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세상을 알리는 새로운 눈이 되다, 로이터 사진전

by 4기민원영기자 posted Sep 15, 2016 Views 2255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137-718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 전당 (서초동, 예술의전당)

image-2.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민원영 기자, c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6월 25일부터 이번 9월 23일까지 서울시 예술의전당에서 로이터 사진전이 개최된다. 로이터 사진전(Reuters)은 Reuters classic, Emotion, Unique, Travel on Earth, Reality, Spotlight 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저 6가지 주제가 골고루 조화롭게 담겨 있는 사진전이다. 총 6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사진마다 제각각의 스토리와 드라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로이터 사진전 내부로 들어가면 맨 먼저 다른 사진전들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냥 사진들만 보고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자연의 아름다움과 휴머니즘을 표현하는 사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진들이 세계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의 현장을 촬영하여 전시한 것으로, 그 내용을 알고 그 작가의 의도를 하나하나 읽으며 차분히 사진과 설명을 대조하며 읽어야 더욱 와닿고 감동깊게 느껴지는 사진이다. 가만 보면 그냥 다친 병사로 보이지만, 설명을 읽어보면 그 사람이 그 마을의 마지막 남아 싸우던 소년병사라든가, 한 집안의 몇 대 독자 아들이었다든가, 아버지가 총에 맞아 죽는 것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해 그것을 막기 위해 본인이 맞았다든가 등 한 사진 한 사진마다 제각각의 스토리와 드라마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나오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계 여러 나라들의 중대한 사건들과,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지금도 어떤 나라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내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한편 로이터 사진전 내부 3번째 섹션인 유니크(Unique)에는 각 나라 보도기자, 사진작가들의 사진작품이 아닌 단순한 예술, 미, 색감, 영감 등을 가지고 연출되기도 하고 자연스레 찍히기도 한, 일반인들이 만든 작품이 한데 모여있는데, 전신거울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 벽이 같은 작품들인데 마치 벽지처럼 걸려있어 원하는 사진이 있으면 그것을 벽에서 본인이 찍을 수 있다. 네모난 방이 아니라 천장도 지붕처럼 솟아 있는데다가 작품들이 걸려있는 벽이 흰색이고, 그 모든 광경을 비추는 가운데 뒤의 전신거울 덕분에 신비롭고도 밝으며 발랄한 분위기를 창조한다. 앞 1과 2섹션이 조금 어두웠다면 이곳은 매우 밝고 사진 자체에 집중하며 아무 설명 없이 본인의 마음대로 감상하고 상상하며 이야기를 자아낼 수 있어 쉬어가는 코너이자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코너이다.

"사진전에서 사진들의 구도나 찍을 때 쓴 렌즈, 어떤 각도로 찍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사진을 분석하려고 하기보다, 다 보고 나오니 마치 한 권의 큰 이야기책을 읽고 나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여운이 이렇게 남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저런 작가들 사진전도 다니고 했는데, 이건 단순히 사진전을 넘어, 사진을 통한 세상의 소통이고, 정말 함축적인 시이지 않나 싶어요. 사진 하다 보면 힘든 때도 많은데, 이런 모습 보니 기운도 나고, 사진이 새삼 더욱 멋있게 느껴졌어요. 세상의 발자취를 남기는 거잖아요, 우리 인류의 살아있는 증명. 살아있는 한 장면. 그것을, 세상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어, 단 한장을 찍더라도 그것으로 사람들이 많은 것을 이렇듯 느끼고 배우고 공감할 수 있다면… 아, 더는 보람이 없을 것 같아요.”

