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교칙, 학생 자유 침해 92.6%···인권위, 학생 인권 증진 권고

by 6기이형섭기자 posted Mar 02, 2018 Views 1837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교육부 장관에게 교칙 기본 원칙’ 제시하고 교칙에 학생의견 반영 권고

·도 교육감에게 교칙 모니터링학생인권기구 설치, 인권교육 확대 권고

청소년계 '환영, 교육 기관은 인권위 권고 받아들여 학생 인권 보장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월 19일 교육부 장관과 각 시·도 교육감에게 학교생활에서의 학생 인권 증진을 위한 정책 개선을 권고했다청소년계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환영한다"라며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권고를 받아들여 학생 인권이 더욱 향상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1. 인권위 청사.jpeg

[이미지 제공=국가인권위원회,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지난 2월 19일 교육부 장관에게 인권위가 마련한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한 학교규칙 기본 원칙(이하 교칙 기본 원칙)’에 따른 학교규칙 운영 매뉴얼 마련을 권고했다. 또 각 시·도 교육청 배포와 학교규칙(이하 교칙·개정 시 학생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중등교육법’ 31, ‘·중등교육법 시행령’ 9조 5459조의 4에 대한 개정을 권고했다. 17개 시·도 교육감에게는 교칙 기본 원칙을 참조각급 학교의 교칙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모범 교칙 발굴 시행과 학생 인권 권리 구제 기능 전담기구(담당자설치를 권고했다학교 구성원인 학생교원학부모에 대해선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 기초한 학생 인권교육의 기회 확대를 권고했다인권위는 이번 권고로 학교생활을 규율하는 학교규칙이 학생 인권을 보장하는 규범으로 자리 잡아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인권 보장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학생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변화되어 (중략학생 인권에 관한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중략교칙은 변화된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지 못하거나부적절한 표현과 내용으로 학생들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규정이 상당수 유지되고 있고교칙 제·개정 절차에서도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는 등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라며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2016년 학교생활에서 학생의 인권보장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종합적인 학생 인권실태를 파악하고이에 따른 개선방안을 검토하여 국가인권위원회법’ 25조 제1항에 따라 정책 개선 권고를 하게 되었다.”라고 권고 배경을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중·고교생 6,100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 인권 실태조사’와 학생 6,100명과 학부모 1,839교사 842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 인권 인식조사’ 등의 설문 조사를 실시해 ·고등학생의 인권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했다또 136개교 교칙을 분석해 교칙에 학생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구체적 열거 조항이 없거나(80.1%), 개성을 발현할 권리나 사생활의 비밀자유 등을 침해하는 규정이 포함(92.6%)된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권위는 학생 인권 증진을 위해 기본권 보장에 부합하는 교칙 기본 원칙 제시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칙 기본 원칙에 대해 인권위는 학교생활에서 국제 협약 및 관련 법령이 보장하고 있는 학생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교칙 구성 요소라고 밝혔다이 원칙은 ① 학생의 기본권 보장의 원칙 명시② 학생의 개별 기본권 보장③ 교칙 제·개정 절차에서 학생의 참여권 보장④ ·벌점제 기준 등에서 명확하고 적절한 용어 사용 등으로 구분됐다인권위는 이에 따른 교칙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교칙 제·개정 시 실질적인 학생의 참여권이 보장되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인권침해나 차별행위는 그 유형이 다양하고 새로운 유형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므로학생에 대한 인권침해 발생 시 적절한 권리 구제 보장과 즉각적인 조치가 필수적이다."라며 학생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인권전담 업무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또 학생 인권조례가 있는 4개 시·도 교육청(경기, 광주, 서울, 전북)은 인권옹호관 등의 제도를 통해 학생이 가지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을 제시하고학생들에게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할 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상담조사피해자 구제 업무를 전담하는 등 종합적으로 학생 인권보장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인권조례가 없는 시·도 교육청에 학생 인권 권리 구제 기능 전담기구(담당자설치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학생 인권 인식조사에서 학생 인권의 전반적 인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약 25%에 불과하다며 인권교육 강화 및 내실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우리나라는 유엔 아동 권리 협약을 비준하고 4년마다 그 이행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하고 있음에도국민이 아동을 포함한 학생들의 권리를 잘 알지 못하며안다고 해도 구성원들의 인식 차이가 커 공감하지는 못한다고도 지적했다이에 각 시·도 교육청은 학교 구성원들의 학생 인권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이고 구성원들의 인식 간격을 좁혀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 기초한 학생 인권교육의 기회 확대를 권고했다.


