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유전자 조작이 낳은 계급사회

by 14기조윤혜기자 posted Feb 17, 2020 Views 311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영화 가타카(GATTACA, 1997)를 본 적이 있는가? '유전자 편집'이 오남용되는 미래사회의 문제점을 나타낸 SF 영화로, 우리에게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다. 가타카는 유전자로 인해 한 사람의 삶이 결정되고, 그 유전자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버리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주인공 '빈센트'는 그런 사회를 상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극복하는 사람이다. 유전자로 한 인간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사회. 그렇다면 유전자란 무엇인가?


그림1.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조윤혜기자]

 

우리의 몸은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 안에 핵이라는 기관이 있고, 그 안에 염색체, 또 그 안에 DNA라는 유전물질이 들어있다. DNA는 네 종류의 염기인 아데닌(A), 타이민(T), 구아닌(G), 사이토신(C)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염기들이 특별한 배열 순서를 가짐으로 몸의 구조와 생리에 맞는 단백질에 대한 유전 정보를 갖게 된다. 그 유전정보를 통해 DNARNA를 만들어내고, RNA는 단백질을 만들어 우리 몸을 구성하게 하는 것이다.

 

가타카의 배경은 유전공학 기술이 발달하여 유전자를 인간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사회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좋은 유전자만을 남겨두고 나쁜 유전자는 모두 제거해 버릴 수 있다. 그래서 인공적으로 출생한 자와 자연적으로 출생한 자, 이 두 가지 계급으로 인간이 나뉜다. 유전자가 한 사람의 삶을 결정하고, 두 종류의 인간으로 구분되는 세상이 가타카가 보여주는 우리의 미래 사회이다.

 

주인공 빈센트는 자연수정으로 태어나 심장 질환에, 범죄자의 가능성을 지녔고, 결국 31살에 사망하는 운명을 가진 부적격자이다. 그에 반해, 그의 동생 안톤은 시험관 수정을 통해 완벽한 유전인자를 가졌다. 빈센트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선천적 불리함을 극복하려 하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미 사회는 그 사람의 유전자를 검사함으로써 유전자만 가지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별하기 때문이다. 자연 출생자인 빈센트는 그 후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자신이 가진 유전 정보에 따라 움직였고, 우주비행사라는 꿈은 유전자라는 선천적 제한 요인에 의해 번번이 좌절되었다.

 

자신이 열성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차별받고, 그 유전형질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도 가능성만 믿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이며, 사회에서 진짜로 일어나는 것이 가능할까?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살펴보자면, 이제 우린 4차 산업혁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현재 우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발전 시켜 GMO 식물, 스마트팜 등 농업 분야나 희귀병이나 암 등 불치병을 극복하여 수명을 연장하려 한다. 물론 이 기술이 장점만 가지고 있지는 않다. 큰 윤리적 문제를 갖고 있는 위험한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 사회는 유전자 편집 연구에 많은 제재를 가하면서 인체에 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윤리적인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만약 영화 "가타카"가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유전자 편집 기술의 허용 범위와 기술은 다르지만 가타카와 현실에서의 출신에 대한 차별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현실에서도 차별은 발생한다. 부모님의 직업, 재산 등 부모님이 나에게 제공해준 환경과 내가 다니는 학교, 회사의 출신, 이 모든 것이 사회에서 정한 기준에 나누어져 사람에게 등급을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연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출신, 부모로부터 받은 환경 등으로도 차별을 받는 세상에서 만약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편집해 좋은 유전형질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겠는가?

 

유전공학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에 어쩌면 가타카 같은 세상에 살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유전자를 편집하지 않아도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는데, 나중에 유전자 편집 기술이 발전되어 우리 생활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성행하면 사회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까, 얼마나 많은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까 하는 불안감도 있다.

 

"하느님이 행하신 일을 보라, 하느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 전도서 713

"우리가 자연을 함부로 바꾸려 하지만 자연도 우릴 바꾸려 할 것이다." - 윌리엄 게리린

위의 두 구절은 영화 "가타카" 도입부에 나오는 말이다.

 

