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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이바지할 공, 피 혈, 개 견. 공혈견을 아시나요?

by 6기장나은기자 posted Apr 22, 2017 Views 2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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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수술을 하거나, 출혈이 큰 사고가 나는 등 체내의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 닥쳤을 때 같은 혈액형의 피를 공급받는다. 또 헌혈 제도를 이용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개들은 어떨까? 개들도 사람과 다를 것 없이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피를 수혈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처럼 의견을 내거나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 자발적인 헌혈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자신의 반려견을 헌혈에 참여시키는 주인들도 있지만 그 비율은 많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수혈이 필요한 아픈 개들은 계속 생긴다,


   ‘공혈견은 이러한 이유로 생겨난, 수혈을 위해 피를 제공하는 개들이다.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혈액이 부족한 대부분의 개들이 공혈견으로부터 수혈을 받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 동물병원 등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공혈견은 10% 내외. 나머지 90% 정도의 공혈견들은 업체에서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공혈견 관리 기업이다. 2015년 동물보호단체 ‘care'jtbc와 함께 한<한국 동물 혈액은행>이라는 명칭의 공혈견 관리 기업의 실태조사의 결과 중 일부는 이러하다. “현장에는 300여 마리가 넘는 개들이 판자 하나 깔려있지 않은 철장에 한 마리씩 갇혀있었으며 개들의 피부 상태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또 극심한 정형행동(행동장애)을 보이고 있었다.


   개들이 먹는 먹이는 근처 군부대의 음식물 쓰레기였으며 물은 이끼가 가득 낀 용기에 담겨있었다. 수의사는 공동대표로 이름만 있을 뿐 상주하는 수의사가 없어 수의사가 채혈하지도 않았고, 위생적인 채혈 공간이 따로 존재하지도 않았다. 물론 어떠한 소독약품도 현장에는 없었고, 평소 방역을 한 흔적 자체도 없었다.”


공혈견사진 1.jpg

[이미지출처=동물보호센터 'care(케어)' 홈페이지]


  공혈견은 혈액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건강하고 깨끗한 피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되고 있는 공혈견들의 혈액이 과연 건강하고 깨끗할 수 있을까공혈견이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자격조건이 있다. 부작용에서 중요한 인자 DEA1에 교차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DEA1.1 음성 혈액형인 개가 공혈견으로 가장 적합하다.


  또, 안전 채혈량인 1kg5cc를 넘지 않고도 충분한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공혈견의 체중은 27kg 이상이어야 한다. 빈혈이 있거나 지혈이 늦고, 임신을 했던 개는 제외되며, 전염성 질병과 혈액 내 기생충 예방도 철저히 행해져야 하며 채혈 과정에서의 사고예방과 안전을 위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믿는 개가 선정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까다롭게 선정된 공혈견들을 위해 더 세심하고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2007년 만들어진 영국의 <pet blood bank>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채혈 과정, 채혈 방침 등을 게시해 사람들이 공혈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SNS 페이지를 개설하여 사람들이 공혈견에 대한 정보에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는 강제성을 띠는 공혈견이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헌혈견이라는 단어를 쓰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공혈견을 강제적으로 선정하기보다는 주인들을 대상으로 헌혈견을 많이 모집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모집된 일반 가정의 반려견들은 1-3달에 1회 정도 적절한 헌혈환경을 갖춘 동물병원에 가서 헌혈을 하며, 헌혈이 끝난 반려견에게 영양 간식 등을 제공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행복하고 안전한 가정에서 편안히 지내는 반려견이 있는 반면, 다른 개들을 위해 희생하다 주인도 만나지 못하고 안락사 당하거나 식용개로 팔려가기도 하는 우리나라 공혈견들의 현실은 외국과 비교해 보면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은 모호하거나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공혈견에 대해서도 아픈 동물들을 위한 혈액 공급이 목적이긴 하나 강제적 선정과 비윤리적인 면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의 여지가 있다. 더구나 공혈견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개선이 더욱 힘든 상태이다.


  사회적으로 공혈견에 대한 인식이 더 널리 퍼져서 자발적인 헌혈견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될수 있다면 기존의 공혈견에 대한 관리와 대우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당장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기는 힘든 주제이니만큼 애견인들과 애견단체를 중심으로 공혈견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사용 허락을 받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장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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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오경서기자 2017.04.30 10:00

    반려견들의 건강을 위해 희생당하는 공혈견들의 현실이 안타까워요. 개들 사이에도 사람들과 같은 헌혈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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