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의혹검증] 세월호 인양 지연은 의도적일까···?

by 4기김정모기자 posted Apr 15, 2017 Views 1646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411일 오후, 3년이라는 긴 시간 만에 드디어 세월호 인양이 완료됐다. 3년 동안 세월호는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있었다. 세월호 인양은 애당초 수색작업이 끝난 뒤부터 계획되어왔다. 그러나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부와 관련기관들은 무엇을 한 것일까. 세월호는 올해 본 인양작업에 착수한지 이틀 만에 인양에 성공했다. 어쩔 수 없이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일까? 아니면 의도적인 지연이었을까. 그 의혹을 파헤쳐본다.


#의혹1. 정부는 세월호 인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 그렇지 않다. 정부는 국민들이 보지 못한 곳에서, 또한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적극적으로 일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미숙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곧바로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그리고 유가족의 요청으로 수색작업을 종료한 뒤에는 여러 계획을 세우며 일정대로 진행해나갔다.

세월호 인양 관련 표.JP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정모기자]

위의 표를 보면 수색작업이 끝나자말자 인양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부 및 관련기관은 일정대로, 계획대로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인양에 들어가기 전 날씨의 사정 등에 따라 18~24개월까지 걸린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세월호 인양은 17개월 만에 인양에 성공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예상된 날짜에 인양에 성공한 것이고, 정부는 적극적인 모습까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어도 소극적인 모습은 확실히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의혹2.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자격미달업체?


-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국영기업이자, 대형 해난 구난업체이다. 1951년 설립된 중국 국영기업으로 연간 매출이 3000억원이 넘고, 전문 인력만 1400명 이상 보유한 대형 해양 구난업체이다. 2015년에는 '중국판 세월호''둥창즈싱'을 건져낸바 있다. 또한, 1900건 이상 선박 구조 작업과 1000건 넘는 잔해제거 작업, 2만 톤의 해상 유출 기름 제거 등 실적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선체를 목표 수준인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인양할 능력이 없는 기술력이 낮은 업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의혹3. 상하이 샐비지는 정부와 합동하여 일부로 인양을 지연시켰다?


- 상하이 샐비지도 역시 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아니다. 상하이 샐비지는 지연하면 할수록 그들이 받는 수입을 줄어든다. 작업 기간이 길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에, 그들은 애초부터 빨리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세월호는 선체와 화물 등의 무게를 합치면 약 1만 톤이다. 이 정도 무게의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없었던 일이었다. 이로서 중국 업체의 인양방식이 당연히 시행착오와 지연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들은 이미 1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봤다고 한다. 이로서 중국 업체가 정부가 손잡고 의도적으로 지연했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 또한, 고의적으로 인양에 실패하여 지연했다는 근거도 전혀 터무니없다.


#의혹4. 자연환경 때문에 인양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3년 동안 인양이 가능한 날은 여러 번 있었는데 인양에 실패한 요인은 무엇인가?


- 정부는 자연환경이 좋았어도 다른 요인들 때문에 인양에 실패한 것이다.

첫 번째로는 앞에서 말한 대로 이 인양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인양이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고, 실패를 맛보아야만 했다. 두 번째로는 인양과정에서 생긴 기름과, 배에서 나온 기름 때문이다. 기름을 제거하고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세 번째로는 인양을 위한 장비 신규 설치 및 재설치, 그리고 보완 및 수정 때문이다. 인양방식의 변경으로 인양을 위한 신규 장비가 설치되었다. 기존 방식에서 리프팅 빔을 이용한 인양방식으로 바꾸면서 리프팅 빔 등 필요한 장비 설치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의혹5.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지 5시간 만에 인양이 결정되었다. 정치와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인양을 지연시킨 것의 근거가 되는가?


