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우리가 류샤오보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by 6기박우빈기자 posted Jul 18, 2017 Views 1354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7 7 13. 중국의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 | Liu Xiaobo)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 사람을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유는 중국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중국 민주화 운동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류샤오보는 1955 12 28일 지린 성 장춘에서 태어났다. 지린 대학 중문과를 나온 그는 이후 베이징 사범대를 거쳐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의 버나드 컬리지에 방문 학자로 일하게 되었다. 그는 문학을 전공했으며 미학과 인간의 자유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1989 6 4, 중국에서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다. 중국의 학생, 노동자, 시민 등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톈안먼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이때 정부에서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탱크 등 각종 무기를 동원해 시위 진압을 했다. 이 사건이 일어나자 미국에서 방문 학자로 일하고 있던 류샤오보는 바로 중국에 돌아와 톈안먼 사태에 동참하게 되었다. 당시 중국에서 류샤오보를 포함한 4명을 4군자라고 불렀는데, 저우둬, 류샤오보, 허우더젠, 가오신이 그들이다.

이후 류샤오보는 체포되어 유죄 선고를 받지만 톈안먼 사건 당시 대규모 유혈사태를 막으려 했다는 그의 공적이 인정되어 바로 사면된다. 하지만 그가 다시 감옥을 가게 된 것은 한참 후인 2008년이었다. 2008 12 10일은 유엔의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이었다. 이 뜻깊은 날에 그는 중국의 톈안먼 사건이나 문화대혁명같은 독재 정권 치하에 일어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비판하고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통치 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려고 했다. 이 헌장이 바로 [08헌장]이다. 하지만 그는 이 헌장을 준비하다가 발각되어 국가정권 전복선동혐의로 징역 11년을 살게 된다. 이후 류샤오보는 중국의 인권을 위한 운동을 했다는 평가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류샤오보는 감옥에 갇혀 있었다. <08헌장>의 이름이 <08헌장>이 된 계기가 된 [77헌장]을 작성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초대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은 사람들을 모아 류샤오보의 석방을 청원하였다. 참고로 [77헌장]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반체제 운동을 상징하는 문서이다. 유럽의 중국학회 또한 36개국의 학자 800명의 서명을 담은 서한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전달했으나 중국에서는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였다. 결국 노벨 평화상 수상은 류샤오보 없이 진행되었다.

류샤오보는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를 진행하다 다발성 장기 기능 상실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류샤오보가 이렇게 병으로 죽게 내버려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류샤오보가 병에 걸린 것이 중국 정부의 책임도 아닌데 그들이 비판을 받는 것일까? 지난 5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난 후 류샤오보는 유럽이나 미국에 가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중국은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후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과 국제기구, 인권 단체, 미국 등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기 위해 애썼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154명이 나서 류샤오보와 그의 아내인 류샤를 미국에서 치료받게 해주자며 중국 정부에 요청했고, EU, 미국 등 많은 국가들과 단체에서 그를 돕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 정부에서는 "중국 사법기관이 수감자의 각종 권리를 법에 따라 보장하는 만큼 다른 국가는 중국 사법주권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말길 바란다"며 그들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런 사건은 결국 중국이 아직 완벽한 민주화를 해내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중국인도 아닌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단순한 중국의 애국자가 아닌,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고, 그가 살아온 행적과 발자취가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중국도 우리나라와 같이 완전한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를 기억해야 한다.


