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완벽함만을 추구하던 한 사람이 낳은 비극, '라플라스의 마녀'

by 4기사회부정지윤기자 posted Feb 20, 2017 Views 2029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기사작성.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정지윤 기자]


정지윤 기자의 '책을 읽고'

-완벽함만을 추구하던 한 사람이 낳은 비극, 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의 마녀'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으로 서점을 둘러보다 표지가 흥미로워 보여 읽게 된 책이다. 주인공들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살인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전개방식이 정말 박진감 넘쳐서 긴 책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혀졌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씁쓸했다.


 '인간은 원자야.' 책 속에서 주인공 겐토가 자신의 아버지인 아마카스 사이세이에게 하는 말이다. '원자'는 물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는 뜻이 있기에, 겐토는 완벽함만 추구하다 가족을 죽음까지 몰고 간 아버지에게 '인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것 같다. 아마카스 사이세이는 자신의 가족이 기대에 못 미치자 '완벽한'가족이 아님에 실망하여 자신의 가족을 죽이려고 범행을 시도한다. 책을 읽으며 씁쓸했다. 완벽함이 뭐기에, 가족까지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아야 했을까? 완벽함만 추구하던 한 사람이 낳은 비극이다.


 책의 주인공 마도카와 겐토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겐토는 자신의 아버지가 가족을 죽이려 할 때 혼수상태가 되어 마도카의 아버지 우하라에게 수술을 받아 완치되고 그때부터 '예측' 능력을 갖게 된다. 겐토의 예측능력을 보고 연구진들은 이 능력을 시험해 봐야 한다고 주장해 마도카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겐토와 똑같은 수술을 받게 한다. 이 수술을 수행한 마도카의 아버지 우하라도, 연구에 대한 완벽함을 추구했기 때문에 자신의 딸을 수술했을 것이다.


 책 속에서 겐토는 이런 말을 한다. " 인간은 원자야. 하나하나는 범용하고 무자각적으로 살아갈뿐이라 해도 그것이 집합체가 되면 극적인 물리법칙을 실현해내는 거라고. 이 세상에 존재의의가 없는 개체 따위는 없어, 단 한 개도."

