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문재인의 번호와 참여정치

by 4기최우혁기자 posted Mar 22, 2017 Views 1199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21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트위터에는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례 없는 대선후보의 공개적 전화번호 공개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그 취지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다. 문 후보는 게시글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공약으로 채택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문자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기사 사진.png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글 전문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우혁 기자]


문재인 후보의 대선 경선 캠프, 더문캠은 번호 공개에 이어 문자로 보내진 국민들의 제안이 더문캠의 정책 방향의 틀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 과거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콜센터를 사용하여 유권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선거 전략과 공약의 방향을 잡아나갔던 전략을 적용한 것이라고도 한다. 소식을 접한 수많은 이들이 보인 첫 번째 반응은 과연 문 후보 본인의 번호가 맞냐는 궁금증을 표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의문에서 놀람, 그리고 다시 의문으로 이어진다. 문재인 대표의 번호 공개가 유력 대선 주자로서 그만큼 파격적인 행동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간혹 문재인 후보의 답장을 받은 이들은 이를 SNS에 공유하기도 하며 신기함을 드러냈다. 문재인이라는 공인에게서 개인적인 답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신기함이 1차적이지만, 5천만 국민 중 한 명일 뿐인 자신의 의견이 자신에게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실제로 닿았다는 증거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는 다시금 참여정치라는 개념과, 그리고 기술의 발전에 따른 참여정치의 변화를 떠올리게 한다.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당연시되어야 할 구절이다. 그러나 국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치의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 선거 때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현재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이 참정권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투표조차도,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투표율을 OECD 국가들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50 퍼센트 대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워 보이는 현재, 국민들이 만드는 정치라고 누가 감히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최근 문재인 대표가 과감히 결행한 전화번호 공개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다른 길을 보여준 것으로 의미가 있다.


문 대표의 행동이 옳고 그른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보며 스스로 해야 하는 판단이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정치에 미약하나마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크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참정권을 가진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하여, 대한민국을 바꾸어나가는 실질적인 주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최우혁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홍정민기자 2017.03.22 22:45
    민주주의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준 현 시국 속에 미소짓게 되는 사건이 있었네요 :)
  • ?
    4기한한나기자 2017.03.26 14:05
    나이를 따지지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1319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777765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992974
코로나 사태 탄소배출권 가격 안정화의 필요성 2021.02.10 김률희 12403
꺼지지 않는 촛불들이 가져온 승리 file 2017.03.22 김예찬 12404
한·중 수교 25주년, 사드에 한중관계 흔들 file 2017.09.01 한결희 12406
할랄 그리고 경제 file 2018.04.24 조찬미 12408
그해 봄은 뜨거웠네 2 file 2018.05.23 최시원 12411
최저임금 8350원, 그 숫자의 영향력 4 file 2018.07.19 박예림 12417
트럼프의 미국, 어디로 가는가 file 2017.03.25 임선민 12421
한국, 디지털화 수준 60개국 중 7위…"성장성은 49위에 그쳐" file 2017.07.17 온라인뉴스팀 12429
벼랑 끝에 선 한의학, 해결 과제는? file 2019.08.19 최양현 12437
1270차 수요집회-1270번째 대답없는 메아리 2 2017.05.24 이하은 12439
미투운동-대한민국의 확산 2 2018.03.05 안승호 12439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1 file 2017.05.24 김소희 12440
'시간은 흘러도 그때 그 마음 그대로' 촛불집회 2주년 기념 file 2018.10.30 장민주 12441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1 file 2017.03.26 구성모 12448
난민 문제,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file 2020.08.24 이수연 12448
40년 전 그땐 웃고 있었지만…국정농단의 주역들 구치소에서 만나다 file 2018.03.30 민솔 12453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십니까? file 2020.03.03 조윤혜 12460
"MB 구속 요구 기자회견" file 2017.10.31 한지선 12461
문 대통령 “회담은 세계사적인 일” 1 2018.03.30 박연경 12464
대형마트의 강제 휴무 제도 5년...현재는? 2017.09.27 허재호 12467
'살충제 계란' 과연 그 진실은? 2 file 2017.08.29 정다윤 12469
<정치와 법> 교과서로 알아보는 미래통합당의 21대 총선 패배 이유 file 2020.08.25 남우현 12469
'최대 산유국, 이상적인 무상복지국가, 미인 강국'의 몰락 2021.03.29 김민성 12469
삐까뻔쩍한 아파트를 가진 가난한 사람들, 당신이 몰랐던 이유 2017.09.19 호수 12470
소중한 투표권, 국민들의 선택은? file 2017.04.23 민소은 12473
문 대통령,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다 file 2018.10.26 이진우 12473
촛불 대통령에게 '레드카드'를 보내다 file 2017.05.16 김소희 12475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를 위해 혁신하다 file 2019.05.22 박수혁 12479
중국인 관광객, 있다 없으니까 4 file 2017.03.24 이동욱 12483
故 백남기 농민 추모집회 1 2017.11.13 노경배 12486
참여의 결과. 기쁘지만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 file 2017.03.19 김유진 12487
북 핵실험장, 남 취재진만 접수 받고 풍계리로 1 file 2018.05.24 노원준 12493
제 19대 대선, 대한민국의 새 리더는? 1 file 2017.05.09 박기준 12496
고교 학점제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까? 1 file 2017.08.21 김유진 12502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던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적발” file 2018.11.08 곽승준 12503
카카오뱅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불러올 파급효과 file 2017.08.31 김진모 12505
기아차 노조 통상임금 소송 승소, 기대와 우려 사이 file 2017.10.10 원종혁 12507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시내버스 1 file 2021.02.19 이승우 12508
이제는 편안해질 수 있을까요 file 2017.04.17 안유빈 12509
가상화폐 속으로 빠져들다! 1 file 2018.01.22 임소현 12510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 방탄국회 만드나 2 file 2018.05.31 함현지 12512
한국, 백신 부족 해소돼 ‘위드 코로나’ 준비 2 file 2021.10.25 안태연 12513
미국환율과 더불어 익히는우리 경제 속의 환율 2018.10.25 9기임은빈기자 12515
아파트 근처에 있는 코로나 선별진료소 과연 괜찮을까? file 2020.03.05 김묘정 12519
런던의 또 한 번의 테러: 지하철역 안에서 3 file 2017.09.19 박우빈 12520
위안부 합의, 피해자들의 끝없는 고통 1 file 2017.08.29 신기재 12521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청와대의 답변 file 2018.08.09 이수지 12526
광복절은 영화만 보는 날? 4 file 2017.08.22 성유진 125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