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우리 동네에 공용 냉장고가 있다고? 중국 내 무인화 기기 사용

by 18기김수임기자 posted May 02, 2020 Views 2304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에는 위챗(Wechat, 微信)이 있다. 위챗은 QR코드 스캔 기능을 무궁무진하게 활용하여, 친구 추가부터 결제, 신원 조회 등 모든 영역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중 최근 중국에서 대두되는 것이 바로 무인 기계 사용이다.

 

중국에서 무인 기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길거리, 백화점, 공원,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여러 무인 기계가 존재한다.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WeChat Image_20200424225414.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첫 번째 기계는 무인 농산물 냉장고이다. 높이 약 2m의 이 냉장고는 24시간 운영한다. 문마다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열리고, 과일이나 식료품을 고르면 된다. 빠진 무게에 특정 식료품의 그램 당 가격을 곱해 금액을 측정한다. 물건을 다 고른 뒤 문을 닫으면 QR코드를 스캔했던 핸드폰의 위쳇에서 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냉장고의 왼쪽 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른쪽 문은 고정되어 열리지 않는다. 무게를 속이기 위해 냉장고에 부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없도록 CCTV가 여러 개 부착되어 있다. 유통되는 물건은 매번 조금씩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사과의 경우는 500g당 5위안(한화 약 800원), 당근 500g당 2위안(한화 약 350원), 시금치 500g당 0.9위안(한화 약 150원), 감자 500g당 3.8위안(한화 약 650원)이다. 무인 기계이지만 가끔씩 무인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채워 넣는다.

 의류함.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수임기자]

 

두 번째는 무인 수거함이다. 수거 항목은 종이, 의류(방직물), 비닐, 금속, 페트병, 유리와 유해물로 나뉜다. 중앙 화면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소거할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칸의 입구가 열린다. 각 칸에는 높이 1.8m, 1m 정도의 바구니가 내재한다. 이 무인 기계의 경우 중국의 분리수거 제도 실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바구니 안에 물건을 넣으면 무게에 그램 당 가격을 곱해 위챗으로 돈이 책정된다. 책정 가는 종이 1kg0.5위안(한화 약 86), 의류 1kg0.1위안(한화 약 17), 비닐 1kg0.1위안(한화 약 17), 금속 1kg0.2위안(한화 약 34)이며, 유리와 유해물은 금액을 정하지 않아 수익을 얻을 수 없.

 

그러나 바로 입금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기계 관리자가 물건을 점검하고, 수거해갈 때까지 약 3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해당 칸이 이미 가득 차 있어 물건을 더 이상 넣을 수 없다면 바구니가 비워질 때까지 며칠 기다려야 한다. 보통 이사를 할 예정이거나, 막 이사 온 사람들이 큰 단위로 물건을 버린다. 수거된 물건은 재활용된다.

 

세 번째는 의류 기부함이다. 무인 수거함에 헌 옷을 버려 용돈을 벌 수 있지만, 더 뜻깊은 일을 할 수도 있다. 의류 기부함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옷이나 가방, 신발, 방한용품 등을 넣으면 된다. 이 기기의 경우 공익성의 성격이 강하며, 주관 단체는 각 성(省)의 순환경제협회(环经济协会).

 