사진 2. 인권요구하는 청소년들 모습.jpeg

[이미지 제공=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청소년 인권 단체인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의 치이즈 씨는 인권위의 이번 권고에 대해 일단 지금까지 교칙이 교장과 교사의 자의적인 권한에 따라 달려있었기 때문에 국가에서 이에 대한 원칙을 세우라고 권고한 것에 대해서 아주 환영해요교육부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강제력이 없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고 꼭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한 교칙 구성의 기본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이번 인권위의 권고를 환영하며, 교육부는 권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몇몇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칙을 개정하기 위해 학교를 상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이미 교칙의 기본 상태가 굉장히 차별적이고 폭력적이었기 때문에 아예 이번 권고에 따라 교칙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많은 교칙들이 그저 학생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심각성을 각 학교의 관리자들과 교사들이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번 권고로 각 학교의 교칙에 관한 전반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학교 측이 교칙이 학생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 또한 인권위의 이번 권고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중학교 학생회장인 강 모 양은 학생회장이 되면서 학생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더 편하고 실용적인 교칙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그런 와중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권고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학생회를 하면서 선도를 할 때구체적이지 않고 정확하지 않은 교칙으로 인해 매년 학생부장 선생님이나 학생회 선생님들 마음에 따라 기준이 바뀌어 벌점을 받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이번 권고의 구체적인 교칙 기준 마련은 이렇게 벌점을 받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상·벌점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라는 인권위의 권고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학생들을 구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강 모 양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권고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각 학교와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는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권고를 받아들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형섭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기자청춘이다! 2018.05.15 22:34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왜때렸으까.
    인권조례무력화 시키려고 때렸겠지요....슬프네요....
    (저의 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1523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79843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95205
5월, 그리고 가짜 뉴스 2019.05.20 안광무 12197
이스라엘 한국과 화이자 70만 회분 교환 협약 맺어 file 2021.07.07 고은성 12195
최저시급 ,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 2020.08.21 이가빈 12193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file 2019.06.07 최예주 12193
6.25 67주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 1 file 2017.07.05 정지원 12190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속출 file 2021.03.25 심승희 12189
12월 13일 조두순 출소...청소년들의 공포감 6 file 2020.10.15 김지윤 12184
매장 내 일회용 컵 규제, 현장 반응은? 2 file 2018.08.27 손지환 12183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주범, 미세먼지를 알아보자 2 file 2018.05.23 배민정 12170
끝나지 않는 싸움... 쌍용양회를 향한 사투 file 2019.04.01 임승혁 12139
재건축 안전진단이 뭔가요? 1 2018.05.25 이영재 12134
병든 위생, 여성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다. file 2017.08.29 김영은 12134
문재인의 대한민국 file 2017.05.23 최우혁 12134
전 세계에 창궐해있는 코로나19, 그 이후의 세계는? 2 2020.08.31 유서연 12133
10대 청소년, “우리를 위한 정책은 어떻게 만드나요?” 2 file 2017.05.21 홍세영 12131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전 세계 고기류 인플레 file 2019.10.11 유승연 12130
10월 25일, 독도의 날 1 2017.11.22 박민영 12130
비트코인 사용시 주의할 점 file 2018.02.21 허어진 12127
전기자동차, 떠오르는 이유는? 1 file 2019.03.25 김유민 12121
떠오르는 세월호 떠올라야 할 진실 file 2017.03.25 김지원 12121
문재인 대통령 '백신 유통' 합동훈련을 참관 file 2021.02.16 김은지 12120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file 2020.08.26 손혜빈 12113
대중교통도 마스크 의무화 1 file 2020.06.05 최윤서 12113
국민의당 27일 전당대회 통해 새 지도부 선출 1 file 2017.09.04 황예슬 12104
미투, 어디가 끝인가 1 2018.06.19 고유진 12100
IMF, 세계경제전망 발표… 한국 경제는 선방하는 중 file 2021.10.18 엄태우 12099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대북제재결의안 3 2017.09.27 황준엽 12099
G- 경제 국제기구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가? file 2020.06.29 윤영주 12091
북한, 6차 핵실험 1 file 2017.09.06 최현정 12088
블랙리스트,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인가 file 2018.01.29 전세연 12087
3월, 어느 봄날의 노래 file 2017.03.25 박승연 12087
뜨거웠던 제 19대 대통령 선거 2 file 2017.05.11 김태환 12085
구로 콜센터 확진자 100명 넘어...서울 최대 집단 감염 사례 file 2020.03.25 배선우 12075
5월 22일 진행된 文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1 2018.06.05 변성우 12075
국정 교과서 논란, 무엇이 옳은가 file 2017.05.20 박하영 12072
무모한 트럼프의 100일간의 무모한 행보, 그리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2 file 2017.05.03 김유진 12064
KFX 인니 '손절'? file 2021.03.02 정승윤 12056
19대 대선의 여담 2 file 2017.05.21 강민 12056
사드 보복 조치에 정면돌파? 4 file 2017.03.27 김찬 12056
초콜릿은 모두에게 달콤하기만 한 것일까? file 2019.09.23 이채윤 12054
불거지는 미국과 이란의 국제 관계...경제적 영향 끼칠것 4 file 2020.01.16 김수진 12051
J노믹스의 경제인은? file 2017.05.25 김찬 12050
자발이 확보하지 못하는 강제성, 어디서 찾을까? 1 file 2018.02.09 김현재 12044
1281번째, 9241일째 나비들의 날개짓 2 file 2017.05.08 이다은 12035
비트코인 지속적인 하락세…정부의 대처 눈여겨봐야 2 file 2018.04.02 민솔 12032
19대 대선, 대한민국의 미래 file 2017.05.20 이동준 12031
가자! 416노란버스를 타고 김제동과 함께 file 2017.04.18 김하늘 12024
치열했던 선거 경쟁, 이후 후보들의 행적은? 2 file 2017.05.25 정유림 120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