- 전혀 되지 못한다. 일단 박 대통령이 탄핵이 되었다면 국가원수, 즉 행정부의 수반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맡는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의 세월호 관련 입장은 박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황 대행이 행정부 수반이 된지 5시간 만에 인양을 서두르라는 보고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해수부는 박 대통령 탄핵 전 이미 입장을 결정했고, 인양 결정에 대한 보고와 발표시간이 탄핵 이후 5시간 후로 정해진 것이다. 원래 일정은 미리 잡혀있던 것이다. 그러니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가 인양을 지연시킨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인양은 이제 완료되었다. 물론 오랜 시간이 걸렸고,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쉬움은 매우 클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누가 옳았냐, 틀리냐를 따질 때가 아니다. , 누가 잘했냐, 못했냐를 따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통합을 인양해야한다. 더 이상의 의견차이로 인한 분열이 아닌, 한 마음 한 뜻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현재 앞에 있는 상황에 중시하고, 미래를 바라보아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이고 싶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정모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문봉기자 2017.04.15 20:33
    논리적인 의혹 정리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저의 사고 영역이 확장된 기분이 드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한한나기자 2017.04.17 23:27
    의문점이 다 풀리네요 기사잘읽었어요
    궁금해할만한것을 쏙쏙집어서 답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1243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7688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92137
청소년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장사술, 이대로? 2 file 2016.09.25 이세빈 18771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file 2017.10.30 주진희 70492
청소년들의 금연,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014.07.31 이종현 22420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음료 오남용 실태 8 2016.03.21 이현진 25839
청소년들을 좌지우지 할 대선 후보들의 교육정책 3 file 2017.05.07 김서영 13127
청소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을까? 5 file 2017.08.20 박지은 25830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해야 하나 9 2016.04.13 이현진 20910
청소년들에게 물어보다, 청소년 범죄 처벌 강화 찬반 1 file 2017.09.12 고다영 29769
청소년들, 사드(THAAD)를 어떻게 생각할까? 1 file 2017.03.20 4기이예인기자 13019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③죄수의 딜레마 2019.04.01 하예원 17052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② 자이가르닉 효과 2 file 2019.02.18 하예원 17280
청소년도 쉽게 보는 심리학: ① 리플리 증후군 file 2019.01.04 하예원 15875
청소년과 정치 1 file 2018.11.26 장보경 15320
청소년, 권리를 외쳐라! - 'Be 정상회담' 성료 2 file 2017.10.23 김현서 12833
청소년 흡연문제 1 2014.07.31 정다인 23888
청소년 흡연- 김성겸 file 2014.07.31 김성겸 23415
청소년 흡연, 치명적인 독 file 2014.07.31 이가영 35738
청소년 흡연,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 2014.07.31 구혜진 24223
청소년 흡연, "죽음의 지름길" 2014.07.26 장원형 24713
청소년 투표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12 file 2017.01.17 신호진 39047
청소년 타깃 담배 광고가 흔하다고? 5 file 2020.08.03 위성현 18895
청소년 지능범, 보호해야 하나? 2 file 2018.10.11 남승연 12639
청소년 인권 개선 위해 팔 걷고 나선 학생들 4 file 2018.02.21 변정윤 16038
청소년 운동 부족 이대로 괜찮을까? 3 file 2019.05.17 김이현 24475
청소년 언어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2014.07.27 장은영 32593
청소년 언어문제 , 욕설문제 해결이 우선 file 2014.07.27 이동우 56055
청소년 아르바이트, 보호 vs 인정 2 file 2019.01.22 박서현 18233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의 폐해 2020.05.25 이수미 10844
청소년 불법 사이버 도박 2 file 2019.05.31 박지예 12307
청소년 봉사활동, 그 논란의 중점에 서다 3 file 2016.08.21 조혜온 20322
청소년 보호법 폐지, 그리고 청소년 3 file 2017.09.25 이다은 15675
청소년 미디어 과의존 해소 위한 '2022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연합세미나’ 개최 file 2022.06.13 이지원 8760
청년실업률 40%시대, 청년들의 디딤돌 '서울시 뉴딜일자리사업' 1 file 2017.01.23 김지수 21903
청년세대 10명 중 6명 "원하는 직장 찾을 때까지 취업 N수할 것" file 2023.04.19 디지털이슈팀 9864
청년, 공공주택과 위기의 징조들 file 2021.07.19 전인애 9781
청년 인재들을 위한 사회 변화 실험터 ‘SUNNY’, 사회 문제 분석 보고서 발표 file 2022.05.23 이지원 10946
청년 실업정부의 대책, 청년구직활동지원금 file 2019.03.26 권나연 14061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기록, 취업못한 56만명… 8 file 2016.03.20 김지윤 25833
첫 코로나 백신, 앞으로의 문제는? 2020.08.24 이채영 10573
첫 mRNA 백신 등장,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PEG일까? file 2021.05.03 차은혜 13861
철원 자주포 사고, 2년 전과 똑같은 비극이 반복되다. 2 file 2017.09.05 권민주 14543
천안함 음모론, 그것은 억지 2 2021.03.22 하상현 14627
천안시, 선거구 획정안에 ‘게리맨더링’ 의혹 2 file 2016.03.17 이우철 20954
챌린저들의 챌린지 1 file 2016.04.18 김은아 19465
창원 남창원농협 발 코로나 확진자 급증,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file 2021.08.20 우한인 11371
창립 50주년 기념 제182차 KEDI 교육정책포럼 개최 file 2022.06.14 이지원 7995
참정권 없는 청소년, 또 한 번의 권리개혁 이루어질까 1 file 2017.05.25 최유진 17609
참여의 결과. 기쁘지만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 file 2017.03.19 김유진 124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