위 말처럼 연구원들은 과학기술을 연구할 때는 인간과 자연에게 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본질적이고 윤리적인 생각과 자세를 지켜야 한다. 자신의 연구 가치가 생명의 존엄함이 가지는 가치를 넘어서는 안 되며, 항상 윤리적인 가치를 생각하며 연구에 임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유전공학 연구가 윤리적인 문제를 낳지 않도록 관련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며, 미래 과학 사회를 준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관심이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국민들이 알고 있는 과학기술은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또한 과학기술을 사용할 때, '안전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과학기술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세히 알아보고 관심을 가지는 습관이 필요하며 우리가 미래에 사용하게 될 기술에 대해서도 알아 두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4기 조윤혜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3기김수진기자 2020.03.13 22:57
    유전자 조작이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반면 윤리적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되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미래 사회에 좋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조심한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6691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145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2568
영화 '닌자 터틀: 뮤턴트 대소동', 이달 14일 개봉 file 2023.09.22 김민곤 12460
부산시립미술관, 김홍석 작가와 '많은 사람들' 전시 개최해 file 2023.12.24 박우진 12444
크리스마스에 관해서 아시나요? file 2021.12.22 이유진 12421
생명존중을 전달한 뮤지컬 '나는나비' file 2023.06.29 변수빈 12417
스타벅스, '스타벅스 청년인재' 졸업생 16명 배출 file 2023.02.28 디지털이슈팀 12402
한국민속촌, ‘시골마을의 한로일에는’ 행사 진행 file 2022.10.22 이지원 12398
공연 '소년대로' 오는 16일까지 대학로서 공연 file 2023.04.12 박도현 12390
하자센터, ‘지구의 회복탄력성을 연구하는 실험실, 탱탱랩’ 환경프로젝트 진행 file 2022.06.07 이지원 12389
신구대학교식물원, 2022 꽃빛축제 개최 file 2022.12.09 이지원 12384
문화에 문화를 더하다, 8월 '문화가 있는 날' 진행 file 2022.08.29 이지원 12377
요진건설, 설 명절 맞아 한국보육원에 ‘사랑의 선물’ 전달 file 2023.01.25 디지털이슈팀 12376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어린이 대상 시상식 개최 file 2023.07.04 박도현 12372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제주밭한끼’ 캠페인 성료 file 2022.11.29 이지원 12371
국립중앙박물관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전...고대 유물 모았다 file 2023.08.09 제갈혜진 12366
도심속 찬란한 멋과 예술, '제3회 부산 희망드림 빛축제' file 2023.03.27 김보민 12362
서울문화재단, 지역안 ‘아트건강기부계단’으로 조성한 기부금 전달 file 2023.01.31 디지털이슈팀 12357
[포토] 가수 이찬혁의 크리스마스 전시회 '이찬혁 영감의 샘터' file 2023.12.27 이희성 12352
서울시, 15개 지자체와 청소년 문화 교류 추진 file 2023.03.03 디지털이슈팀 12351
'스파이' 이승준 감독 돌아왔다...영화 '화사한 그녀' 11일 개봉 2023.10.12 유영진 12333
공원커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2022 카페 소스페소’ 커피 캠페인 진행 file 2022.12.06 이지원 12327
[포토] 롯데월드,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해 '다크문' 선보여 file 2023.10.28 이지민 12291
다이소,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발렌타인데이 기획전’ file 2023.01.27 디지털이슈팀 12284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담아낸 이건희 특별전...울산서 열려 file 2023.05.11 조나영 12282
줄어든 미세먼지, ‘코로나의 좋은 영향?’ file 2021.09.27 금해인 12272
[포토] 서울시립미술관 '키키 스미스-자유낙하'전 file 2023.04.11 김진영 12268
[포토]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의 장, '2023 서울모빌리티쇼' file 2023.04.26 이도혁 12257
2022 부산국제광고제, ‘청소년 크리에이티브 공모전’ 개최 file 2022.07.06 이지원 12255
시립마포청소년센터, 3년 만에 2022년 마포구청소년페스티벌 하늘연달축제 성료 file 2022.11.14 이지원 12242
마포구 청소년을 위한 학습멘토링 ‘아름다움’ 운영 file 2022.06.20 이지원 12242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file 2021.12.13 채원희 12241
KPR, 세종시에 거점 사무소 개소...공공 분야 전문성 키워 file 2023.03.10 디지털이슈팀 12237
삼성전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24개 도시서 운영 file 2023.02.08 디지털이슈팀 12212
[포토] 부산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슬픈 나의 젊은 날'전 file 2023.05.03 이성재 12208
[포토] 성북구 뮤지엄웨이브서 열린 티타임 전시회 file 2024.01.06 이주하 12198
홈사이클도 메타버스 시대 ‘메타씨클’ 본격 론칭 예정 file 2023.01.04 이지원 12196
팬데믹 속 숨통이 되어주는 문화생활 1 file 2022.02.03 임민영 12189
생명보험재단, 11월 워크숍 ‘커뮤니티 기획법’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file 2022.10.24 이지원 12166
구영회, NFC 우승팀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팀은 완패 file 2021.09.28 윤형선 12161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서 '청년 아트페어' 개최돼 file 2024.01.06 남다현 12141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한국청소년진흥협회' 경찰에 수사 의뢰 file 2023.05.26 디지털이슈팀 12102
2023 해운대 모래축제 개최...전국 유일 모래 소재 전시회 file 2023.05.30 진혜원 12077
SM엔터테인먼트의 사회공헌 행사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 2024.01.28 이재은 12072
온가족과 함께하는 2022 게임문화제, 에버랜드서 개막 file 2022.11.11 이지원 12069
생활 브랜드 그릿메이드, 식물성 성분 담은 치약 출시 file 2023.08.22 조영채 12064
토기가 전해주는 인사,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전 file 2023.07.21 육아연 12061
한국청소년연맹, 코로나19 이후 첫 축제형 청소년 국제행사 ‘ESG 희망포럼’ 개최 file 2022.07.12 이지원 12049
광주광역시의 대표하천, 광주천 file 2022.02.14 채원희 12047
미국 LA 사막에서 별을 보다...'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가보니 file 2023.11.05 조윤채 120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