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캄보디아의 아픈 기억, 킬링필드(Killing Fields)

by 14기윤하은기자 posted Feb 14, 2020 Views 235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세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전 세계는 큰 혼란과 내분을 겪었다. 그중에서도 20세기 최악의 사건으로 회자되는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는 국가에 의해 양민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이 학살은 1975년 캄보디아의 공산주의 무장단체이던 크메르루주 정권이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후 1979년까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200만 명에 이르는 양민을 학살한 사건이다. 이를 주도한 크메르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는 과거 정권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지식인, 정치인, 군인, 부유층은 물론 국민을 개조한다는 명분 아래 갖가지 이유를 붙여 노동자,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무려 전 인구의 4분의 1을 살해하였다. 크메르루주 정권은 1979년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공산 동맹군에 의해 전복되었으며, 이들의 만행은 캄보디아 뉴욕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의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작은 킬링필드라 불리는 시엠립(Siem Reap)의 왓트마이 사원은 캄보디아 역사의 또 다른 비극의 현장으로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고자 1998년에 지어진 절이다. 사원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납골당 형식의 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수만 개의 유골들은 실제로 당시 학살된 사람들의 유골이며, 아직까지도 캄보디아의 곳곳에서는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내려오는 유골들이 마을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에서는 캄보디아로 해외 역사 탐방을 다녀왔고, 그곳의 아픈 역사를 직접 느끼고 배웠다.


[크기변환]IMG_7109.JPG

[이미지 제공=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 김선희 원장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탐방을 다녀온 초원 교실의 이영준 학생은 그 해골들을 보며 당시의 사람들이 죽기 전에 얼마나 억울하고 슬픈 마음이 들었을지 생각해 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참혹한 학살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며 지금까지도 오랜 전쟁의 피해로 국민들의 삶이 빈곤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초원 교실의 윤하경 학생은 총알을 아낀다고 삽과 괭이로 사람들을 때려죽이고, 아기가 커서 복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기를 야자수 같은 뾰족한 나무로 찔러 죽였다는 설명문을 읽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하며, “심지어는 죽이기 전에 사람들의 쓸개를 적출하여 고위 간부들의 보약으로 사용하기까지 하여 당시의 잔인한 상황들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IMG_7110.JPG

