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퀴어 퍼레이드 그 스무 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 서울 도심 물들인 무지개

by 11기정운희기자 posted Jun 07, 2019 Views 1944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개최 20회를 맞이했다. 퀴어문화축제란 다양한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성 소수자 가시화와 인권 증진, 문화 향유, 그리고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한바탕 연대의 축제를 벌이는 날이다. 올해 서울 퀴어퍼레이드는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는데, 올해는 축제가 20회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행사가 되었다.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광장 쪽으로 들어섰을 때, 다양한 무지갯빛 악세사리를 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반대 세력의 모습 또한 다수 보였다. 그들은 “동성애는 죄악이다”, “동성애를 하면 지옥에 간다”는 등의 구호를 참가자들을 향해 외치고 큰소리로 노래를 틀어 행사를 방해하려고 했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그에 기죽지 않고 강렬한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다. 행사 전에는 반대 세력의 과격한 물리적 행동이 우려되었으나, 행사 당일 현장 통제가 잘 이루어져 큰 충돌 없이 행사는 잘 진행되었다.


프라이드 뱅글.jpg.png

▲2019 프라이드 뱅글 디자인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퀴어퍼레이드에서는 매년 다른 색의 ‘프라이드 뱅글’을 판매하는데, 올해는 분홍색과 검은색의 프라이드 뱅글이 판매되었다. 프라이드 뱅글이란 pride와 bangle을 합해 붙여진 이름으로, pride는 성 소수자로서의 자긍심, 후원의 자긍심을 뜻한다. 그리고 bangle은 팔찌라는 뜻을 가지는 동시에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 어디든 따라간다는 뜻으로 ‘빙글뱅글’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퀴어 커뮤니티를 연결해준다고 하여 연결고리라는 뜻과 흐뭇한 표정을 이르는 말인 ‘뱅글거리다’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올해 프라이드 뱅글의 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분홍색과 검은색은 과거 나치의 홀로코스트에서 성 소수자 탄압에 쓰였던 색이다. 이렇게 혐오를 상징하는 색이었던 분홍과 검정을 택한 이유는 아픈 역사를 직시함과 동시에 자긍심을 가지고 이겨내는 그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행진이 진행되기 전 1시부터 4시까지는 참가자들을 위한 환영 무대가 펼쳐졌다. 환영 무대에는 LetsRats(렡츠랱츠), 쿠시아 디아멍과 보리, 바게트. 붉은나비합창단, Jerry. K(제리케이) 이 다섯 팀이 무대에 올랐다.


Screenshot_20190604-013955[1].jpg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참가자들.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휘날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환영 무대가 끝난 뒤에는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는데, 20주년인 만큼 규모도 역대 가장 큰 퍼레이드였다. 총 11대의 트럭이 사람들을 이끌었으며, 서울 퀴어문화축제 역사상 최초로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는 최장 거리 퍼레이드가 되었다. 사람들은 퍼레이드 트럭에서 나오는 음악을 목청껏 따라부르며 행렬을 따랐고, 종종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행진 중 다양한 반대 세력의 야유를 마주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행진 참가자들이 그들을 향해 힘차게 함성을 지르며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동성애는 죄악이다.”라고 외치는 반대세력에 맞서 “동성애는 사랑이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Screenshot_20190604-013952[1].jpg

▲퍼레이드를 마치며 환호하는 참가자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정운희기자]


 퍼레이드가 끝난 다음에는 행진 완주를 축하하는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축하 무대에는 퀴어 풍물패 바람소리로담근술, 퀴어 댄스팀 큐캔디(QcanD), 퀴어 랩 그룹 2LP, 이 세 팀이 자리했다.


