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뮤지엄은 2020년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마티스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이 전시회는
<앙리 마티스: 재즈와 연극>을 주제로 2020년 10월
31일부터 2021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객은 QR코드 체크인 및 발열
체크를 한 뒤 입장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염현성 대학생기자]
△오달리스크 드로잉 △<재즈>와 컷아웃 △발레 <나이팅게일의 노래> △낭만주의 시와 마티스 삽화 △로사리오 성당 이렇게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전시회는 앙리 마티스의 다양한 작품들을 테마별로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내가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정물도 풍경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형상이다.”라고 이야기했던 앙리 마티스인 만큼 관람객들은 전 섹션을 통해 그가 포착해낸 인간 형상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다섯 번째 섹션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관람객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만의 컷아웃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상설 워크숍 프로그램 또한 진행 중이다. 컷아웃이란 색종이를 잘라 그림을 구성하는 마티스 특유의 화법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염현성 대학생기자]
최근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 주목받게 된 영역은 다름 아닌 인테리어일 것이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였다. 그러면서도 비용을 비교적 적게 들이면서 포스터, 캔들, 조명 등의 소품을 적절히 활용해 분위기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 그 중심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인테리어 집 꾸미기 서비스인 ‘오늘의 집’에서도 포스터를 인기순으로 검색하면 그의 작품이 가장 상위에 검색되기도 한다.
이렇게 인테리어 분야에서 그의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 이유이다.
첫째, 자연을 패턴화한 무늬와 강렬한 색상은 실내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번 전시회의 주요작품인 <재즈>는 1947년 마티스가 타히티, 모로코 등을 여행하며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성적인 패턴과 색채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작가의 말년의 예술의 순수함과 정열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이국적인 정원을 형상화해 화폭에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생생한 색채와 섬세한 선의 아름다움은 북아프리카나 카리브 연안의 이국적이고 상쾌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이는 다소 칙칙하고 밋밋할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에 빠지면 안되는 요소로 부각된 것이다.
둘째, 과감한 생략은 빈 공간을 오히려 효과적으로 채워준다. 마티스는 1941년부터 1944년까지 프랑스의 아라공(Aragon), 말라르메(Mallarme), 보들레르(Baudelaire)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초현실주의 시집에 포함되는 삽화 일러스트레이션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마티스 특유의 부드러운 윤곽선과 명료하고 함축적인 선묘법은 당대 큰 호평을 받았다. 시의 내용과 연결되면서도 이를 묘사하기보다 드로잉을 최소화함으로써 관람자의 상상력과 해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낭만주의 시집에 포함된 마티스의 삽화본은 현재까지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은 꼭 그림으로 꽉 찬 캔버스는 아닐 것이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런 여백이 있는 마티스의 작품들은 깔끔하면서도 느낌 있는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제격이었던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염현성 대학생기자]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이 전시회의 기념품 샵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다양한 가격대와 크기, 재질로 앙리 마티스의 작품 포스터를 선택하여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 샵에서 많은 관람객들은 구매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가 국내 최초 앙리 마티스 특별전이었던 것만큼 그의 작품이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져 인테리어 업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염현성 대학생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기 대학생기자 염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