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WBC 개최국 한국, 1라운드 탈락 확정...한국야구의 현주소는?

by 4기하재우기자 posted Mar 12, 2017 Views 159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wbc.JPG

[이미지제공= wbc, 저작권자에게 사용 허락을 받음]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수준 미달이었다. 쿠바와의 평가전 2연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최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의 1라운드 두 경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때까지는 2라운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대만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6-5로 승리하며 그 희망조차 지워버렸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최국 한국이 홈에서 한 번 제대로 굴욕을 맛봤다. 6일 오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의 개막전에서 한국은 상대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1-1로 맞선 연장 10회 혈투 끝에 결승점을 내줘 패했다. 김태균(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과 이대호(5타수 무안타 2삼진) 등 중심타선의 침묵이 패배로 이어졌다.

마운드 역시 2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볼넷을 9개나 내주며 WBC에서 가장 중요한 투구 수 관리 부문에서 불합격 점을 받았다. 한국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짠 이스라엘보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로 여겨졌지만 역시 야구공은 둥글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우선 제어가 안 돼 볼로 가다 보니 기회를 주게 됐고, 우리 역시 결정적인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기의 결과는 뉴욕 타임스가 ‘WBC 최대의 하극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국 야구 팬들은 물론 세계 야구 팬들에게까지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스라엘이 개막 전부터 이번 대회의 복병으로 여겨지긴 했지만, 야구랭킹 세계 3위(2017년 3월 8일 현재 세계소프트볼연맹 기준) 한국이 20위 아래인 이스라엘에 패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5-0이라는 굴욕적인 점수로 패했다.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네덜란드의 베테랑 선발 릭 밴덴헐크는 국내 타자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을 초반부터 압박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면 한국은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네덜란드의 가장 큰 강점은 공수를 겸비한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진이었다. 메이저리거에게 사이드암이 익숙지 않은 유형이라는 점을 고려한 김인식 감독이었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은 밴덴헐크의 완승이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무기로 4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반면 우규민은 3과 2/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말 주릭슨 프로파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네덜란드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스라엘전에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던 타선의 무기력 또한 이어져 돌파구를 찾는 데 실패했고, 2패를 안게 되었다. 2013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제는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고찰해볼 때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프로야구가 침체기에 빠져있었는데, 2006년 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과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한국야구는 정점에 올라섰다. 어느덧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것은 독이 되고 말았다. 선수단의 규모와 몸집은 날로 커지고 있으나 기량은 퇴보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기본기는 예년만 못했다. 날로 늘어가는 관중들 속에 프로다운 플레이는 없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토종 에이스들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여전히 프로팀 감독들은 성적을 위해 불펜에 의존하는 야구를 했고,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는 불펜으로 마구잡이로 실전에 투입되어 혹사당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변질했다 리그에서는 3할 타자가 20~30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거품이 상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타자들은 리그에서 보여줬던 폭발력은 없었다. 지난 2015년에 열렸던 프리미어12에서도 문제점이 확연히 나타났다. 그러나 누구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리그만 돌입하면 1~9번까지 누구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세계수준에 한참 미달하는 투수 수준, 그리고 자만심이 지금 이 현실을 만든 것이다. ‘준비가 부족했다.’ ‘전력이 약했다.’ 와 같은 추상적인 분석은 시간 낭비다. 철저한 반성과 동시에 지난날 영광을 잊고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하재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민주기자 2017.03.12 14:07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랬는데 안타깝네요ㅠㅠ 다음에는 더욱 더 잘해주길 바랍니다 좋은 기사 잘 읽고 가요~
