2022.07.13 이지원 16538
광운대 아이스하키팀, 96년 만에 환호성 질러 2 file 2017.02.19 김연수 21518
광복절, 안성에서 그들을 기억하다 1 file 2018.08.27 안정섭 18558
광복의 환희와 되찾은 조국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1 file 2019.01.08 이채린 21885
광복72주년???빗속에서 열린 겨례의 '2017 서대문독립민주축제' 2017.08.30 문성환 20793
광복 72주년 기념 해방 거리 재현 행사 '사람의 나라' file 2017.08.17 박규리 19446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눈물의 행사들. 그리고 그 행사들의 주인공 위안부 할머니들. 2 file 2015.08.27 정주현 34235
광명동굴의 ‘미디어 아트로 보는 세계명화전’. 성황리에 막을 내리다. 2 file 2017.05.21 최미성 21773
관중 입장이 재개된 프로야구 현재 상황 file 2020.10.26 나주현 17789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한걸음 file 2017.03.25 김경은 19479
관객을 속이는 영화, 맥거핀의 집합체 file 2016.07.26 김현구 21667
관객을 뜨겁게 울린 영화1987 현대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다? 2 file 2018.01.24 이해인 28061
과학적이고 아름답다!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 file 2018.01.30 곽승용 24681
과학이 쉽게 다가가는 공간 '서울시립과학관' 1 file 2017.09.19 표예진 25614
과학의 관점을 바꿔주는 제16회 수원정보과학축제에 다녀오다 1 file 2019.10.23 유석훈 21450
과학을 향한 학생들의 도전, 2017 제주청소년과학탐구대회 file 2017.04.28 신온유 18824
과학을 즐길 수 있는 '제 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개최 file 2017.08.13 김영서 18592
과학에서 '혁명'이란 무엇인가 file 2018.05.18 신온유 25544
과학에 대해서 궁금하면?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file 2017.10.25 이예준 20099
과학문화 한마당! 체험 한마당! file 2017.04.21 오지석 18458
과학? 축제의 중심이 되다! file 2017.06.12 오지석 19440
과학 호기심이 활짝 피다-국립대구과학관으로 오세요 file 2017.03.25 이영준 20835
과천에서의 문화체험 file 2014.10.18 오선진 36281
과천시, 미세먼지 대응 시민실천 수칙 선포식 열어 file 2017.05.25 공혜은 22984
과천과학관 방문기 1 2017.11.24 안정민 25747
과천 누리마 축제의 현장으로 2017.11.24 고은빈 18017
과연 내가 살찌는 이유가 고기에게만 있을까? file 2017.12.04 유하늘 19124
과도한 트로트 열풍 이대로 괜찮은가? 2021.01.15 홍재원 17790
과거축구와 현대축구의 만남, 풋볼 팬타지움 2018.10.19 서성준 18314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인들, 무예 24기 file 2021.04.23 최민서 15320
과거와 현대의 공존, 오사카 여행기 file 2017.02.25 주은채 18107
과거와 현대를 잇는 도심 속 산책, 타이베이 여행 4 2018.05.04 김선주 30791
공휴일 아닌 기념일, 그 의미는 알고있니? file 2017.07.25 장서윤 19846
공항동, 도시재생으로 다시 날 수 있을까? file 2020.11.09 김서영 15851
공포의 자동차 ‘급발진’ 그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4 file 2015.02.07 김현우 397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