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강원도 표준 디자인 교복, 학생들은 '불편'

by 6기이형섭기자 posted Feb 07, 2018 Views 2879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불만족 70%, 동복과 춘추복 디자인·재질·보온성·활동성 개선 필요

동복, 실용적이지 못하다···표준 교복 첫 세대, 맞지 않는 교칙 적용

교복의 본래 역할인 격식과 학교 상징은 사라져


 강원도 교육청이 학부모의 교복비 부담 해소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표준 디자인 교복 사업은 그 목적을 일부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이 표준 디자인 교복 중 동복과 춘추복(이하 동복)의 디자인·재질·보온성·활동성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고, 표준 디자인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본 사업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강원도 교육청은 해당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간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부터 강원도 교육청은 학부모의 교복비 부담과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강원도 교육청이 전문가들과 함께 확정한 표준 디자인 교복을 각 학교가 선택하는 표준 디자인 교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내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는 중·고교는 45개교(2017 6월 기준)이다.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민 10대 공약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1. 설문조사 결과 도표.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형섭 기자]


 그러나 표준 디자인 교복이 도입되고부터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 30일부터 2 3일까지 강원도 내 표준 디자인 교복 사업 대상 학생 77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매우 불만족 불만족 의견이 70%로 집계됐다. 


불만족 원인으로는 디자인 50%로 가장 많았으며, ‘재질 28%로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마이 재질이 싫어요.”, “디자인이 상당히 심각하고, 재질도 두껍기만 하고 방한에 도움을 주지 않음.”, “마이는 무겁고, 맨투맨은 목이 잘 늘어남.”, “패딩과 마이를 같이 입어야 하는 교칙을 따르는 학교에서는 활동성이 매우 부족하며, 마이의 무게에 비해 보온성이 좋지 않음.”, “따뜻하지 않음.”, “동복의 재질이 너무 빳빳하여 팔 움직이기가 매우 불편하고, 너무 무겁다.”, “디자인은 유치원 원복처럼 생겼음. 마이는 두꺼워서 그 위에다 패딩까지 껴입으면 꽉 껴서 못 움직임. 마이 재질 진짜 구라 하나도 안치고 부직포임. ㄹㅇ(진짜, 진짜의, 진실된의 뜻을 가진 영단어 real을 한글로 표기하는 레알의 초성. [네이버 오픈 국어사전]) 가격만 비싼 잠옷임.” 등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 조사에 참여한 학생 82%가 동복을 이용하고 있고, 제시된 비판들 모두가 동복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과 재질, 보온성과 활동성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족 원인은 동복으로 한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는 중학생 강 모 군은 학생들의 불만족 여론이 가장 높은 동복에 대해서 동복 마이는 보온 효과가 없는데도 한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입을 때 안에 껴입어야 해서 실용적이지 못한 것 같아요. 또 보온 효과가 부족하고, 재질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학생들이 있어, 누군 입고 누군 안 입어서 교복 같지도 않아요. 마이는 부피도 부피인데 거기다 무거워서 움직임이 둔한 경우가 더 있고, 먼지가 잘 달라붙는 재질에 무겁고 보온 효과가 없어 실용적이지 못해요. 부피가 커서 마이 위에 외투를 입는 한겨울에도 불편하고, 활동할 때 몸이 둔해지기도 해요. 세탁기에 빨면 옷이 줄어들어서 세탁소에 맡겨야 하기도 해요.”라며 표준 디자인 교복이 실용성이라는 목적이 있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입장에서 볼 때 실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칙은 교복 마이까지 입어야 그 위에 겉옷을 더 입게 허용하는 데 불편하다 보니 학생들은 마이를 입지 않고 겉옷만 입어서 복장 불량으로 선도에 많이 적혀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교칙을 수정하면 좋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죠.”라며 교복과 맞지 않는 교칙을 적용받아 겪는 고충이 많다고 말했다. 교칙이 표준 디자인 교복 기준이 아닌, 본래 각 학교의 교복 기준으로 제정돼 있기 때문이다. 처음 적용되는 시기라는 점으로 고려했을 때 이런 문제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는 첫 세대의 학생들에게 무분별한 피해를 강요하는 것을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진 2. 교복 입은 학생.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형섭 기자]


