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한국인의 '벙어리 영어', 그 시발점은 어디인가

by 4기신유정기자 posted Jul 25, 2017 Views 2226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그림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유정기자]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하버드 생들도 어려워하는 영어 문제를 풀어내는 일반 학생들이 가득하지만 실생활에 쓰이는 쉬운 영어는 어려워하는 나라실제로 외국인을 만나면 실수할까 두려워하며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벙어리 영어는 현재 우리나라 영어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런 벙어리 영어는 문법 위주의 교육과 실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고급 어휘들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구조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이런 우리 영어교육의 문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청나라 관리의 통역으로 조미수호통상조약 (1882)’을 맺은 후 미국과 교류하며 신문물을 접하게 된 조선은 영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특히최초의 근대식 공립 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은 조선이 높은 수준의 영어 교육을 실시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육영공원에서는 해외 명문대 출신의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모든 과목을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교이 영문 영어의 원칙을 세워 조선인들이 높은 회화 수준을 가지게 하였다.

또한 그 시기 조선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구별하지 않고 심지어 여자까지도 영어 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해외에서는 이런 조선인들을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어학자라고 칭하기도 했다이렇게 조선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젊은 관리들은 선진문물을 수용해 조선의 개화를 이끌기도 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외교권이 박탈되고 일제 통감부가 설치되었으며 일제에 의한 대대적인 교육제도 개편이 이루어졌다이 과정에서 일본인 교사가 영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제대로 된 회화는 익힐 수 없게 되었고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문법과 독해 수업은 뛰어났던 조선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빠르게 퇴보시켰다.

이런 수업방식은 일제로부터 해방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벙어리 영어를 고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영어교육을 퇴보시킨 일본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일본의 잔재를 버리고 새로이 우리에게 맞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옛날조선인들이 지녔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신유정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이희원기자 2017.07.26 01:25
    현재의 영어 교육 제도가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일본이 제국 주의 시절 심어 놓은 여러 가지 것들이 아직도 우리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그 교육 제도를 바꿔 다시 최고의 어학자라는 명성을 되찾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를 배울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813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9260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14220
마음의 온도, 언어의 온도 2 2019.07.26 신수민 22289
남해독일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ile 2018.09.12 최아령 22295
대한제국의 선포에서 을사늑약 불법 조약까지 대한제국의 길을 걷다 file 2017.11.06 단승연 22297
껍데기만 남은 축구계 'Black Lives Matter' 캠페인... SNS가 문제? file 2021.03.02 성민곤 22299
문재인 대통령 휴가철 추천도서 ‘명견만리’ 시리즈, 베스트셀러 1~3위 석권 file 2017.08.17 디지털이슈팀 22304
아는 만큼 즐기는 추석 2 file 2016.09.22 이민정 22305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2 file 2016.11.27 신수빈 22310
"UN의 날" 맞아 UNSA 부산지부에서 포럼 개최 file 2020.10.22 최준서 22310
'취약계층,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대만 연예인 야구대회 열리다 file 2018.10.23 조다현 22314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file 2017.03.23 한승민 22315
축구 속 브렉시트 2016.07.26 김선기 22318
UN 회의에 참가하는 시민단체 참여연대 2 file 2016.10.09 박민서 22319
웹툰보다 더 웹툰 같은 가장 완벽한 영화의 등장 <치즈 인더 트랩> 3 file 2018.03.26 김응민 22319
죽은 아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한 여성 1 file 2016.03.23 정희진 22322
한양의 으뜸 궁궐, 경복궁 file 2017.04.22 임상희 22325
새로운 재활용 방법 '업사이클링'의 등장 file 2017.03.18 4기기자전하은 22327
전쟁의 제물로 희생된 수많은 진실, 연극 <벙커 트릴로지> 8 file 2017.02.01 김단비 22335
참여와 소통을 통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다, '2017 오송읍 주민화합 한마음 축제' file 2017.06.13 김다빈 22339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 4 file 2019.10.24 박효빈 22341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 풋볼 팬타지움 1 file 2018.10.08 성진화 22342
주민들간에 소통의 벽을 허물어준 평화동네 작은 음악회 2 file 2017.07.13 최희주 22345
대한민국 그 자체, 아름다웠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5 file 2018.02.12 서태란 22346
영광을 마신 남자, 배리마셜 file 2017.10.09 김민정 22349
벤투호, 이강인 제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명단 발표 , ‘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 file 2021.08.24 정혜원 22350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등학생 ‘초록우산 나눔실천리더’ 발대식 진행..6개교 참여 file 2018.03.21 디지털이슈팀 22355
한국걸스카우트 국제야영 "Act! Connect! Empower!" file 2017.08.23 김주희 22357
중국의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바꾸어 놓은 중국의 독특한 소비문화 1 file 2017.06.28 박태림 22363
석오 이동녕 선생, 그 발길을 따라서 file 2018.11.21 김단아 22364
청년 실업 대란 속 일본과 한국의 프리터족 file 2018.08.08 이승철 22381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 성료. 유소년의 미래를 여는 기회 file 2019.10.10 이지훈 22382
유엔 창설 75주년,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1 2020.11.25 박성재 22383
수상한 거리에 나타난 음악가들 file 2019.05.22 김현원 22387
갈 곳 잃은 학생인권, 그 방향을 묻는다 1 file 2017.07.25 안옥주 22389
내가 이러려고 목숨바쳐 조국 독립 외쳤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file 2016.11.15 장서윤 22390
키움 히어로즈, 플라스틱(비닐) 응원봉 대신 이것을...? file 2021.07.19 정윤선 22390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춘천 청소년들의 '날갯짓' 4 file 2017.10.19 박예진 22391
언론 · 방송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모였다! '무등일보 - 기자와 함께하는 토론캠프' file 2016.07.25 문수연 22393
풍성한 거리예술축제 '2019 목포 세계마당 페스티벌' 4 file 2019.10.02 조햇살 22394
2016년 트렌드, 정교한 감각과 평범함의 향연 file 2016.05.22 한세빈 22406
'자살', '살자' 1 file 2016.08.25 최호진 22407
전주의 숨은 명소, 자만,옥류 벽화마을 11 file 2017.02.11 방상희 22407
맑고 높은 하늘 아래, 하늘공원 억새축제 2 file 2016.10.24 황지연 22409
우리의 여가시간, 무엇으로 보내고 있을까? 2 file 2016.03.19 신경민 22410
별(別)의 별(Star) 세계로 가봅시다~ file 2017.10.18 오지석 22417
김해시 교직원 친선 배구 대회 구산중학교 우승! 1 file 2018.06.12 최아령 22424
환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서울환경영화제' 1 file 2018.06.11 진현용 22425
연예인과 팬들 사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천 중 2020.10.26 신혜원 22428
서울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시행 반년, 현장에 가다 file 2018.08.03 이선철 224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