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모네:환상의 정원' 전시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하영은기자]
"빛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리고 대기와 사물의 아름다움을 매 순간 변화시킨다."
The light constantly changes, and that alters the atmosphere and beauty of things every minute.
-Claud Monet
‘모네 빛을 그리다: 두 번째 이야기’(이하 모네展)가 서울 본다빈치뮤지엄 기획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모네展은 지난 2016년 시즌1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시즌2까지 연장하게 되었다. 달라진 점은 시즌 1에서는 모네의 삶과 사랑을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었다면, 현재 진행 중인 시즌2에서는 모네가 사랑했던 ‘지베르니 정원’을 주제로 삼아 기획했다는 것이다.
모네展의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금요일과 토요일, 문화의 날에는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참고로 본다빈치뮤지엄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입장은 마감 1시간 전까지 할 수 있다.
모네展은 ‘클로드 모네:빛의 초대’, ‘지베르니 연못:꽃의 화원’, ‘빛의 모네:환상의 정원’, ‘미디어 오랑주리:수련 연작’, ‘영혼의 뮤즈:그녀 카미유’의 5개 전시관과 3개의 스페셜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전시관은 ‘미디어 오랑주리:수련 연작’이었다.
▲ '미디어 오랑주리:수련 연작' 전시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하영은기자]
‘미디어 오랑주리’는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의 전시관을 재현한 공간으로써, 시간의 흐름대로 ‘수련’ 연작이 흘러나오는 스크린이 감상자를 에워싸는 느낌을 준다. 모네의 ‘수련’은 모네가 자신의 정원에 심은 수련을 그린 그림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빛과 대기의 변화에 따른 인상을 포착하여 연작으로 그린 그림이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수련에 대한 관념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며 물 위에 반사되는 변화무쌍한 빛의 효과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 오랑주리’에서 또한 주목할 점은, 사방의 벽은 물론 천장까지 스크린 모니터를 설치한 점이다. ‘수련’에서는 하늘과 물, 구름과 꽃이 혼동되면서 반사되는 그림자들이 섞여 추상화된 새로운 이미지가 연출된다. 미디어 오랑주리는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하늘에 해당하는 천장에도 모니터를 설치하여 대기에 의한 빛의 반사를 연출하려 한 듯하다. 현실적인 공간에 바탕을 두기보다 초현실적 세계로 넘어가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와 상상력이 담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These landscapes of water and reflections have become an obsession. It’s quite beyond my powers at my age, and yet I want to succeed in expressing what I feel."
-Claud Monet
“나는 물과 반사된 이미지의 풍경에 집착하게 되었다. 내 나이에 이것을 그리는 것은 힘에 부치는 일이었지만, 나는 내가 느낀 대로 표현할 수 있기를 원했다.” 미디어 오랑주리 전시관 입구 부근에 적혀 있던 말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모네의 가치관과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모네展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모바일 오디오에 관한 것이었다. 모바일 오디오는 모네展의 전시 안내를 모바일 어플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일부 작품에 매겨진 번호가 모바일 오디오 어플의 번호와 다르다는 것이었다. 관계자 측은 "전시 작품의 배치를 조금씩 바꾸는 과정에서 모바일 오디오까지는 미처 바꾸지 못한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모바일 오디오 서비스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므로, 모바일 오디오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전시관의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여도 무관하다.
한편, 모네展은 2018.06.30(토)까지 진행된다. 모네展에서 가족, 친구, 혹은 연인과의 추억 속에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하영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