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이바지할 공, 피 혈, 개 견. 공혈견을 아시나요?

by 6기장나은기자 posted Apr 22, 2017 Views 2317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사람들은 수술을 하거나, 출혈이 큰 사고가 나는 등 체내의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 닥쳤을 때 같은 혈액형의 피를 공급받는다. 또 헌혈 제도를 이용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개들은 어떨까? 개들도 사람과 다를 것 없이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피를 수혈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처럼 의견을 내거나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 자발적인 헌혈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자신의 반려견을 헌혈에 참여시키는 주인들도 있지만 그 비율은 많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수혈이 필요한 아픈 개들은 계속 생긴다,


   ‘공혈견은 이러한 이유로 생겨난, 수혈을 위해 피를 제공하는 개들이다.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혈액이 부족한 대부분의 개들이 공혈견으로부터 수혈을 받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 동물병원 등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공혈견은 10% 내외. 나머지 90% 정도의 공혈견들은 업체에서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공혈견 관리 기업이다. 2015년 동물보호단체 ‘care'jtbc와 함께 한<한국 동물 혈액은행>이라는 명칭의 공혈견 관리 기업의 실태조사의 결과 중 일부는 이러하다. “현장에는 300여 마리가 넘는 개들이 판자 하나 깔려있지 않은 철장에 한 마리씩 갇혀있었으며 개들의 피부 상태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또 극심한 정형행동(행동장애)을 보이고 있었다.


   개들이 먹는 먹이는 근처 군부대의 음식물 쓰레기였으며 물은 이끼가 가득 낀 용기에 담겨있었다. 수의사는 공동대표로 이름만 있을 뿐 상주하는 수의사가 없어 수의사가 채혈하지도 않았고, 위생적인 채혈 공간이 따로 존재하지도 않았다. 물론 어떠한 소독약품도 현장에는 없었고, 평소 방역을 한 흔적 자체도 없었다.”


공혈견사진 1.jpg

[이미지출처=동물보호센터 'care(케어)' 홈페이지]


  공혈견은 혈액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건강하고 깨끗한 피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되고 있는 공혈견들의 혈액이 과연 건강하고 깨끗할 수 있을까공혈견이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자격조건이 있다. 부작용에서 중요한 인자 DEA1에 교차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DEA1.1 음성 혈액형인 개가 공혈견으로 가장 적합하다.


  또, 안전 채혈량인 1kg5cc를 넘지 않고도 충분한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공혈견의 체중은 27kg 이상이어야 한다. 빈혈이 있거나 지혈이 늦고, 임신을 했던 개는 제외되며, 전염성 질병과 혈액 내 기생충 예방도 철저히 행해져야 하며 채혈 과정에서의 사고예방과 안전을 위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믿는 개가 선정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까다롭게 선정된 공혈견들을 위해 더 세심하고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2007년 만들어진 영국의 <pet blood bank>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채혈 과정, 채혈 방침 등을 게시해 사람들이 공혈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SNS 페이지를 개설하여 사람들이 공혈견에 대한 정보에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는 강제성을 띠는 공혈견이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헌혈견이라는 단어를 쓰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공혈견을 강제적으로 선정하기보다는 주인들을 대상으로 헌혈견을 많이 모집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모집된 일반 가정의 반려견들은 1-3달에 1회 정도 적절한 헌혈환경을 갖춘 동물병원에 가서 헌혈을 하며, 헌혈이 끝난 반려견에게 영양 간식 등을 제공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행복하고 안전한 가정에서 편안히 지내는 반려견이 있는 반면, 다른 개들을 위해 희생하다 주인도 만나지 못하고 안락사 당하거나 식용개로 팔려가기도 하는 우리나라 공혈견들의 현실은 외국과 비교해 보면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은 모호하거나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공혈견에 대해서도 아픈 동물들을 위한 혈액 공급이 목적이긴 하나 강제적 선정과 비윤리적인 면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의 여지가 있다. 더구나 공혈견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개선이 더욱 힘든 상태이다.


  사회적으로 공혈견에 대한 인식이 더 널리 퍼져서 자발적인 헌혈견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될수 있다면 기존의 공혈견에 대한 관리와 대우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당장은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기는 힘든 주제이니만큼 애견인들과 애견단체를 중심으로 공혈견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는 사용 허락을 받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 4기 장나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경서기자 2017.04.30 10:00

