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못생긴 7반'에 담긴 깊은 속뜻은?

by 4기신지혁기자 posted Oct 30, 2017 Views 1752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못생긴 7반 아이들아~”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2학년 7반의 하루는 활기찬 인사로 시작된다. 담임 선생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부르시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옛날 옛적에, 어느 한 시골 마을에서 예쁜 아이한테 예쁘다고 하면 나쁜 사람이 그 소리를 듣고 그 아이를 데려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너희들을 누가 못 데려가도록 하기 위해서 앞으로 너희들을 못생긴 7이라고 부를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면 장난스러운 농담이지만, 나는 이런 것 하나하나에 우리 선생님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우리를 생각하고 계시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 교실이 한시도 빠짐없이 활기찬 것 또한 선생님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자리를 빌려 2학년 7반 담임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우리는 언제나 수업에 들어오시는 교과 선생님들께 밝게 인사를 한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7반을 좋아하시는 이유 중 하나다. 다른 반과 다름없이 열심히 듣고 있는 친구도, 졸고 있는 친구도, 떠드는 친구도 있지만 7반은 항상 서로가 서로를 돕는 모습이다. 떠드는 친구를 선생님께서 쳐다보시면 이름이 불리기 전에 미리 말해주고, 졸고 있는 친구를 선생님께서 지적하실 것 같으면 어느새 다른 친구가 졸고 있는 친구를 깨워주고 있다. 선생님이 하신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슬쩍 답을 알려주는 친구도 있다. 어쩌면 28명 한명 도 빠짐없이 수업에 열심히 임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것이 진정 학급다운 모습이 아닐까 나는 생각해본다.


수행평가와 숙제가 있으면 친구들이 놓치지 않게 누군가가 칠판 구석에 적어두고, 각종 공지사항도 그때그때 빠지지 않고 게시판에 붙어있다. 청소와 주번, 그리고 급식당번이 되면 어느 그 누구도 싫은 내색 없이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 즐겁게 참여한다.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도 눈 깜짝할 새에 비워져 있고, 수업이 끝나고 칠판을 보면 순식간에 판서들이 지워져 있다. 자신이 맡은 일이기에 귀찮더라도, 하기 싫더라도 학급을 위하는 각자의 마음이 모여 지금 우리의 7반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민주적인 절차로 학급 행사에 대해 결정하고,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학급 분위기 또한 우리 반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어느 그 누구도 타인을 무시하지 않고,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7반이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통했던 걸까? 우리는 지난 구기대회에서 11반 중 유일하게 축구와 피구 두 종목을 동시에 수상했고, 수련회 때 11반 중 유일하게 반 전체가 무대에 올랐고, 학급 행복사진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리가 얼마나 하나로 똘똘 뭉쳐있는지를 증명해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7반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IMG_1298.JPG

창일중학교 학생회 주관 '학급행복사진콘테스트' 최우수 수상작.

2학년 7반은 학년초 제작한 반티를 모두 갖춰입고 대회에 참가하였다.

반티는 27명 모두가 모이면 글자가 전부 모여 한 문장이 완성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지혁기자]


