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도균기자]
1988년 독일을 시작으로 27년간 전세계 160여 지역에서 약 900만명 이상이 관람한 국제적인 전시 프로젝트인 <어둠속의 대화, Dialogue in the Dark> 종합예술 전시에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서울 신촌에서 개관했다가 2013년엔 경기도 이천에서 단기 전시하기도 했었고, 2014년 지금의 서울 북촌에 있는 상설 전시장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내국인 관람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함께 찾는 글로벌 체험전시장이었다.
늘 무엇인가 보기위한 체험에만 익숙했다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보긴 처음이었고,
혹시 무엇인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혹은 다른 무엇인가를 느끼게 될 것 같다는 호기심을 가지고 전시장을 찾게 되었다.
본격적인 전시장으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빛을 조금이라도 뿜어 낼 수 있는 장치, 곧 휴대폰이나 시계,카메라 같은 장비는 사물함에 보관하고 들어가야만 했다. 휴대폰같은 개인 장비만 벗어나도 웬지 옷을 하나 벗은 듯이 홀가분하였다.
시각이 차단되고나니 나에게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무엇인가 들어보려는 청각과 만져보고자 하는 촉각이 잠자고 있다가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시각장애인을 체험해보는 것을 뛰어넘어 처음 느껴보는 신비한 체험이었다.
"어둠이 필사적으로 널 집어 삼키려 할 거야. 하지만 넌 항상 빛을 향해 걸어가야해. 희망으로 가득 찬 네 발걸음이 널 살아있게 할테니까..." 라는 영화 블랙에서의 대사가 기억나는 순간이었다.
100분간의 완전 어둠속의 일상 여행동안,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고,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눈을 감음으로해서 보이기 시작한 나의 다른감각들, 색다른 느낌과 생각을 통해 진정한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가진 조그마한 고정관념,시각만 벗어나도 생각지않은 많은 것을 느끼고 얻을 수 있다는 작은 교훈을 얻었다.
[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IT과학부=3기 이도균기자]
이 전시는 그걸 알려주는거 같네요.
못가서 아쉽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