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태환기자]
석파정서울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도시 감수성'에 주목하여 여러 이야기를 전달한다. 도시 감수성이란, 거대 도시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형성된 문화 현상 중 하나를 말한다. 과거의 인류와는 다르게, 태어날 때부터 도시와 함께 삶을 살아온 새로운 세대들에게 고향과 그리움의 대상은 더 이상 '자연'과 '촌락'이 아니다. 대도시의 삶에 기반을 둔 그들의 '고향'은 '화려한 네온사인', '대중교통수단' 등을 기반 삼아 그것들을 향수의 대상으로 소환한다.
이 전시에 대한 해설에서는 독일 출신의 사회학자인 게오르그 짐멜(1858~1918)의 글을 인용한다. 그의 글 '대도시와 정신적 삶 Die Großstädte und das Geistesleben'에서 '외롭고 고립된 개인, 강한 사회적 유대를 상실한 장소'로 거대 도시의 문화를 이야기했다. 짐멜은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인류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으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를 조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2020년,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단계별로 일시정지되곤 하는 우리의 일상의 비대면화는 어느새 하나의 또 다른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관계는 점점 더 비대면화 되어가고, 일각에서는 그로 인해 창발 될 비인간화를 염려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태환기자]
이 작품은 <A Social Life(2015)>의 한 장면으로 영화감독인 Kerith Lemon이 SNS에 중독된 20대 여성의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주인공은 일상의 대부분을 SNS에 공유하며 ‘좋아요’를 기대하는 삶을 살아간다. SNS의 반응에 따라 하루의 기분을 소비하는 화면 속 그녀의 모습은 우리들의 흔한 일상과 매우 닮았다고 설명한다.
이 전시는 “과연 이러한 현상이 2020년 갑자기 나타난 COVID-19의 영향으로만 볼 수 있는 일일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현란한 네온 사인과 마천루, 편의점 등 현대 도시 사회를 대변하는 오브제의 작품들을 통해 외로움과 자유, 그리고 복잡한 도시를 표현하고 있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석파정서울미술관에서 2020년 9월 16일(수)부터 2020년 12월 31일(목)까지 진행하며, 코로나19 정부 방침에 따라 사전 예약 후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정기적인 온라인 도슨트를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태환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김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