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무엇을 위한 비난인가

by 4기이세림기자 posted Feb 22, 2017 Views 2159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다른길이있다.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세림기자]


지난 1월 19일 개봉한 서예지, 김재욱 주연의 영화 '다른 길이 있다'. 조용하게 개봉했던 이 작품은 '연탄가스 흡입 실연 논란'으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배우 서예지 씨가 한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하며 "연탄가스를 실제로 마시고 연기했다."라고 말하며 논란은 시작되었다. 영화를 총괄했던 조창호 감독이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연탄가스를 실제로 흡입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배우들을 얼음 위에서 걷게 하고, 보통 안전을 위해 설탕을 사용하는 유리창이 깨지는 장면에서도 실제 유리조각을 섞어서 촬영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조창호 감독을 '자신의 예술혼에 미쳐 배우들 안전은 고려하지도 않는 미치광이 감독'이라 비난했다. 이로 인해 영화 '다른 길이 있다'의 평점은 '테러'를 당했고, 댓글도 감독을 질타하는 글로 도배가 됐다.


상황이 커지자 조창호 감독은 해명글을 올렸고, 배우 서예지, 김재욱 측도 "인터뷰를 하다보니 사실과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이 공격당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창호 감독의 해명글에는 촬영을 하면서 강압적인 지시는 전혀 없었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힘썼다는 내용과 함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배우들과 관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그러나 관객들은 이미 마음을 돌린 후였고, 해명글을 올린 이후에도 '말로만 사과하면 끝이냐' 라며 비난은 계속 이어졌다.


조창호 감독이 배우들의 안전을 최대한 생각했다 하더라도 몸에 유해한 연탄가스를 실제로 조금이라도 마시게 했다는 것은 큰 잘못이고 감독도 이를 인정하고 반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이런 감독이 만든 영화는 보면 안된다'라며 영화를 보지도 않은 채 평점을 테러했고, 촬영하며 고생했을 배우들의 노력을 감독의 잘못과 함께 짓밟으며 영화의 내용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그 가운데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고 관람평을 남긴 소수의 관객들도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다른 무엇이 아닌 영화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영화는 예술이다. 이 예술을 더 아름답게 빛내 주는 배우들에게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안전과 인권이 보장되어야 연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예술을 만들어 나가는 감독에게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총괄자로서 배우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무작정 감독의 잘못을 비난하다가 영화의 예술성과 배우들의 고생까지 무시당한다면 그것은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세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한제은기자 2017.02.22 19:20
    영화 자체는 괜찮더라구요~ 뭔가 현실적인 희망 메세지를 전달받는 느낌이었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8800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40245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24988
합법적으로 쉴 수 있는 대체공휴일, 올해는 3일 더! file 2021.07.19 변주민 18486
바다에도 돼지가 산다? 3 file 2017.08.13 남지우 18490
국제청소년교류캠프... 이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다. file 2017.10.30 김예진 18490
'10년만의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 올랭피크 리옹,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 격파 file 2020.08.24 이은호 18491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 피터 래빗 1 file 2018.05.16 서희재 18492
영웅은 어쩌다 역적이 되었나, 해리 케인 훈련 불참 사건의 전말 file 2021.08.26 김승건 18494
한계를 이겨내고 싶다; 축구선수 권윤수 file 2020.02.04 이지훈 18495
주거빈곤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위해서! file 2018.11.22 이은서 18496
증강현실게임,포켓몬GO 1 file 2017.03.24 4기조은선기자 18500
여름엔 강진 청자 축제! 2017.08.08 박승미 18500
무한도전 7주간 결방 예능계 새 바람 불까? file 2017.03.04 이아현 18503
금리가 뭐예요? 1 file 2018.03.26 박수진 18504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영화 재심을 만들다!! 4 file 2017.02.22 유주영 18507
평택시 청소년들, 국제교류 자원봉사로 외국인과 소통하다 5 file 2017.10.20 황연희 18508
금정세계시민포럼(GGCF), 세계시민을 말하다! file 2017.02.24 조묘희 18509
가정문화의집,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 13기 운영위원 선출! 2017.03.22 윤예주 18516
똑똑한 물건들의 향연, 2017 스마트 디바이스 쇼 file 2017.08.29 윤혜수 18516
청소년이 기획하고 청소년이 참여한다 file 2016.07.31 한지혜 18520
100m 안에만 3군데… 그 이유는? 9 file 2017.02.25 정세은 18522
2019-2020 UEFA 챔피언스 리그 대망의 결승전, 우승자는 누구? file 2020.09.04 김응현 18522
자원봉사나눔박람회,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려 2 2016.06.12 박은진 18526
서울 오토살롱 주목할 업체는? 2018.07.24 안디모데 18527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학교에선 어떤 노력을 할까? file 2020.12.09 양윤아 18528
한국만화박물관을 다녀와서 2 file 2019.02.14 강재욱 18530
우리 반에 다문화 학생이 10명이라면? '2021 다문화학생 밀집지역 학교 발전 방안 토론회' file 2021.02.08 김성희 18530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6 file 2017.02.21 유림 18531
환경도 지키고 우리 몸도 지키는, EM을 아시나요? 1 file 2017.04.24 안나영 18532
신리성지에 가다 file 2018.11.12 전서진 18532
부천시민 여러분, 나무 심으러 오세요! file 2016.03.21 백재원 18535
거기 당신! 이번 주말에 여긴 어때요? file 2018.04.05 김리나 18536
해피풍선, 아산화질소 위험 1 file 2017.06.24 한제은 18537
'볼거리, 먹거리 가득' 2017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 1 file 2017.10.27 임성은 18537
맞물려 돌아가는 우리들... 청소년 자원봉사단 '톱니바퀴' file 2019.02.28 이수연 18537
추석에는 왜 송편을 먹을까? 4 file 2020.10.05 김성희 18539
지구를 지키기 위한 날, 4월 22일 지구의 날 2 file 2017.04.23 최한수 18541
자전거 타며 알리는 환경보호의 중요성 1 file 2017.04.19 이지은 18545
돌풍의 에버튼! 파죽의 7연승 file 2020.10.14 최준우 18545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부산시민공원으로! file 2018.07.24 최아령 18547
서울시 고등학교 방송반 연합회 , 제 18회 서고방연이 열리다. file 2017.04.17 김다연 18550
봄 향기 넘치는 넘치는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에서 열린 2017년 쌀로별 가족캠프 file 2017.04.04 최희주 18552
도심 속 생태공원을 달리다, 제 14회 태화강 국제 마라톤 대회. 1 2017.04.25 이가현 18552
PB상품, 정체를 밝혀라! 6 file 2017.05.21 안자은 18552
5/15, 가족의 날! file 2018.05.29 강지희 18552
소원을 말해봐!, 연천 평생교육 박람회 file 2017.11.06 이다은 18553
새로운 시대의 개막, 4차 산업혁명 1 file 2017.05.22 오지현 18554
200인 원탁토론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평택 만들기 file 2017.09.06 황연희 18554
청소년이 청소년에게, 2016수원화성방문의 해 file 2017.02.25 양수빈 18555
초록우산어린이재단 2년 연속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에 홍보대사 방송인 장성규 위촉 file 2021.03.30 장헌주 185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