32일에 처음 만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2학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2학년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남은 시간을 7반 친구들과 함께 후회 없이 보내고 싶다. 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지 않기를 내 마음에게 조용히 속삭여 본다. 항상 그랬듯이 즐겁고 활기찬 7반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신지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박세진기자 2017.11.12 12:21
    담임선생님의 학생들을 향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귀여운 애칭이네요. 멋있는 반티와 단합에 박수를 보내고싶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안옥주기자 2017.11.28 23:30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귀여우신거 같아요 ! 어떤 반보다 가장 멋있는 반일꺼 같아요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433928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538627
시대의 흐름을 논하다, D4T 1 file 2016.05.24 장보경 15570
시각을 넓히다, 보성여고 성적우수 장학생에게 주어지는 9일간의 미국연수 2 file 2018.02.28 최유정 18297
시가 있는 바닷길을 찾아서, 광주금당중학교 '문학기행' 4 file 2016.06.19 박하연 17910
승리를 향한 응원메세지~ file 2017.05.25 박하연 14408
스피치를 통해 성장하는 나, 유봉여고 '토코(Talk5)' 동아리를 만나다. 2 file 2017.03.25 김윤희 21164
스승의 은혜에 보답, 사은 음악회! 5 file 2016.05.30 양유나 17107
스승의 날, 인피니트와 함께하다! 3 2017.05.18 백혜원 13954
스승과 제자의 화합의 공간, 함박 한마당 file 2018.06.05 최미건 13860
스스로 만드는 생활기록부, 창체 다이어리 4 file 2016.03.20 김준하 23169
스물아홉 번째 장자골 이야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file 2019.01.03 이귀환 13870
스마트폰 시대 속 사고력의 한줄기 빛, 배화여고 '인문 논술 경시 대회' file 2020.08.13 김근영 16214
쉿! 동두천 외고는 지금 열띤 홍보 중! 2 file 2017.03.19 황수미 30814
숭실대학교 법대의 지식재산권 학회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9.30 전예지 7929
숭실대 강연 나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한중 양국 상생해야" file 2023.11.13 진요한 10084
숭덕여자고등학교의 뜨거운 비전페스티벌 file 2019.05.29 권신영 13098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의 '2018. 사랑·배려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file 2018.07.24 송혜원 15826
순천 매산여자고등학교에 노벨 물리학상 받은 교수가 방문하다! 2 file 2018.07.11 김지수 19740
수학을 색다르게 접하는 날, 3월 14일 1 file 2017.03.24 이유리 13280
수학, 과학 동아리들이 모인 반포고등학교 '오픈 데이' 1 file 2017.10.27 김진 25762
수피아의 한가비를 만나다. 1 file 2016.09.18 김다현 17684
수지고등학교 생명과학동아리 앙비스의 첫 생물대잔치! file 2017.05.25 이윤정 24834
수지고등학교 'MP' 그리고 홍천고등학교 '솜니움'의 영화제작프로젝트! file 2017.09.27 김주훈 17922
수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 동아리’ 만들어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 있다. file 2017.06.25 이승연 16380
수일고 자율동아리 학생들의 세월호 3주기 추모 1 file 2017.04.25 이승연 13956
수원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기회를 가지다 1 file 2016.05.27 김민희 20356
수원외국어고등학교 방송부 SWBC, “한울 방송 예술제” 개최 25 file 2016.02.12 정연경 25688
수원외고의 체육대회, '솔비연' 개최 2 file 2016.05.24 정가영 20108
수원외고의 정치외교동아리 'AGORA'를 만나다 2 file 2016.05.28 임한나 41918
수원외고, 싱가포르 테마섹 고등학교 방한 6 file 2016.05.30 정가영 18153
수원외고, 뉴질랜드를 만나다 file 2016.05.25 유한나 14318
수원외고 입학 설명회 개최 file 2017.05.20 최서진 14460
수원외고 모의주식투자대회 개최 4 file 2016.05.25 김선기 19438
수원외고 경영동아리 GM 5 file 2016.03.25 김선기 23525
수원여자고등학교, '워터페스티벌'을 열다! 2 2019.08.08 김현정 15667
수원 창현고등학교 방송부, CBS를 만나다 4 file 2017.02.23 변정현 18487
수원 수일고등학교, 수일 한마음 축제 개최! 2018.11.09 박종운 16093
수세미 범벅 학교 file 2017.10.17 김현진 14160
수성인재상이란? 1 file 2017.03.29 임채미 14771
수성고의 특색, 교내 체육대회 1 file 2017.08.18 임채미 14707
수성고 영어 신문 동아리, 언론1반 1 file 2017.02.24 임채미 20420
수선 문화제, 그 화려한 막을 열다 2017.09.11 이희원 14398
수리중학교의 '2018 맘껏 꿈꾸며 즐겨라!' 행사 file 2018.07.18 강동형 24932
수능 D-100 맞아 모교(홍성여자고등학교) 찾은 올림픽 영웅 이성진 선수 4 file 2016.08.28 김혜림 20649
수고하셨습니다 DFL 10기! 7 file 2017.02.10 소우주 20560
송탄제일고, 작은 사회 속 전달자 'SENA'의 4번째 일기장 3 file 2017.02.23 장수임 16698
송양고등학교, 그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방법 file 2019.08.26 김우리 13738
송도고등학교 체육대회는 누구를 위한 체육대회였나? 2 file 2017.05.15 하재우 19028
송도고등학교 사회중점학교는 체험 활동 천국! 이번엔 미디어 체험 file 2017.08.28 하재우 180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