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김해외국어고등학교 유일무이 역사동아리, VANK

by 4기정유나기자 posted Mar 25, 2017 Views 1794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과거를 잊어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잊지 않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또다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역사는 길고 방대하지만, 교과서의 내용은 한정적이기에 학생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다. 김해외국어고등학교에는 이러한 역사를 알리거나 잘못된 역사의식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돕는 역사동아리, 반크(VANK)가 있다. 반크의 9기 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ad574851df6d53fef0668f61ec92973c20aab74ffc270f91_0.jpg

[이미지 제공=김해외국어고등학교 방송부]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김해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허예진 이라고 합니다현재 3기 때부터 운영 중인 역사외교 동아리 VANK@GIMFL9기 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VANK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VANK@GIMFL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간략하게 VANK라는 단체에 대해 먼저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약자로서 전 세계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사이버 외교사절단입니다.

VANK@GIMFLVANK의 활동 중 일제강점기로 인해 세계에 심어진 약소국 한국이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것에 중점으로 두고 건립된 본교 역사외교 동아리입니다.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는 역사적 이슈를 조사하여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지역 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역사 교과서 이외의 지식함양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역사에 대한 지식을 접함으로써 역사에 관한 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어떤 활동을 주로 하나요? 최근에 했던 활동이나 앞으로 해 나아갈 활동에 대해 알려주세요.

주 활동은 교내외 캠페인과 인권 자주 평화 청소년 탐방 참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내외캠페인은 부원들과 지도교사 선생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건이나 알려졌지만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주제를 선정하려고 노력해요. 작년에는 주로 일본군 성노예제(일본군 위안부’)와 쟁점이 되었던 국정화 교과서, 군함 도에 관하여 패널을 제작하여 전시했고요. 교외 캠페인은 재작년까지는 창원 이마트 홀 앞에서, 작년에는 율하천에서 진행했는데요. 본교가 유네스코 학교에 등재되어서 유네스코 유산인 아리랑을 가야금으로 연주하여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교내캠페인에 했던 주제와 더불어 반출 문화재, 유네스코 유산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인권 자주 평화 청소년 탐방은 마산·창원·진해 시민모임에서 주관하는데 수요집회와 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것에서 큰 의의를 두고 있어요. 특히 재작년에는 선배님들이 본교의 특성을 살려 4개국어 자유발언을 했다고 기사도 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OT에 참석하여 4개국어 자유발언에 대해 말씀드린 후 실행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시대별 역사적 사건&역사이슈브리핑 발표, 창원 상남중 상담제, 평화교실 등 이어져 오던 특색있는 활동들이 많습니다. 2017학년도 VANK에 많은 활동이 추가되었는데 매달 발생했던 역사적 사건에 관해 정리한 월간지 제작, 세계 위안부의 날(8.16)을 맞이하여 '희움 팔찌' 공동구매, 박물관 전시 유물 주석 번역이 있어요. 이번 VANK 활동이 풍부한 만큼 최대한 많은 기록을 하여 교내에 게시함으로써 본교 학생들의 역사지식 함양에 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Q.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부끄러움과 죄송함인 것 같아요. 며칠 전 중학교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친구가 너는 뿌듯하겠다는 말을 저에게 건넸는데, 그보다 부끄러움과 죄송함이 더 컸다고 말했답니다. 죄송함을 느꼈을 때는 크게 3번이었어요. 역사적 사건과 이슈를 조사하면서 제가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고 느꼈을 때와 수요집회를 방문했을 때였어요. 작년 727, 땡볕이 내리쬐는 오후 2시 수요집회에 참석했는데 너무나도 많은 분이 평화로를 지켜주셨어요. 그리고 앉아있으면서 덥다고 느낀 제 옆을 모금 통을 들고 계셨던 할머니가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 이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던 제가 부끄럽더라고요. 그런 감정을 느낄 때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조사하면서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최근 VANK@GIMFL에서 주관하여 우리 학교 작은 소녀상 건립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가 학생회와 같은 정식적인 절차를 따른 것이 아니었고, 본교 특성상 일본과의 교류가 잦아 본교에 방문하는 일이 있는데 혹시나 모를 갈등에 대해 미리 생각하지 못해서 실패하게 되었어요. 만약 더 알아보고 건립을 추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 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었어요. 선생님들께서 건립을 추진하며 학생들에게 저조한 역사 인식에 대해 상기시킨 것만 해도 큰일을 해주었다고 칭찬해주셨지만, 할머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Q.동아리 활동 중 자신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역사나 외교 문제가 있나요?

