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코로나19 유행은 클래식 공연계에 사막화를 불러왔다. 상반기에는 거의 모든 공연이 취소되었고, 그 어디서도 클래식 거장들의 공연 재개 소식을 쉬이 들어볼 수 없었다. 그러나 위기의 공연계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어느 정도 갖춰지기 시작한 이후로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클래식 연주자들과 시립 오케스트라들의 공연을 창의적으로 기획해내고 있다.
우선 클래식계의 최고의 음반사로 불리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과 국내 세 번째로 전속계약을 마친 김봄소리 바이올리니스트의 컴백 소식이 있었다. 김봄소리 바이올리니스트는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사와의 전속 계약 이후 2021년 3월 통영 국제 음악제에서 리사이틀을 펼친 바 있으며 오는 6월 말에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하나의 명실상부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클라라 주미 강은 2020년 하반기 손열음 피아니스트와의 합동 리사이틀에 이어 2021년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바흐 무반주 연주곡’ 전곡으로 리사이틀 투어에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최근 들어 가장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유망주로 꼽히는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 역시 작년 하반기부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합동 공연을 재개하였으며 올해 3월에 리사이틀을 진행하였다. 거장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최근 가장 클래식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또모’를 통해 이름을 알린 신창용 피아니스트 또한 올해 4월에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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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크게 경각심을 가지게 된 것은 클래식 매니지먼트들과 업계 종사자들이었다. 클래식 공연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오케스트라와 큰 규모의 공연장이 필요한데 국내 많은 유명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는 '크레디아 클래식 매니지먼트(Credia Music & Artists)'와 '아트 앤 아티스트(Art & Artists)', 그리고 '또모 매니지먼트(TOWMOO management)' 등은 창의적이고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았다. 공연장에는 여전히 띄어앉기 규정이 필수이며, 환호를 해서도 안되고, 기립을 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초기에 비해 대응이 갖추어진 지금, 여러 클래식 뮤지션들이 대거 컴백하기 시작했다. 힘든 시기에 공연을 기획하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과거와 같이 코로나19가 없던 시기로 돌아가 뮤지션의 음악에 기립하고 앵콜을 힘껏 외치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기 대학생기자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