그림1.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우빈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박우빈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지현기자 2017.07.23 10:52
    이 기사를 통해서 류샤오보라는 분에 대해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중국과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나라의 민주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 개인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나섰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민주화의 역사가 길지 않은 편이라 아직 확실히 자리 잡히지 않은 것 같은데 더 완전히 민주화를 자리잡게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해야 할 것같다는 생각을 이 기사를 읽고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이지현기자 2017.07.23 10:52
    이 기사를 통해서 류샤오보라는 분에 대해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중국과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나라의 민주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 개인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나섰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민주화의 역사가 길지 않은 편이라 아직 확실히 자리 잡히지 않은 것 같은데 더 완전히 민주화를 자리잡게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 해야 할 것같다는 생각을 이 기사를 읽고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박민서기자 2017.07.25 00:19
    류샤오보의 생애와 중국의 문제점을 잘 분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급속한 성장을 이룬 중국도 이러한 문제점은 개선이 필요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15644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8030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95605
힘의 가치 2017.10.10 최지원 13515
희망을 주는 무료 급식소와 취약계층의 피해... file 2020.02.12 정다현 12251
흡연자와 비흡연자, 갈등은 담배 연기를 타고... file 2017.11.29 오태준 18589
흡연부스, 개선이 필요 합니다. 17 file 2016.02.25 최호진 31982
흡연, 줄일 순 없는 걸까? file 2020.08.03 이수미 10916
흔들리던 새벽, 우리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file 2020.01.06 정다은 13608
흉물속의 리그 file 2016.10.23 한종현 21498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8192
후성유전, 이것의 정체는? file 2018.10.22 여다은 14947
황교안의 선택... 그 방향은? 3 file 2017.02.18 최우혁 17612
황교안, 주목해야 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9 file 2017.02.22 김나현 21335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 빨대, 이대로 괜찮을까? 4 file 2019.02.25 이하랑 20792
환경을 파괴하는 아보카도? file 2019.06.10 김예진 16152
환경영향조사 마친 나주SRF 결정은? file 2020.05.14 김현수 11245
환경실천연합회, 대기 환경 개선 위한 ‘대기를 살리는 청년들’ 서포터즈 모집 file 2022.06.13 이지원 9856
환경부의 층간소음 해결책..쓸모있나? file 2015.02.10 이광제 42666
환경 오염의 주범 일회용 컵, 정부가 규제한다 2 file 2018.09.11 이승은 18273
확진자 급등세에도 2달만에 봉쇄 완화하는 인도네시아 1 file 2020.06.30 오윤성 18356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1 file 2020.09.22 정주은 13036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떄 2 file 2016.05.25 유승균 21273
화재 발생의 원인, 외장재 및 건물 구조가 영향 크게 미쳐 file 2018.03.01 정예현 23067
화장하는 청소년들 4 file 2016.04.24 신수빈 33224
화이트 데이 상술...소비계획 세워야 6 file 2016.03.20 이은아 21715
화성에 원숭이를? 3 file 2016.03.22 백미정 27834
화성 동탄신도시 센터포인트 몰 건물화재 발생, 현재 화재 진압 중... (속보) 6 file 2017.02.04 최민규 24174
화려했던 팬택,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3 file 2017.08.28 정용환 17202
홍콩의 외침, 송환법을 반대한다! file 2019.08.30 박고은 12399
홍콩, 자유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가다 file 2019.09.02 선혜인 13352
홍콩 시위, 소녀는 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나 file 2019.10.21 박채원 13892
홍콩 국민들을 하나로 모은 범죄인 인도법 file 2019.06.21 이서준 19295
홍콩 국가보안법 발의 이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21.09.28 이원희 9652
홍준표 정부·여당과 합의한 의료계에 "합의된 안의 지켜지지 않을 때 투쟁을 해도 늦지 않다" 3 file 2020.09.09 최성민 1449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2 file 2018.09.27 마민찬 14183
홍준표 32% 윤석열 25% ‘무야홍’ 실현되나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역전한 洪 file 2021.09.16 이도형 11690
혼용무도(昏庸無道)인 대한민국, 필리버스터는 왜 등장했는가? 2 file 2016.03.01 최지환 21302
혼밥을 아시나요? 16 file 2017.02.19 민소은 22438
혼란스러운 부동산 문제, 부동산 특위의 해결방안은? file 2021.05.25 백정훈 11066
형광등 대신 LED가 선호되는 이유는? file 2019.03.05 심선아 17304
현실로 다가온 미래 기술 file 2019.04.22 박현준 18989
현대판 코르셋, 이대로 괜찮은가? 2 file 2019.02.22 문혜원 19242
현 러시아 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22.01.11 오유환 10179
혁신학교, 시스템을 체계화 해야... file 2017.03.19 김영민 13395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극복 기대난 file 2021.09.29 윤초원 9810
헛되지 않은 우리의 선택, 문재인 대통령 4 2017.05.25 성유진 14501
헌팅턴 무도병이란? 1 file 2020.08.11 이한나 14029
헌정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박근혜 탄핵! 1 file 2017.03.12 장인범 14852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은? 1 file 2017.03.10 최예현 15670
헌재소장 임명 부결... 문재인정부 사법개혁 '적신호' 1 file 2017.09.21 고범준 130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