본교 학생들이 제게 자주 말하는 부분 중 하나가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에요. 사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에요. 동아리 활동 중 5분의 1은 아마 그와 관련된 것일 거니까요. 하지만 제가 활동을 전개하면서 많은 비중을 두는 이유는 빨리 해결되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공식적으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9분 중 생존자는 39분이고 평균 연세가 90세 이상이며 대부분의 피해자 할머님들은 타인의 도움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하십니다. 그런데도 할머님들은 사과를 촉구하고 있지요. 길원옥 할머니의 말씀 중 사과한다고 그 상처가 없어집니까? 아니죠, 마음은 조금 풀어지니까 그 날을 기다리고 있죠.”라는 말씀을 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새겨졌던 끔찍한 상처들이 사과한다고 아물진 않겠지만, 지금과 같이 피해자들의 의견이 무시된 채 체결된 12.28 합의로 진정한 사과를 하고 있지 않은 모습은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인 것 같아요. 또한, 일제 강제동원자들의 공양탑이 이번에 완전히 폐쇄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과거에 있었던 일이라고 덮어두자는 말은 섣부른 판단이 아닐까요?

크게 통틀어서 말하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와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에게 사과도 교과서에 기재도 없는 모습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요구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정부와 일본의 정부의 외교 문제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Q.VANK의 향후 목표가 있다면?