 이날 축제는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축제 참가자들은 따뜻한 에너지를 마음속에 한가득 안고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갔다. 축제에서 얻은 연대의 힘은 그들이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그들의 평등을 향한 열띤 도전을 응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정운희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05662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6994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85052
4월 한반도 위기설 뭐길래? 1 file 2017.04.21 송선근 11782
4월13일 총선에 대해 알아보자. 5 file 2016.04.10 천주연 20686
4차 민중총궐기, 서울광장에서 진행 5 file 2016.02.27 황지연 18756
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작년 촛불시위와 비교해봤을 때⋯ file 2018.08.13 김진진 12650
4차 산업혁명···기계들이 꿰차버릴 일자리? 4 file 2017.02.03 박혜신 21067
4차 산업혁명을 향한 중국의 도약, 우리나라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8.03.07 김명진 13052
4흘째 이어지는 필리버스터,,지금 국회 상황은? 10 file 2016.02.25 최다혜 19492
5.18 광주 민중항쟁과 청소년의 사회의식 file 2016.05.22 박채원 16186
5.18 망언 3인방과 추락하는 자유한국당 file 2019.03.04 정민우 11020
5000년 함께 한 무궁화, 국화가 아니다? 2 file 2019.03.07 박은서 13669
5060 신중년 정책,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1 2017.09.05 김민주 13375
5G 그것이 알고 싶다 1 file 2019.06.05 봉정근 13782
5G, 이제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1 file 2019.05.13 11기이윤서기자 16421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실 규명 이뤄지나 … 발포 명령 문서 첫 발견 2 2017.09.01 손서현 14098
5·18 그 날의 광주, 드러나는 진실 file 2017.10.31 정선아 13643
5·18 퍼지고 있는 거짓들 7 2017.05.19 김형주 12187
5·18민주화운동 38주년, 현재는? file 2016.05.27 유진 16796
5·18민주화운동과 희생자를 기리며 file 2019.05.29 박고은 10439
5년 단임제, 4년 중임제? 임기 개헌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 4 file 2017.02.19 정혜정 27325
5대 비리 고위공직 원천 배제 공약 위배 논란, 그것이 알고 싶다. file 2017.05.29 4기박소연기자 14899
5월 22일 진행된 文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1 2018.06.05 변성우 12033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각 후보들 공약 꼼꼼히 알아보고 꼭 투표해요! file 2017.05.09 김채원 12508
5월, 그리고 가짜 뉴스 2019.05.20 안광무 12152
6.25 67주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 1 file 2017.07.05 정지원 12149
6.25 D-DAY, 국민들 우려대로 전쟁 일어날까? file 2020.06.29 임지안 10529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 난민들의 서글픈 현실 file 2017.06.23 노태인 11826
6월은 호국 보훈의 달 ... 호국 보훈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1 file 2016.06.25 이예린 19875
6차 핵실험, 또다시 북한을 감싸는 중국 2 file 2017.09.15 박현규 14526
70% 더 빨라진 전파력,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발견 file 2020.12.22 박수영 9734
737 MAX 다시 운행해도 괜찮을까? file 2020.04.24 이혁재 10175
75주년 광복절 & 태평양 전쟁 패전 75주년 1 file 2020.08.27 차예원 11066
77분간의 리얼리티 쇼, 트럼프와 언론의 끝없는 전쟁 2 file 2017.02.19 김윤혁 18060
8년 만의 일본 총리 교체, 한일관계 변화 올까? file 2020.09.25 김진성 13010
8월에 주의해야 할 재난·안전사고 1 file 2020.08.10 김현수 9549
9교시 등교 2014.09.22 김건재 24541
9년 만에 돌아온 폭우 file 2020.09.08 홍채린 9506
9시 등교 ··· 이대로 괜찮을까? file 2014.09.15 이지현 24180
9시 등교 과연... 학생들의 생각은? 1 2014.09.15 박성아 23006
9시 등교 시행 그 후..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못한 조삼모사식 정책 2014.09.22 차진호 25500
9시 등교, 갈등의 기로에 있지만 보안한다면 최고의 효과 2014.09.25 김신형 28612
9시 등교, 거품 뿐인 정책 2014.09.21 선지수 24330
9시 등교,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2014.09.09 김도희 22326
9시 등교, 과연 학생들을 위한 정책인가? 2014.09.22 심현아 21067
9시 등교, 그것이 알고 싶다. 2014.09.21 부경민 21969
9시 등교, 누구를 위한 것인가 file 2014.09.25 이지원 27858
9시 등교, 누구를 위한 것인가? file 2014.09.23 한지홍 25801
9시 등교, 당신의 생각은? 2014.09.25 김미선 23650
9시 등교, 득일까 실일까 2014.09.22 손윤주 210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