 표준 디자인 교복이 도입되고부터 교복의 본래 역할인 격식과 학교 상징이 사라지기도 했다. 현재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는 중학생 강 모 양은 격식을 갖춰야 하는 여러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표준 디자인 교복을 이용하지 않았던 선배들이나 다른 학교 친구에게 교복을 빌려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교복 디자인이 격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강 모 양은 칙칙한 색상이 학생들의 개성을 드러내기 힘들고, 21세기에 맞지 않는 디자인인 것 같아요. 표준 디자인 교복 사업의 대상이 아니었던 선배들은 교외에서도 당당하게 교복을 입고 다니는데, 저희는 자신감이 하락하고 소극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원래의 교복은 정장 스타일이어서 격식이 갖춰졌는데, 저희 교복(표준 디자인 교복)은 정장 스타일이 아닌 야구 잠바, 맨투맨 스타일이라서 격식을 갖추기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복 대신 정장을 따로 마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부담되는 비용은 표준 디자인 교복이 아닌 본래 각 학교의 교복을 구입했을 경우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진다. 이와 함께 강 모 양은 표준 디자인 교복이 도입되고부터 각 학교의 특징이 없어지게 됐어요. 여러 학교의 청소년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누가 어느 학교에서 왔는지 구분이 힘들어져요.”라며 교복을 입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교복이 학교를 대표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표준 디자인 교복을 입으면 그런 목적이 사라지게 돼요.”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이형섭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박성은기자 2018.02.27 20:48
    교복을 입는 목적과 학생들의 편의를 모두 위해주면 좋겠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57101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524512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43180
힘의 가치 2017.10.10 최지원 12184
희망을 주는 무료 급식소와 취약계층의 피해... file 2020.02.12 정다현 10120
흡연자와 비흡연자, 갈등은 담배 연기를 타고... file 2017.11.29 오태준 16973
흡연부스, 개선이 필요 합니다. 17 file 2016.02.25 최호진 30278
흡연, 줄일 순 없는 걸까? file 2020.08.03 이수미 9679
흔들리던 새벽, 우리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file 2020.01.06 정다은 11731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20313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7128
후성유전, 이것의 정체는? file 2018.10.22 여다은 13703
황교안의 선택... 그 방향은? 3 file 2017.02.18 최우혁 16378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19983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18988
환경을 파괴하는 아보카도? file 2019.06.10 김예진 14912
환경영향조사 마친 나주SRF 결정은? file 2020.05.14 김현수 9447
환경실천연합회, 대기 환경 개선 위한 ‘대기를 살리는 청년들’ 서포터즈 모집 file 2022.06.13 이지원 6730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1435
환경 오염의 주범 일회용 컵, 정부가 규제한다 2 file 2018.09.11 이승은 15627
확진자 급등세에도 2달만에 봉쇄 완화하는 인도네시아 1 file 2020.06.30 오윤성 16326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1 file 2020.09.22 정주은 11591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20036
화재 발생의 원인, 외장재 및 건물 구조가 영향 크게 미쳐 file 2018.03.01 정예현 19877
화장하는 청소년들 4 file 2016.04.24 신수빈 31561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19956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5668
화성 동탄신도시 센터포인트 몰 건물화재 발생, 현재 화재 진압 중... (속보) 6 file 2017.02.04 최민규 22199
화려했던 팬택,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3 file 2017.08.28 정용환 15826
홍콩의 외침, 송환법을 반대한다! file 2019.08.30 박고은 11206
홍콩, 자유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다 file 2019.09.02 선혜인 11911
홍콩 시위, 소녀는 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나 file 2019.10.21 박채원 12485
홍콩 국민들을 하나로 모은 범죄인 인도법 file 2019.06.21 이서준 17398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이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1.09.28 이원희 8234
홍준표 정부·여당과 합의한 의료계에 "합의된 안의 지켜지지 않을 때 투쟁을 해도 늦지 않다" 3 file 2020.09.09 최성민 1031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2 file 2018.09.27 마민찬 11625
홍준표 32% 윤석열 25% ‘무야홍’ 실현되나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역전한 洪 file 2021.09.16 이도형 8920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19335
혼밥을 아시나요? 16 file 2017.02.19 민소은 21145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9406
형광등 대신 LED가 선호되는 이유는? file 2019.03.05 심선아 13633
현실로 다가온 미래 기술 file 2019.04.22 박현준 17119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17707
현 러시아 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2.01.11 오유환 7707
혁신학교, 시스템을 체계화 해야... file 2017.03.19 김영민 12206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극복 기대난 file 2021.09.29 윤초원 8584
헛되지 않은 우리의 선택, 문재인 대통령 4 2017.05.25 성유진 12635
헌팅턴 무도병이란? 1 file 2020.08.11 이한나 12254
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박근혜 탄핵! 1 file 2017.03.12 장인범 13718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은? 1 file 2017.03.10 최예현 13969
헌재소장 임명 부결... 문재인정부 사법개혁 '적신호' 1 file 2017.09.21 고범준 115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