VANK@GIMFL을 생각하면 본교 학생들이 대부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란 없다!”라는 말을 하곤 해요. 그럴 때면 저는 앞에서 말했던 수요집회에서 만난 모금 통을 들고 계셨던 할머니를 떠올리곤 한답니다. 한 부원이 할머님께 5,000원을 드렸을 때 할머니께서 학생들은 1,000원만 주면 돼. 다음에 한 번 더 와주고 기억해주면 돼.”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원의 말을 인용하자면 저흰 그 4,000원어치 일을 하는 거라고 해요. 그리고 그 4,000원어치 일은 역사를 잊지 않도록 사람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역사를 알려주고 더 나아가서 개개인이 역사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배운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동아리, 세계를 무대로 한국을 알리는 VANK@GIMFL의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정유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TAG •
  • ?
    4기이서진기자 2017.04.01 22:23
    VANK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써 흐뭇하게 기사를 읽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5.07 21:18
    기사 잘 봤어요~~ 좋은 기사 잘 보고 가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427822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530817
동아대학교 박물관, 성각스님 선화 전시 개최해 file 2024.07.22 서채은 1666
단국대학교, 학부서 반도체 공정 익힌다...'클린룸' 개관해 file 2024.08.19 박민석 2156
인하대 미디어학과, 여름 학술제 성황리 마쳐 file 2024.07.27 전상우 2241
대학교 속 녹색 정원...경기 성남 신구대식물원 file 2024.07.16 이주하 2301
복정고등학교, 학생회 선거 열어..."공약보고 투표해요" file 2024.08.19 임수민 2488
아이돌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성신여대서 팬 콘서트 개최해 file 2024.06.23 김유현 3427
버스시간 연장 요구한 국민대 학생들...성북구청장 '화답' file 2024.06.27 심재형 3808
유니스트 대학 개발자 동아리 ‘헥사’를 소개합니다 2024.06.24 김태영 4168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개최 file 2023.12.30 김진영 5732
[포토] 숭실대학교서 국민의힘 대학 현장간담회 열려 file 2024.01.28 진요한 6190
[포토] 전남대의 복합문화공간, 아띠크와 스토리움 file 2024.01.22 김민주 6292
한경국립대 총학생회, 동아리 박람회 개최...그룹 하이키 '응원' file 2024.05.06 김태영 6350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회 '이정연'을 소개합니다 file 2024.04.28 이서연 6452
안양예술고등학교, 새학기 입학식 행사 열어 file 2024.03.30 고연서 6552
서강대 오케스트라 동아리, 서울아트센터서 공연 선보여 file 2024.01.28 박재현 6727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서 연세대학교와 합동응원전 개최해 file 2024.03.21 최민정 6947
성균관대학교 청랑, ‘2023 고하노라’ 개최..."유생 옷 입고 행진해요" file 2023.10.18 최민정 7005
명지대학교 인문캠, 백마축제 개최...축제 분위기 북돋아 file 2023.10.07 유현서 7055
한림대,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와 고등학생 과학수사 경진대회 개최 file 2023.11.22 변채은 7292
중앙대학교 찾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과 나경원 전 의원 file 2024.03.17 진요한 7372
성균관대서 삼성드림클래스 합숙 캠프 열려 file 2024.03.13 이서현 7386
서울대 총동아리회, 개강 맞이 동아리 소개제 개최 file 2024.03.28 김진영 7474
[포토] 경안여중, 아침밥주기 행사..."아침 먹고 열심히 수업 들어요" file 2023.06.05 남가율 7586
부산 연제고등학교, 학교 축제 '솔바람' 개최해 file 2024.01.28 하정원 7591
서울대학교 미술관, 예술철학 다룬 전시회 성황리 마쳐 file 2023.10.12 김진영 7602
[포토] 숭실대학교 정문서 진행된 북한음식 문화체험 행사 file 2023.05.06 이재원 7638
[포토] 대구광역시교육청, 대구과학고서 수학 페스티벌 개최해 file 2023.11.24 정현정 7683
숭실대학교 법대의 지식재산권 학회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9.30 전예지 7689
경남대학교서 KT&G 후원으로 뮤지션 발굴 콘테스트 개최돼 2023.10.15 문정호 7735
민사고, 교내 법정 열어 '부당벌점' 피할 권리줬다...학생 자치 돋보여 file 2024.04.22 박내영 7840
[기자수첩] 고등학교 3곳 국가인권위 권고 불수용 '유감' file 2023.03.27 김민성 7878
[포토] 진주시 대곡중, 독도의용수비대 알리기 위한 캠페인 file 2023.06.13 박태양 7891
세종새움중학교 학생회, 전교생 투표로 종소리 선정해 file 2023.05.11 빈나현 7962
[포토] 서강대학교 학생들, 패션 잡지 'BAZAAR' 11월호 주인공 돼 file 2023.11.08 라유진 7970
음대 준비 무대가 학교 음악회로...용인글로벌기독학교 작은 음악회 file 2023.10.25 김주영 8021
명지대학교 주변 상점단체, 남이동길 홀릭데이 행사 열어 file 2023.06.01 유현서 8057
부산서 열린 국제학교 배구대회...대구국제학교, 부산외국인학교 우승 file 2023.11.20 최창원 8150
부경대 학생들, 부산시 빅데이터 연구 세미나 개최해 file 2024.03.13 남다현 8242
'유네스코 학교' 마산여자고등학교, 미래형 국제 인재의 요람 file 2023.03.27 김여정 8297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4년만에 가을 축제 개최...재학생들 '환호' file 2023.09.22 김동연 8336
부산시, 지역 대학 패션쇼 통합해 '대학 패션 페스티벌' 개최 file 2023.11.05 박우진 8362
경화여자고등학교의 교내 모의 컨퍼런스 'WHYMUN' file 2023.09.20 정서윤 8480
전주국제영재아카데미, 미 추수감사절 맞아 부스행사 개최 file 2023.12.30 문하영 8497
세종새움중학교, 독도의 날 맞아 독도키링 만드는 행사 나서 file 2023.11.20 빈나현 8577
[포토] 경북대, '셜록현준' 유현준 교수 초청해 강연회 개최 file 2023.10.12 박채원 8611
상명대 ‘콘텐츠원캠퍼스 사업’ 성과보고회 성황리 마쳐 file 2023.01.27 디지털이슈팀 8662
[포토] 충남대학교 총학생회, 봄 맞이 벚꽃축제 개최해 file 2024.04.27 서채은 8664
한민고등학교 합창부 '소울 소울한 합창단'을 소개합니다 file 2023.12.04 김다은 86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