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못생긴 7반'에 담긴 깊은 속뜻은?

by 4기신지혁기자 posted Oct 30, 2017 Views 1738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못생긴 7반 아이들아~”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2학년 7반의 하루는 활기찬 인사로 시작된다. 담임 선생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부르시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옛날 옛적에, 어느 한 시골 마을에서 예쁜 아이한테 예쁘다고 하면 나쁜 사람이 그 소리를 듣고 그 아이를 데려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너희들을 누가 못 데려가도록 하기 위해서 앞으로 너희들을 못생긴 7이라고 부를 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보면 장난스러운 농담이지만, 나는 이런 것 하나하나에 우리 선생님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우리를 생각하고 계시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 교실이 한시도 빠짐없이 활기찬 것 또한 선생님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자리를 빌려 2학년 7반 담임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우리는 언제나 수업에 들어오시는 교과 선생님들께 밝게 인사를 한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7반을 좋아하시는 이유 중 하나다. 다른 반과 다름없이 열심히 듣고 있는 친구도, 졸고 있는 친구도, 떠드는 친구도 있지만 7반은 항상 서로가 서로를 돕는 모습이다. 떠드는 친구를 선생님께서 쳐다보시면 이름이 불리기 전에 미리 말해주고, 졸고 있는 친구를 선생님께서 지적하실 것 같으면 어느새 다른 친구가 졸고 있는 친구를 깨워주고 있다. 선생님이 하신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슬쩍 답을 알려주는 친구도 있다. 어쩌면 28명 한명 도 빠짐없이 수업에 열심히 임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것이 진정 학급다운 모습이 아닐까 나는 생각해본다.


수행평가와 숙제가 있으면 친구들이 놓치지 않게 누군가가 칠판 구석에 적어두고, 각종 공지사항도 그때그때 빠지지 않고 게시판에 붙어있다. 청소와 주번, 그리고 급식당번이 되면 어느 그 누구도 싫은 내색 없이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 즐겁게 참여한다.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도 눈 깜짝할 새에 비워져 있고, 수업이 끝나고 칠판을 보면 순식간에 판서들이 지워져 있다. 자신이 맡은 일이기에 귀찮더라도, 하기 싫더라도 학급을 위하는 각자의 마음이 모여 지금 우리의 7반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민주적인 절차로 학급 행사에 대해 결정하고,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학급 분위기 또한 우리 반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어느 그 누구도 타인을 무시하지 않고,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7반이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통했던 걸까? 우리는 지난 구기대회에서 11반 중 유일하게 축구와 피구 두 종목을 동시에 수상했고, 수련회 때 11반 중 유일하게 반 전체가 무대에 올랐고, 학급 행복사진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리가 얼마나 하나로 똘똘 뭉쳐있는지를 증명해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7반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IMG_1298.JPG

창일중학교 학생회 주관 '학급행복사진콘테스트' 최우수 수상작.

2학년 7반은 학년초 제작한 반티를 모두 갖춰입고 대회에 참가하였다.

반티는 27명 모두가 모이면 글자가 전부 모여 한 문장이 완성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지혁기자]