최근 중국에서는 무인 기계의 사용이 급증했다. 무인 농산물 냉장고의 경우, 냉장고가 텅텅 비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영향으로 면대면 구매의 구매 심리 위축 때문으로 보인다. 무인 기기의 도입으로 중국이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4기 김수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우선윤기자 2020.05.02 19:15
    이런 시스템이 있다니 재미있을 거 같네요!!!
    대한민국도 언젠가 이 시스템이 도입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흥미로운 주제를 잘 선정하셨어요〰️‼️
  • ?
    14기최준우기자 2020.05.04 21:18
    한국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돈 걷던데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돈을 주네요...
  • ?
    14기김도연기자 2020.05.11 22:09
    한국에서 무인기계는 정말 많이 봤어요. 햄버거 가게나 호텔로비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있죠.
    근데 무인 농산물 냉장고는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시스템이에요!! 중국에는 인구도 많은데 점검을 자주하지 않고서는 멀쩡하기가 쉽지 않은데 잘 점검하시는지 깨끗해보이네요. 한국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하네요!! 정말 간편할 것 같아요!
  • ?
    14기조은솔기자 2020.05.17 20:25
    무인 냉장고는 처음 보는데 참신하고 앞으로는 이런것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네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8623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400682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23128
희망이란 그 당당한 이름! 청소년과 함께! 2 file 2017.03.15 이지은 21517
두산베어스 또 한번 정상에 서다 1 file 2016.11.04 김나림 21518
교보교육재단, 창의적 인재육성프로그램 체인지 프로그램 성공적 개최 1 file 2017.07.11 이태양 21520
희망의 섬 제주에서 8?15 행사를 주최하다. file 2017.10.02 문재연 21520
대국민 하니 찾기 프로젝트, NEW 하니를 찾아라! 4 file 2016.07.17 김윤정 21521
삼선동 선녀축제, 함께 즐기는 지역 문화 file 2016.10.25 김미래 21522
일본, 시민문화와 비례하는 길거리 12 file 2017.02.09 유나영 21523
무더위도 잊게 만드는 뜨거운 과학 열기 속으로 1 file 2017.08.25 이지호 21524
배구계 새로운 국제대회, 'VNL'에 대하여 2018.08.08 김하은 21524
제2회 소리영어(LEFA) 영어 말하기 대회 개최 1 file 2017.04.08 오소현 21536
영어교육의 기회를 모두에게 file 2016.09.26 이나은 21539
'2017고양국제꽃박람회'와 함께 연휴를 꽃피워봐요! 3 2017.05.07 인예진 21540
한옥, 과학의 집합체 file 2019.05.03 박성아 21541
자원의 보물 창고!해양 자원 file 2017.04.29 오정윤 21543
2018 평창올림픽 성화, 영월이 자랑하는 ‘한반도 지형’ 찾아 2 file 2018.02.06 디지털이슈팀 21543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설계 - 40대와 50대 file 2017.10.25 박나린 21544
지구촌 최대 축제 개막!..독도 없는 단일기? 4 file 2018.02.13 김나경 21544
달콤한 축제 '2017 스위트 코리아'!/ 한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HMR 엑스포' 가 열리다! 1 file 2017.02.25 이현주 21547
‘보성차밭 빛 축제’ 겨울밤을 빛내다 3 file 2019.01.11 조햇살 21547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로 보는 도시, 프랑스 파리 4 file 2017.10.19 김수연 21549
'스승의 날' 축하 뒤에 숨은 불편함 2 file 2018.05.21 신효원 21549
서울환경영화제, 광화문을 초록색 물결로 물들이다 1 file 2016.05.28 오지은 21558
급식지원카드를 사용하는 당신, 저소득층 아동이 맞나요? 6 file 2017.02.19 송채은 21560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키즈 바이오 사이언스 페스티벌' 열려 2017.05.20 박은서 21561
세계의 문화를 품다 '2019 이태원 지구촌 축제' 3 file 2019.10.16 정다운 21564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 1 file 2017.02.22 이세림 21566
동화같은 스위스마을로 떠나보자! file 2016.08.25 손제윤 21567
유명 브랜드 신발이 하롱 야시장에서는 만원? 1 file 2020.02.10 홍세은 21568
4D 영화, 과연 좋은 영화 관람인가? file 2016.07.30 황지혜 21569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 청소년들이 뽑는 19대 대통령 2 file 2017.04.21 신새벽 21573
한 여름밤의 꿀 '달밤 소풍' file 2017.08.21 송주영 21575
양천구 반려견 문화축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 홍보활동도 함께 하다 1 file 2017.11.06 단승연 21581
생활 속에 존재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밝힌다 1 file 2016.06.24 안성주 21586
차별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홈런 한 방, 대구퀴어문화축제! file 2017.08.27 고은서 21589
쿠팡, ‘쿠팡플레이'로 OTT 시장까지 노린다! 1 file 2020.12.28 유채연 21589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다? 2 file 2018.02.26 이예원 21600
제련 기술의 발전, 현재와 미래의 밑거름 file 2019.08.05 박현준 21601
대나무 본고장에서 펼쳐진 ‘2019 담양 대나무축제’ file 2019.05.14 조햇살 21604
청소년 앱개발 경진대회에 참가하다 4 file 2017.04.22 김민주 21607
배운 것을 나누고 소통하는 화합과 학습의 공간, 온천마을 도서관에서 file 2018.03.30 이지형 21607
제4기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출발해 볼까요~ 6 file 2017.01.23 김지민 21613
스마트 기기들 모여라! [KITAS 2017] 1 file 2017.08.22 김예원 21613
한편의 영화가 그려지는 곳,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4 file 2017.08.31 홍수빈 21617
뜨거운 열기 속으로, 2017 FEVER FESTIVAL file 2017.11.06 오소현 21617
세상 밖을 볼 수 있는 마음, 박범신 작가를 만나다 file 2018.11.06 김다영 21617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 다녀오다. 2 file 2016.03.13 권은다 21620
제4회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파주시 청소년 사랑 걷기 대회 file 2017.05.24 김수연 21622
스승의 날, 의미의 모순? 2 2017.06.04 박환희 216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