사실을 증명하는 수단이자,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것을 넘어 진실을 말없이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사진. 단 한 장을 찍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고 아무리 찍어도 제대로 찍히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것을 모두 거친 단 한 장이기에 더욱 귀중한 것이 아닐까. 세상은 넓고, 인구는 퍼져있는 전세계에서, 언어 다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마 사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기사를 마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민원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 조은아 기자 2016.09.19 10:50
    사진이 함축적인 시라는 문장이 참 예쁜것 같아요. 저도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전문적인 사진 작가들은 사진한장을 통해서 많은 뜻을 알리고자 하니 존경스러워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3기김은형기자 2016.09.26 00:22
    25일까지 진행된 모바일 '로이터 사진전'도 200만명이나 볼 정도로 뜨거웠다고 하네요. 이런 좋은 전시회가 많이 기획되고 열려서 많은 이들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37130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38580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807307
축구의 판이 바뀌기 시작한다! 유러피안 슈퍼리그 창설 file 2021.04.21 전기혁 20140
축제의 섬, 자라섬으로! file 2017.08.30 추지호 18612
춘천 번개 야시장! 2 file 2019.05.27 차윤진 22053
춘천 청소년들을 위한 '2016 청소년 독서 아카데미', 작가들을 만나다. file 2016.07.25 김은비 20780
춘천, 여행 명소 파해치다 1 file 2022.05.09 김명현 12682
춘천시 학생회 연합 체육대회 개최! 2 file 2017.03.19 윤정민 18247
춘천을 주제로 한 시민 작품 전시 '틈새展' file 2023.06.13 이도연 13205
춘천청소년의 눈이 담긴 청소년영상제작교실, 그 교육의 과정을 검토하다 1 file 2017.08.16 임다안 28824
출범한 지 한 달이 된 카카오뱅크 2 file 2017.09.13 박소연 18822
춤을 추는 Palette file 2019.06.20 조하은 32503
충격의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file 2021.08.09 이정훈 22907
충남 '온라인 민주주의가 시작되다' file 2021.05.24 박희찬 20323
충남, 과학愛(애) 빠지다 file 2018.10.24 유어진 26951
충북 고등학생들의 72주년 광복절 행사 file 2017.08.17 김웅호 16162
충북 청소년 노동인권캠프 ‘꽃보다 노동-지금보다 더 괜찮을 거야.’ 4 file 2016.02.24 곽도연 29622
충북, 제72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file 2017.08.17 허기범 17547
충전 방식의 변화와 이차전지, '슈퍼 커패시터'의 탄생 file 2017.09.26 최민영 21589
충주 라이트월드, 당신의 눈을 매혹시킬 아름다운 빛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file 2018.07.11 정하영 21699
충청남도 청소년이 생각하는 충남의 인재란? file 2017.11.17 오세민 21287
충청남도의 문화를 책임질 '충남도서관' 2018.08.23 오가람 19941
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 ‘제2회 충청남도 미래세대 SDGs 발표대회' 성료 file 2022.11.09 이지원 13796
충청북도 테마 제안 공모전 개최 1 file 2018.04.02 장서진 18536
충청북도, ‘2022년 충청북도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 참가자 모집 file 2022.06.14 이지원 12045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하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1 file 2018.02.09 허기범 17722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2022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file 2022.08.03 이지원 11841
충치 치료, 때울 필요 없다? 8 file 2017.02.20 김나현 21327
취미, 이제는 즐거움과 집중력의 두마리 토끼를 잡다 4 file 2016.03.13 이지수 23048
취임사에서 '통합' 강조한 바이든…샌델은 '능력주의 극복'을 말한다 1 file 2021.01.25 김도원 18322
치과 공포증, 존재하는 질환일까? 3 file 2020.09.17 김수경 18882
치매, 치료의 길 열린다! file 2017.03.18 장현경 19476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진화, 인류의 선택은? 2017.03.04 신온유 21518
치약 시장에 부는 프리미엄 바람...그릿메이드 치약 직접 써보니 "부드럽네" file 2023.08.22 홍혜린 9456
치열했던 무안고와 천안신당고의 접전… '2019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중·고등 선수권 대회' file 2019.03.25 배시현 27794
치우는 만큼 즐거워지는 계곡 피서 file 2017.08.23 손지웅 18210
치킨값 인상… 소비자 얼굴에도 인상! 1 2017.03.18 장예나 17016
치킨값=목숨값? 스웨덴은 법만 지키면 운전하다가도 떡이 생긴다 4 2020.09.29 문청현 23397
치킨뿐만아니라 돼지고기랑 소고기도 못 먹는다고?? 1 file 2017.02.23 정예림 17164
친구, 연인, 가족끼리 <리멤버> 촬영지로 놀러가자! 1 file 2017.03.24 김민서 16809
친숙하지만 낯선 존재, '물' 1 file 2018.03.26 강지희 20551
친환경 기업임에도 정상에 선 '앱솔루트 보드카' 이야기 file 2021.01.25 권태웅 19217
친환경 사기꾼 '그린워싱'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file 2017.05.25 이경림 23438
친환경 실천하면 포인트 쌓인다...탄소중립포인트 제도 file 2023.05.06 이주하 10338
친환경적인 브랜드, 프라이탁 1 file 2020.06.15 설수안 25776
침묵의 암살자 2 file 2017.04.16 정가원 17165
카네이션도 법에 걸린다고요? 3 file 2017.05.15 강예원 17208
카레의 숨겨진 효능 1 file 2021.12.21 김다혜 13072
카메라로 세상을 보는 우리는 꿈의학교 '카메라른 든 아이들' 입니다. 6 file 2017.02.15 이승연 17330
카이스트가 해냈다! 이제 집에서 신경치료 하자! file 2018.11.16 백광렬 207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