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소송 승소, 기대와 우려 사이

by 5기원종혁기자 posted Oct 09, 2017 Views 1384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권혁중 부장판사)는 8월 31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용자 측을 상대로 낸 통상임금 소송에 대해 승소 판결을 내렸다.


통상임금은 퇴직금을 산출하는 데에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산출하는 것이 노조(노동조합) 입장에서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정기성과 일률성, 고정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충족하는 임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다. 노조(노동조합)에서는 이 중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간주해 달라고 요구하였고, 법원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170831 이미지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원종혁기자]


통상임금을 지급하는 것에 이어서 중요한 쟁점은 ‘신의성실의 원칙’, 일명 신의칙의 준수 여부였다. 민법 제2조는 ‘권리의 행사와 의무의 이행은 신의를 좇아 성실히 이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이 신의칙을 준수하는 것인지에 대해 대법원은 “서로 암묵적 동의하에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했음에도, 노조가 추가 임금을 요구해 기업이 ‘경영상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되면 이는 신의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통상임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즉, 이것이 경영 위기를 초래할 경우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인 것이다.


이번 소송에 대하여 법원은 ‘경영상 중대한 차질’ 가능성을 낮게 계산한 듯하다. 노조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사용자 측에 1조 926억 원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40% 수준인 4,223억 원을 최종 지급액으로 인정했다. 그런데도 노동계 측에서는 판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통상임금의 기준을 마련해주는 판결”이라고 평가하면서 오늘 판결을 높이 평가했다. 신의칙을 부정한다고 간주하여 1심에서 패소했던 아시아나항공(2015), 남부발전(2015), 현대중공업(2016)과 현대미포조선(2016) 노조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그러나 업계 측에서는 판결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 우선 기아자동차가 부담하는 금액은 최대 38조 5,509억 원이다. 이 중 초과 근로 수당, 변동상여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 8조 원이다. 기업에 가해지는 막대한 재정부담이 경영상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국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고려하였을 때 오늘 판결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의견문에서 “기아차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막대한 부정적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판결에 유감을 표한다”고 평했다.


중소기업 측에서도 적지 않은 우려를 표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오늘의 판결이 이후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마련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쳐 막대한 부담을 기업들이 지니게 될 것이라 밝혔다.


소식을 접한 국민의 반응도 엇갈린다. 마땅히 받아야 하는 금액을 받게 된 정당한 판결이라고 주장하는 측이 있지만, 전례와 비교하였을 때 ‘오락가락’하는 판결이 적절치 않다고 평가하는 측도 있다. 통상임금 판결에 대한 논란은 아직 진행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5기 원종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2061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8553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00892
최순실 1심 판결, 징역 20년·벌금 180억 원·추징금 72억 원 file 2018.02.22 허나영 12304
그리는 상표, 로고는 왜 필요할까? file 2019.03.26 모유진 12304
뛰는 전기차 위에 나는 수소차...? 1 file 2019.03.29 최수혁 12304
더불어민주당, 또다시 법안 단독 표결 나서나… 17일 문체위 전체회의 개최 예고 file 2021.08.17 김은수 12310
전 세계적으로 겪는 문제, '코로나19와 겹친 금값 폭등' 1 file 2020.05.21 허예진 12314
코로나19의 재확산세, 방역모범국도 흔들린다 2 file 2020.08.21 김상현 12319
몰카피해자, 정부가 나선다 2 2018.05.28 이채원 12321
미세먼지, 우리가 줄일 수 있습니다 2018.07.25 임서정 12326
중국발 미세먼지에 앓는 韓,日 file 2017.03.23 김경미 12328
세월호 인양, 시민들의 생각은? 2 file 2017.04.10 김동현 12329
희망을 주는 무료 급식소와 취약계층의 피해... file 2020.02.12 정다현 12330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 file 2019.03.15 박보경 12337
촛불시민에게 ??? 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수상 1 file 2017.10.02 문서연 12342
위기 경보 '심각' 격상... 초중고 개학 연기 file 2020.02.26 김다인 12342
다시 일어난 미국 흑인 총격 사건, 제2의 조지 플로이드 되나 2020.08.31 추한영 12349
수면 위로 떠 오른 'n번방' 사건의 진실 file 2020.04.23 김햇빛 12353
청소년 불법 사이버 도박 2 file 2019.05.31 박지예 12356
문대통령 '사드 합의 공개' , 한·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은? file 2017.06.26 곽다영 12364
국민의당 결국 대국민사과... 안철수까지 개입 2 2017.08.07 백다미 12379
가상화폐의 실명제가 논란이 되는 이유 2 file 2018.01.18 김진모 12388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뻗는 담배회사들의 검은 손 1 file 2020.02.19 남진희 12388
온두라스, 한 달 기간에 두 번 잇따른 허리케인으로 인해 "초비상 상태" file 2020.12.31 장예원 12391
쓰촨 성에서 산사태 발생, 140여 명 매몰 1 file 2017.06.24 박유빈 12396
실업의 종류와 대책 - COVID-19 펜데믹으로 인한 실업자 급증 file 2022.03.10 권나연 12397
계속되는 폭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 2018.07.25 김성백 12410
잠잠하던 코로나... 태국에서 다시 기승 2020.12.28 이지학 12410
제 20차 촛불집회, 생명력 넘치는 광화문 그 현장으로 file 2017.03.18 박기준 12412
탄핵, 그 후 경제는? file 2017.03.21 장혜림 12414
치명률 30% 메르스 우리가 예방할 수 있을까? 1 file 2018.09.28 박효민 12417
지구상 마지막으로 여성 운전을 허용한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file 2018.07.26 김채용 12419
#힘을_보태어_이_변화에 file 2021.03.18 김은지 12421
보이저 2호, 태양권 계면 벗어나다 file 2018.12.24 김태은 12422
방역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 코로나 환자 급증 file 2020.08.25 오준석 12422
사형집행은 사형집행관이 한다 1 file 2018.08.30 정해린 12431
또다시 다가온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file 2017.11.22 김서영 12433
미국 전역 애도 물결 , 웜비어 3 file 2017.06.27 조채은 12437
'낙태죄 폐지', 우리는 여성의 인권을 쟁취한다 2 file 2018.07.25 양성민 12437
할랄 그리고 경제 file 2018.04.24 조찬미 12440
홍콩의 외침, 송환법을 반대한다! file 2019.08.30 박고은 12440
피해액만 200억 원! 필라델피아, L.A. 등의 한인 상점 약탈 file 2020.09.23 심승희 12444
마스크의 생산량 추이와 전망 1 file 2020.10.05 김남주 12452
광화문 1번가-국민의 목소리 file 2017.06.05 한지선 12453
UAE 홈 팬들의 물병 투척, 당당하지 못한 행동 file 2019.01.31 박상은 12453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을 떠났나 file 2021.09.27 강도현 12456
외감법 개정,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자유롭게 file 2017.05.25 홍은서 12457
꺼지지 않는 촛불들이 가져온 승리 file 2017.03.22 김예찬 12460
코로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활 속 거리두기 함께 하기 file 2020.05.12 임효주 12462
최저임금 8350원, 그 숫자의 영향력 4 file 2018.07.19 박예림 124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