32일에 처음 만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2학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2학년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남은 시간을 7반 친구들과 함께 후회 없이 보내고 싶다. 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지 않기를 내 마음에게 조용히 속삭여 본다. 항상 그랬듯이 즐겁고 활기찬 7반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신지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박세진기자 2017.11.12 12:21
    담임선생님의 학생들을 향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귀여운 애칭이네요. 멋있는 반티와 단합에 박수를 보내고싶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안옥주기자 2017.11.28 23:30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귀여우신거 같아요 ! 어떤 반보다 가장 멋있는 반일꺼 같아요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430199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534106
부산시, 지역 대학 패션쇼 통합해 '대학 패션 페스티벌' 개최 file 2023.11.05 박우진 8458
부산에서 순절한 호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 충렬사 file 2018.12.24 강연우 13269
부산의 '숨겨진 진주' 부경대 탐방 file 2018.05.18 신효원 16081
부산중앙여자고등학교, 소논문대회를 개최하다 file 2018.12.17 김민정 13656
부산중앙여자고등학교, 축제의 장이 열리다 file 2018.12.28 김민정 15554
부여여고에서 열린 ‘아고라 토론회’ 1 file 2017.04.01 임지연 14300
부여여고에서는 '특별한' 봉사활동을 간다! file 2017.05.22 임지연 18190
부원여자중학교의 특색있는 체육대회! 4 file 2016.05.22 박소윤 22777
부유세에 관한 학생들의 생각과 인식 file 2017.09.12 박유진 18762
부채 받고 청소도 하며 무더위를 날리자!:개성고등학교 부채 나눔 행사 1 file 2017.09.06 이다검 15017
북일고 동아리 ConGo, 작은 도움의 손길 모아 세상에 따뜻함을 전하다 2 file 2017.02.17 국혜영 19942
북일여고의 아름다운 전통, 신입생들을 위한 선배들의 훈훈한 교복 나눔! 11 file 2017.02.04 박승아 30222
분리수거는 우리가 책임진다! 대명여자고등학교 환경봉사부 1 file 2018.08.27 안희정 18445
불가능에 도전하다, 우리의 문화재를 위해 file 2016.05.25 김민아 13391
불매운동, 왜 하는 걸까? 1 file 2019.10.28 이다흰 14621
불이야 불이야 신토불이야 1 file 2019.03.28 이귀환 14553
브니엘 국제 예술 중학교의 "마지막 등교" 15 file 2016.02.22 이서연 29821
브니엘여자고등학교, 대의원회를 가지다 file 2020.08.27 김유진 11680
비어가 좋아 당신과 대화하는 게 아니에요 2018.08.01 김수인 14101
비전을 발견하고 디자인하라, 비전 스꼴레 file 2017.05.21 황수미 18331
빈곤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file 2018.08.27 김은서 16570
빠져보자, 고분자의 세계 속으로- 인하대 대학연계 실험캠프에 다녀오다! 3 file 2017.09.25 허지원 18771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여정’ 혜문스님의 뜻깊은 특강 file 2016.05.24 이상훈 18680
사감쌤, 오늘 기숙사생들 어디 갔어요? 1 file 2016.10.25 강하윤 19033
사과와 함께 마음을 담은 편지 1 file 2016.10.27 이민정 20402
사라져가는 학교문예부, 그러나 22년째 중앙여고 1등 동아리는 "중앙문예" 2017.10.27 윤은록 15044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자! 디미고 미디어 콘텐츠 제작 동아리 "가우디움(Gaudium)" 1 file 2017.03.25 이승화 22470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 '불안해도 괜찮아' file 2017.02.25 박지현 14970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통일을 말하다 file 2017.07.25 여수빈 13340
사제동맹 독서논술 '책 더 미' 독서 나눔 file 2018.12.24 유하늘 13338
사천여자고등학교, 3D프린팅 동아리 '상상공작소' file 2017.05.20 박나린 16260
사춘기 청소년들이 들려주는 음악 1 file 2018.12.13 윤예상 14207
사회로 내딛는 첫 걸음!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제 89회 졸업생들의 '정장 졸업식' 8 file 2017.02.14 최가현 20887
산타할아버지가 10일 일찍 주시는 크리스마스 선물, 진달래 학예제! 2 file 2017.12.26 배시은 15050
삶의 한 자락의 여유, 수도여고 향상음악회 file 2017.09.21 김승연 13720
삼각산 자연 속에서 만난 가을 운동회. file 2014.10.25 명은율 35708
삼문 쉼터 속 작은 도서관, ‘느티나래 도서관’과 ‘일일찻집’이 김해삼문고등학교에서 열리다! file 2017.09.26 김진선 23293
삼성여자고등학교, 나 자신을 위한 날 '마이데이' 시행 1 file 2017.03.24 김예원 16971
삼성전자, KAIST와 채용연계 과정 협력...로봇 특화인재 육성 file 2023.02.15 디지털이슈팀 11962
상록고등학교의 동아리 '난새누리', 위안부 배지 제작 3 file 2018.08.06 박서영 18713
상명대 ‘콘텐츠원캠퍼스 사업’ 성과보고회 성황리 마쳐 file 2023.01.27 디지털이슈팀 8717
상명중학교, 혜문스님과 역사에 빠지다 file 2014.10.24 김민기 26649
상산고등학교 강연동아리 Speakin' School-김승덕 선배님을 만나다, '김승덕쇼' 2 file 2016.03.24 김재휘 23180
상산고등학교 명사초청특강-최진석 철학과 교수의 '행복하게 공부하는 법' 1 file 2016.05.25 김재휘 18129
상산고등학교, 학생들의 끼를 엿볼 수 있는 카일라이가 열리다! 1 file 2017.03.22 양승혜 15251
상산고등학교에서 법의식 함양할 수 있는 자치법정 열려... 5 file 2017.02.21 윤지현 16285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문이과 통합형 창의 독서 발표 대회 file 2021.04.12 김수임 13211
상우고등학교의 특별한 축제 1 file 2018.02.01 김서현 268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