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혜성 대학생기자]
언뜻 보아도 감각적인 건축구조를 자랑하고 있는 이곳은 <모네 빛을 그리다 展 ⫼ - 영혼의 뮤즈>가 진행된 본 다비치 뮤지엄 일산의 입구이다.
해당 전시는 2021.03.18~2021.04.30까지 진행된다.
"당신의 인생에 뮤즈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공간이 바로 이 전시회장이다.
본 다비치 뮤지엄은 특이한 구조의 박물관이다. 'SALON de Monet'이라는 간결한 글자가 입구이다. 박물관의 입구로 들어서면 카페가 등장한다. 카페를 거쳐 본격적인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카페의 직원이 곧 박물관의 직원이다. 카페 주문대에서 표 발권을 도와준다. 관람객은 표와 함께 백지 엽서를 받는다.
모네가 일생 그린 작품이 걸려있는 카페 형태의 전시공간의 한쪽 벽면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혜성 대학생기자]
박물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입구도 그냥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벽면 여기저기에 인상주의 화가에 대한 소개 글과 그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카페의 모든 공간이 전시 공간이다. 몽마르뜨언덕부터 지베르니정원까지 모네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장소를 재현해 놓았다. 즉 카페부터 전시회의 시작이다.
인상파 화가인 모네 전시에 걸맞게 본 전시회(모네 빛을 그리다 III - 영혼의 뮤즈) 입장 전까지 인상주의 기법을 가진 여러 화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등의 작품이 그 예시로 소개되어 있다.
화려한 색과 형태를 자랑하는 샹들리에조차 모네의 일생이 담긴 전시품으로 볼 수 있다. 본 전시 이전에도 다양한 전시품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화려한 샹들리에가 박물관의 여러 군데에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을 자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샹들리에는 여유로운 시절을 영위하던 모네의 바로크식탁이 있는 거실을 연상케 한다는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그의 공간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본 전시회는 크게 네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전시의 ZONE 1. 빛의 숨결 공간에서는 모네의 행복했던 일상의 나날을 구현해놓았다. 모네가 사랑한 자연의 싱그러운 향 모네의 그림 소개 글 밑의 향수를 통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향을 맡을 수 있도록 체험형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모네가 사랑한 자연의 풍경을 풀잎 조형물과 잔잔한 풀벌레를 연상케 하는 음향 장치를 통해 간접 선사한다. 관람객의 시각만이 아닌 후각, 청각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배려한 체험형 박물관의 표본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혜성 대학생기자]
ZONE 2. 빛의 환희 공간에 들어오면 모네의 그림을 네 공간의 벽면을 가득 채운 매체 예술 연출이 두 번째 전시 공간이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 속 인물과의 조우는 관람객의 발걸음과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ZONE 3. 세 번째 전시 공간인 빛의 욕망은 모네가 일생 작업한 작업실과 루앙 대성당을 꾸며놓았다. 모네는 빛에 따라 같은 전경이라도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것을 깨닫고 빛에 매료된 화가이다. 그런 모네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모네의 화풍이 잘 드러나는 그의 연작 <루앙 대성당>이 처음 등장한다. 그러나 전시품은 그림이 아닌 ‘루앙 대성당’ 그 자체를 형상화한 건축 모조품이다. 조명의 변화에 따라 루앙 대성당을 다르게 보았던 모네의 시각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 두었다. 공간의 한편에는 의자를 마련해 놓고 마치 그때 그 순간 모네가 본 루앙 대성당을 지금 우리가 함께 보는 것처럼 의도했다.
ZONE 4. 마지막 전시 공간인 빛의 잔상은 모네의 연대기와 그가 애절하게 사랑했던 그의 뮤즈이자 연인 ‘카미유’를 소개한다.
전시를 끝부분에는 관람객이 전시에 대한 느낌과 전시를 기념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표와 함께 받은 백지 엽서에 도장을 찍으며 생각을 공유하고 기념하는 관람객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관람객의 촉감 만족까지 만족시키며 박물관 관람을 통해 풍부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에 나오거나 들어가기 전 카페에서 표에 포함된 음료 이용권과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 그야말로 오감 만족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지엄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명 '코로나 블루'까지 걸리는 고된 우리 삶의 빛을 다시금 '모네'라는 인물을 통해 환기하게 해주는 전시회이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우리가 잠시 잊었던 빛과 뮤즈를 찾아 떠나는 것은 어떨까. 나의 뮤즈를 찾아 떠날 곳을 모르겠다면 <모네 빛을 그리다 展 ⫼ - 영혼의 뮤즈>를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대학생기자 김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