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기 김태희기자]
코로나 확산으로 여행 한 번 가기 힘든 요즘, 여행 간 느낌을 주는 전시가 열렸다. 바로 뚝섬미술관에서 3월 5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여행갈까요 2>이다.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여행갈까요’라는 네온사인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여행의 시작은 비행기 표를 사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카운터에서 승무원 차림을 한 직원들로부터 탑승권 형태로 되어있는 입장권을 받았다. QR 체크인을 하고 나면 전시를 관람하게 된다. 비행기 좌석부터 해변에서 쉬는 것 같은 의자, 여러 나라의 관광지와 맑은 하늘 사진, 그리고 담쟁이덩굴을 배경으로 차 한잔하는 듯한 연출. 또한, 밤하늘의 별까지 나타냈다. 중간에 처음에 받은 탑승권에 찍을 수 있는 도장들이 마련되어 있고 세계지도에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게 해둔 장소도 있다.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 자연환경의 모습을 담은 엽서를 색칠하는 자리와 수제 생필품을 팔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기 김태희기자]
여기까지 보면 단지 코로나로 가지 못하는 여행을 가는 느낌을 주는 전시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전시의 초점은 여행이 아닌 자연, 환경이다.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다. 그리고 그만큼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마스크가 매일 버려지고 있다. 배달 음식의 일회용품들도 마찬가지이다.
간접 여행으로 신났던 챕터 1은 끝나고 ‘미래에는 이 여행지들을 볼 수 없습니다.’라는 말로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폐허가 된 관광지, 쓰레기로 가득 찬 관광지를 지나 빔프로젝터로 광활한 오로라와 아름다운 자연의 숲속을 보게 된다. 이 전시를 관람한 한 관람객은 진짜 여행 간 기분이었고 의외이면서도 충분히 평소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도가 담겨있는 전시회라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여행갈까요 2>는 매일 11:00~19:00 사이에 관람 가능하고 입장 마감은 18시 20분이다. 티켓을 네이버, 인터파크, 위메프, 티몬에서 사전예약할 수 있고 현장 판매도 하고 있다. 2호선 뚝섬역 3번 출구 근처에 있어, 대중교통을 통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9기 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