  • ?
    4기조성민기자 2017.03.12 15:42
    사진은 어떻게 허락받으신거에요? 저랑 비슷한 주제신데
  • ?
    4기김유경기자 2017.03.15 22:44
    투저고타 현상이 어서 개선되어서 향상된 수준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기대했던 만큼 선수들도 팬들도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192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640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7919
갈 곳을 잃은 통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file 2020.10.27 임은선 17848
웹툰 X 가요계 특급 콜라보 열풍 file 2020.10.27 유채연 19037
방탄소년단, 빌보드차트 1위 또다시 차지하다 file 2020.10.26 추한영 15851
다가오는 시험 기간, 스터디 카페와 독서실 1 file 2020.10.26 우선윤 17278
연예인과 팬들 사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천 중 2020.10.26 신혜원 22303
관중 입장이 재개된 프로야구 현재 상황 file 2020.10.26 나주현 17809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발견, 마스크 패션 유행 2 file 2020.10.26 김수연 16747
멀고도 가까운 나라의 언어, 일본어 1 file 2020.10.26 전소희 26754
조선왕릉 문화제에서 조선의 왕들과 함께 춤을,,, file 2020.10.26 김수현 15310
점점 더 심해지는 코로나 블루... 극복 법은? file 2020.10.26 김자영 19099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까지, 공모주 청약 돌풍 file 2020.10.26 이채은 15982
아파트 건설 도대체 왜? file 2020.10.26 박성현 16088
지속가능발전목표, 대학생이 지키다 file 2020.10.23 김정현 15843
일본의 반성 없는 역사 왜곡의 순환으로 몸살 앓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4 file 2020.10.23 김태환 26297
숨 쉬려면 호흡세를 내야하는 나라가 있다? file 2020.10.23 조수민 20657
코로나19의 위협엔 비대면 봉사활동 (신생아 모자뜨기) file 2020.10.23 신아인 16320
"UN의 날" 맞아 UNSA 부산지부에서 포럼 개최 file 2020.10.22 최준서 22193
CGV, 영화 관람가격 올린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어디까지일까 2020.10.22 김도연 17316
강렬한 음악으로 찾아왔다, '환불원정대' 드디어 데뷔! 2020.10.21 김민채 16128
온라인 클래스 온클, 의무이지만 학교의 인강화는 우려 2 2020.10.20 문서현 23063
논란의 유튜브 예능 '가짜 사나이' 계속된 논란에 결국 방송 중단 2 file 2020.10.19 홍재원 31438
우리의 노력으로 빛을 낼 '경기도형 그린뉴딜' 2020.10.19 최윤서 18383
나 혼자 사는 여자들의 ‘캡사이신 맛’ 도전기! 여은파의 ‘Lady Marmalade’ file 2020.10.14 김민결 23330
2020년 10월 K-POP 붐이 찾아온다! file 2020.10.14 홍지원 19395
세금은 이렇게 쓰는 것, 한국을 알리는 힘, 한국의 흥 2020.10.14 이수민 21151
돌풍의 에버튼! 파죽의 7연승 file 2020.10.14 최준우 18322
여의도는 얼마나 큰가요? 2020.10.13 박지훈 22749
일반인이 알지 못했던 CPR 지식 1 file 2020.10.12 권태웅 26114
FC 바르셀로나의 부활, 그 주역은 메시 아닌 17살 유망주, 안수 파티 file 2020.10.12 김민재 25857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아이오로라, 교통카드기능 스마트 학생기자증 도입 위한 업무협약 체결 file 2020.10.12 디지털이슈팀 25004
OpenAI, Microsoft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배경과 미래는? file 2020.10.08 최준서 33857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애완동물들 4 file 2020.10.08 김성진 17606
코로나19를 예측했다? 재조명받는 영화 <컨테이젼> 1 file 2020.10.06 이소은 19300
추석에는 왜 송편을 먹을까? 4 file 2020.10.05 김성희 18354
음식물 쓰레기, 일본에선 그냥 버릴 수 있다고? 1 file 2020.10.05 김시은 29237
생활 변화의 주범, 코로나 file 2020.10.05 김준희 17010
'비밀의 숲 2' 약방의 감초, 존재감 빛나는 조연들 2 file 2020.10.05 김나현 21074
정유미X남주혁 <보건교사 안은영> 1 file 2020.10.05 김민영 16309
온라인 수업 장기화, 학생들의 생각은? 1 file 2020.10.05 조윤아 15704
우리는 어제 사람을 죽였다 4 file 2020.10.05 정미강 27916
코로나 따라 상승기류 타는 'OTT 서비스' file 2020.10.05 차준우 19694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병드는 '코로나 블루' file 2020.10.05 이채림 19663
"해외여행 가는 척", 이게 요즘 인기라고? 2 file 2020.09.29 조윤주 15238
빠져나가는 월트디즈니 작품들, 디즈니플러스 독점에 대한 예고일까? file 2020.09.29 박민아 18458
새로운 정상과 청소년 활동 주의에 대해서 file 2020.09.29 김태환 17633
지상 최대 거물들의 밥그릇 전쟁 발발 file 2020.09.29 오진혁 15639
치킨값=목숨값? 스웨덴은 법만 지키면 운전하다가도 떡이 생긴다 4 2020.09.29 문청현 23404
세계적 기업, 펩시콜라 성장시킨 도널드 켄들의 별세 file 2020.09.28 김상현 184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