    반려견들의 건강을 위해 희생당하는 공혈견들의 현실이 안타까워요. 개들 사이에도 사람들과 같은 헌혈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055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504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6555
반지 사이즈를 알고 싶다고? ‘링게이지’ 1 file 2020.07.03 손서연 21847
'2019 한중국제영화제 영사모 지역문화페스티벌' 세종시에서 열리다! file 2019.08.27 이채연 21848
LED가로등을 거부하는 로마의 시민들 1 file 2017.05.24 박수연 21850
동해(East sea)를 세계지도로, '우리가 대한민국!'-반크 청년 공공외교대사 4기 발대식 2017.03.05 신승주 21851
수원시 마리몬드 소녀상 원정대 기행 1 file 2018.01.25 박선영 21852
힙합 좋아하니? 2016년 하반기 힙합계의 이슈들! file 2016.07.25 신재윤 21855
2016 리우올림픽 '축구 대표팀' … D-24 1 file 2016.07.13 한세빈 21858
644골의 메시, 역대 단일 클럽 최다 득점 기록 갱신 1 file 2020.12.31 김민재 21858
청소년들이 모인 화합의 장, '제1회 청소년 손메 페스티벌' 개최 file 2017.08.08 나민혁 21862
섬뜩한 소문의 귀신의 집, 그곳의 문이 열린다! [속닥속닥] file 2018.09.10 최아령 21862
제7대 은평구청소년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 개최 file 2021.06.09 홍순후 21862
청주 광복절 행사, 청소년 우리나라 바른 역사 알기 file 2017.08.17 허기범 21868
제20대 대통령 선거 file 2021.10.21 고은성 21869
현실을 직시하라, 박서련 장편소설 '마르타의 일' 1 file 2020.05.04 김가원 21870
방학? 그게 뭐야? 먹는 거야? 25 file 2017.01.26 김수민 21871
(현장취재) National Assembly 알고보면 국민에게 가까운, 대한민국 국회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17.02.25 박재범 21871
웹드라마 '독고빈은 업뎃중', 8월 28일 첫 방송 file 2020.08.26 노연우 21872
직원이 없는 '무인매장' file 2020.10.28 정승우 21872
끝없는 벚꽃의 향연! 2016 진해군항제 file 2016.04.11 최우석 21873
프로야구 FA 미계약자들, 이대로 미아 되나? file 2018.01.15 손종욱 21878
[책] 언어의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슬기로운 언어생활' 1 file 2018.07.24 최미정 21878
페르세폴리스 - 이란 소녀의 성장기 2019.08.06 김서연 21878
김밥 집에 김밥의 종류가 많은 이유 2 file 2017.02.23 현소연 21879
광복의 환희와 되찾은 조국의 상징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1 file 2019.01.08 이채린 21884
하루에 한 발자국씩 「열두 발자국」 file 2019.03.13 황엘림 21887
스승의 날의 의미, 잊어버리진 않았나요? 1 file 2016.05.18 박하은 21888
MWC 2016,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7와 LG G5 6 file 2016.02.23 박성수 21889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 열려... file 2018.03.01 류태원 21889
'아이돌 마케팅', 건강한 소비생활을 위협하다 2 file 2018.02.02 한채은 21890
중국 상하이에서 Sound of Spring 뮤직 페스티벌 개최 file 2018.05.15 전병규 21890
B1A4 콘서트로 본 올바른 팬덤문화, '기부부스' 1 file 2017.02.25 성주영 21892
G.M.O.식품 얼마나 알고 먹나요? 4 file 2017.07.26 이주형 21897
펴야 할까? 켜야 할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증한 전자책 이용률…종이책 대체 가능할까? file 2021.09.23 정지운 21902
그 사태를 겪은 사람들은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나온다고 말한다 2018.11.09 하예원 21903
기다려도 오지않는 엠블런스 1 file 2016.08.30 최호진 21909
그 나라에서 느낀 기쁨을 무대에서 보여드립니다 굿뉴스코 페스티벌 file 2017.04.15 최지윤 21911
주말엔 가족과 함께 용인시청 얼음썰매장으로! 20 file 2017.01.23 서지은 21913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우울함에 대처하는 과학적 방법 2 file 2020.09.18 김다연 21914
NBA를 흔드는 선율, 유타 재즈의 상승세 2021.02.15 이대성 21914
문화가 있는 날, '톡, TALK! 기상 콘서트'로 떠나요 file 2017.09.28 김나현 21917
'책 읽는 충주' 홍보 플래시몹 지난 2일 개최 file 2018.09.14 이정주 21917
'저와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제주 강정마을 (제주 해군기지) 1 file 2017.03.04 김예진 21918
공공 장소, 도서관에서의 행사. 성공적!! file 2016.04.17 3기장정연기자 21925
수용소에서 자란 우정, 그리고 전쟁범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1 file 2019.02.26 이태권 21925
베이킹소다의 변신! 천연세탁세제 file 2017.10.30 홍유빈 21926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책이다! file 2017.09.21 홍수빈 21931
소통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 '온드림 스쿨' file 2017.11.27 여승헌 21931
알프스의 꽃, 만년설이 녹아내리다 5 file 2017.09.14 김정환 219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