[이미지 제공=초원교실지역아동센터 김선희 원장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제주4.3사건을 생각해본다. 그때의 우리나라도 정치 문제로 인해 빨갱이라는 누명을 쓰고 학살을 당한 제주 시민들이 약 25,000~30,000명에 달한다. 이마저도 최근에 이르러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못한 그때의 진실이 여전히 쌓여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20세기에 일어난 것은 단순히 한 나라와 개인의 민족성을 탓할 것이 아니다. 당시 이념의 대립으로 민간인 학살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음을 알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전후 배경을 살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대처이다. 정확한 피해자 진상 규명과 국가적 차원의 사과와 보상은 그들에게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며 마땅한 도리이다. 우리도 이러한 역사를 알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윤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8009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9460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16348
청소년의 명품 소비를 말하다 file 2021.09.27 양지윤 33741
플라스틱 소비량 1위 대한민국...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file 2021.09.27 서예은 32122
제로 콜라의 달콤한 비밀 1 file 2021.09.27 김하은 17318
청년 예술가를 찾아서! file 2021.09.27 김동은대학생기자 14879
줄어든 미세먼지, ‘코로나의 좋은 영향?’ file 2021.09.27 금해인 12360
“이제 당신도 날아다니는 겁니다“, 전격 비행 시대가 다가온다 1 file 2021.09.27 허민영 16629
'한국의 슈퍼스타, UN의 친구'라 불리는 방탄소년단, 제76차 유엔총회 참여하다 file 2021.09.27 김태은 15230
중국 베이징에서 180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재발과 2022 베이징올림픽 file 2021.09.27 유수정 13428
길고양이와의 따스한 온기, 지금 우리는 도킹 중 file 2021.09.28 민지혜 15144
바다를 위한, 가치 있는 카약 타기 file 2021.09.28 최서연 14244
'니치 향수', 과연 니치 향수라 불릴 수 있을까? file 2021.09.28 김지민 14750
구영회, NFC 우승팀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팀은 완패 file 2021.09.28 윤형선 12244
자동차 에어백으로 옷을 만들다 file 2021.09.28 류태영 12980
13의 의미 file 2021.09.28 이준호 13683
제2의 한한령 규제로 될 것인가? file 2021.09.28 강민지 12626
'○△□' 목숨을 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1 file 2021.09.28 유예원 16597
백신접종 증가에 따른, 해외여행 급증 file 2021.09.28 이유미 12600
해외로 진출하는 제과업계동향 file 2021.09.28 이유미 12080
비대면의 한계를 넘다, 한국-인도네시아 교류 여행 file 2021.09.30 박예슬 14954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1회 국가통계방법론 국제 심포지엄 file 2021.10.01 김민경 14927
‘평화 통일을 향한 당신의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남북개발협력을 위한 통일스케치북 file 2021.10.01 한승범 20211
서울시 3개구, 지난 6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 file 2021.10.05 최재원 14171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한 한 걸음, 성별 인칭대명사(Gender Pronouns) file 2021.10.05 홍소민 25206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미래 혁신적인 발전으로 거듭나다 file 2021.10.06 박재현 14491
그린플레이션의 등장…시작된 배경은 무엇인가 file 2021.10.07 임규리 14445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마스크,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은? file 2021.10.08 김다희 14309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기에도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 반등 가능성은? file 2021.10.13 허창영 13779
소상공인 영업손실 80% 보상 file 2021.10.15 유가연 12988
패션계의 최대 행사, 美 멧 갈라(Met Gala) file 2021.10.15 양연우 15383
K-바이오 인천 송도에 허브가 자리잡는 것인가? file 2021.10.15 임규리 13113
'지옥의 이란 원정' 떠난 벤투호, 무승부로 A조 2위 유지... file 2021.10.15 손동빈 14607
에너지에 대한 관심 이젠 choice 아닌 must, "불을 끄고 별을 키다" file 2021.10.18 이동규 17470
빈자리에 소중한 것들을 채워 담다 1인 출판사 '틈새의 시간' 1 file 2021.10.20 김유진 18446
제20대 대통령 선거 file 2021.10.21 고은성 21935
궁금하다 2022년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file 2021.10.22 강준서 15516
오징어 게임 마케팅 전략 이대로 통하나 file 2021.10.25 박서빈 15234
울산의 랜드마크, 태화강 국가정원 file 2021.10.25 김지언 15244
원광대 한약학과, 쌍화탕 전달 봉사활동 성공적으로 마쳐 file 2021.10.25 김다혜 14763
독서 기록 앱, '북적북적'을 파헤쳐 보다 1 file 2021.10.25 김승원 15531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매도 상식 2021.10.26 유지훈 12611
머나먼 한반도 반대편, 한인들의 발자취를 ‘이민의 출발지’ 인천에서! 기획전시 [남미의 한인들] in 한국이민사박물관 file 2021.10.26 박정민 17178
전국 일시에 KT 네트워크 먹통...KT "위기관리위원회 가동" file 2021.10.28 조동성 20335
애플의 두 번째 도약 file 2021.10.28 이준호 12941
2021년 노벨상 올해는 누가 받을까? file 2021.10.28 황태윤 13392
종이책의 위기, 극복 방법은 없을까? 1 file 2021.10.28 박예슬 14777
남에서도 북에서도 피어난 한 여인의 그리움, 그림자꽃 file 2021.10.28 김유진 14088
K-Pop에 나타난 4세대 아이돌, 음원부터 음반까지 사로잡다! file 2021.10.28 이다영 18205
코로나 시대로 열린 새로운 시장 경제 file 2021.10.28 한지윤 132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