완벽함을 추구하기 이전에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타인들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정지윤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김도영기자 2017.02.21 11:09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기사 내용을 보니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완벽한' 인재를 바라지만 그 이면의 인간성과 인간존중을 잃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이 당연한 걸 잊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사회부정지윤기자 2017.02.22 16:37
    김도영 기자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완벽한 것도 좋지만 인간 존중도 정말 중요하죠... 감사합니다!
  • ?
    4기최윤정기자 2017.02.21 17:11
    저도 평소에 히가시노 게이고씨의 작품을 정말 즐겨읽습니다. 다른 작가들에 비해서 내용 전개나 문장의 흡입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보고있는데요 특히 라플라스의 마녀라는 책은 제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씨의 작품들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 중 하나였어요! 이 책을 기사에서 만나볼 줄이야 굉장히 반갑네요!
    완벽함이라는것에 대해서 우리가 단순히 추구해야 할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 하나하나를 존중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좋은 기사였어요!! 앞으로 더 재밌는 기사 써주시길 바랄게요 :> 감사합니다
  • ?
    4기사회부정지윤기자 2017.02.22 16:39
    저도 이 책을 읽고 나서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을 좀더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흡입력있는데다 우리 사는 세상을 잘 표현해 주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것같아요^^
  • ?
    4기이건학기자 2017.02.21 19:10
    주인공의 대사가 와닿는 것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4기사회부정지윤기자 2017.02.22 16:41
    그쵸.. 정말 명대사인것 같습니다~!
  • ?
    4기최민규기자 2017.02.21 19:11
    이 기사를 보니 얼른 내일 서점가서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사회부정지윤기자 2017.02.22 16:42
    오 그정도인가요?ㅋㅋ 칭찬 감사합니다!
  • ?
    4기김서영기자 2017.02.25 20:02
    좋은기사 잘 읽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258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702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8568
부산시민공원, 포켓몬 고 대신에 '스탬프 투어'로 공원 100배 즐겨 보아요. 8 2017.02.22 최영 25594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영화 재심을 만들다!! 4 file 2017.02.22 유주영 18329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청소년들, 남양주시 청소년 자원봉사 홍보단! 1 file 2017.02.22 정현지 20052
책읽어주는 언니오빠와 함께 알아가는 책 읽는 즐거움 1 file 2017.02.22 곽문주 18876
사라져가는 비디오 대여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돌아오다 13 file 2017.02.21 백지웅 19571
영주시, 고교생과 함께 관사골 활성화를 위한 새뜰마을 사업 추진해 5 file 2017.02.21 박한나 20446
영상편집의 꽃, CG(Computer Graphics) 17 file 2017.02.21 오지현 20861
기억하자 0214 4 2017.02.21 이유정 16950
정월대보름, 전주 박물관에서 즐겨요 8 file 2017.02.21 김수인 16022
쓰레기 산으로 가려진 아이들의 밝은 웃음, 필리핀의 란필 지역에 가다 18 file 2017.02.21 이지안(이소미) 22692
게임과 만화마니아들은 다모여라~!. "코믹월드" 7 file 2017.02.21 전현동 19318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B1A4 팬클럽 BANA 12 file 2017.02.21 이다정 17497
초심잃은 기념일, 누구를 위한 것인가? 9 2017.02.21 김영은 20393
일명 '픽미 세대'의 살아남기 경쟁 속 희망 '청년창업 지원정책' 11 file 2017.02.21 이현주 25784
3.1일 민족의 고귀한 숨결 5 file 2017.02.21 김윤서 14709
페미니즘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11 file 2017.02.21 백정현 21010
뜨겁던 1990년대를 엿보다, 슈퍼소닉 3 file 2017.02.21 최윤정 16327
동해안과 일부 경북 건조특보…건조한 봄철, 산불 예방법은? 5 file 2017.02.21 한예진 16720
제 2, 제 3의 유관순을 찾아서... 제 16회 유관순 횃불상 워크숍 4 file 2017.02.21 강인주 15966
2월 14일 날은? 4 file 2017.02.21 김소은 15579
진정한 국경일의 의미, 역사로 찾자! 4 file 2017.02.21 정채린 18305
'한국의 우주공학과 천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대한청소년천문우주공학회' 학술회 개최 7 file 2017.02.21 양민석 20994
촛불집회의 숨은 공신, 자원봉사자 6 file 2017.02.21 유림 18398
백화점의 유혹, 이 모든 것이 상술? 7 file 2017.02.21 이종은 17711
고요와 휴식의 낙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기 3 file 2017.02.21 박형근 24744
청소년증? 학생증? 18 file 2017.02.20 김애란 28433
이심전심 수학콘서트로 학생들과 공감한 EBS 2 file 2017.02.20 정윤서 24271
딥 러닝, 알파고의 천재적인 실력의 비밀? 4 file 2017.02.20 강상윤 19858
물을 사랑한 화합물, 고흡수성 고분자 4 file 2017.02.20 권보미 34579
일본 생활 문화를 엿보다 4 file 2017.02.20 장지민 20428
Ch?c m?ng n?m m?i! -베트남 다낭에서 새해를 맞이하다 7 file 2017.02.20 김량원 22498
k-pop 시장, 이젠 편의점까지? 7 2017.02.20 전예인 17829
평창동계올림픽 G-1, K-드라마 페스타 in 평창 행사 개최 1 file 2017.02.20 고주연 23314
대보름,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세계불꽃 축제가 열리다. 2 file 2017.02.20 성다인 18771
동화 속 친구들이 살고 있는,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7 file 2017.02.20 한지민 37221
완벽함만을 추구하던 한 사람이 낳은 비극, '라플라스의 마녀' 9 file 2017.02.20 정지윤 20291
수지구청 사랑의 교복 나눔 행사 11 file 2017.02.20 이호균 20605
2월 20일, 무명의 기념일에서 유명의 기념일로 4 file 2017.02.20 조수민 17796
인문학을 두드리다, 인디고 서원 4 file 2017.02.20 오세민 19197
[MBN Y 포럼] 당신은 꿈이 있나요? 1 file 2017.02.20 임수연 15492
블락비와 함께한 "BEEUTIFUL" 했던 3시간 4 file 2017.02.20 박하연 17712
충치 치료, 때울 필요 없다? 8 file 2017.02.20 김나현 21331
“RISE”, 워싱턴 대학에서 개최한 설날 축제 2 file 2017.02.20 이민정 20585
미래를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는 누구? 4 file 2017.02.20 박민경 16928
학생들이 재구성한 뮤지컬 "God Spell" 하나님을 찬양하다. 3 file 2017.02.20 이찬희 20407
김윤식 시흥시장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이야기 2 file 2017.02.19 최수빈 18398
[MBN Y Forum] 불가능을 즐겨라!, Enjoy the Impossible! 1 file 2017.02.19 박수연 23592
획기적인 기술 여기 다 모여!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4 file 2017.02.19 이재현 217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