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9일 ~ 2018년 4월 15일까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는 세계 3대 박물관이라 불리는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예르미타시 박물관 중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소장 작품들을 국내에서 최초로 맞이할 수 있는 '예르미타시 박물관 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총 4부에 걸친 대목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1부 <고전주의, 프랑스 미술의 번영>, 2부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 3부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 4부 <인상주의와 그 이후> 순서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지금부터 예르미타시 박물관 展의 작품들 몇 가지를 감상해보자.
▲예르미타시 박물관 展의 홍보 포스터 사진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강민지기자]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The Death of Cleopatra)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강민지기자]
위의 작품은 피에르 미냐르(Pierre Mignard/1612-1695)라는 루이 14세가 집권할 시절 궁정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가가 그린 작품으로서, 뱀이 자신을 물도록 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를 묘사한 그림을 그려, 많은 이탈리아 화가들에게 영향을 준 작품이다.
사진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클레오파트라의 오른쪽 팔에는 뱀이 길게 놓여있으며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임을 알 수 있다.
▲난파 (Shipwreck)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강민지기자]
한 눈으로 보아도 폭풍우가 치는 듯 보이는 바다의 모습은 배가 기울어져 있고 사람들은 물에 빠진 이들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을 그린 피에르 자크 볼레르 (Pierre Jacques Volaire/1729-1802)는 화실에서 머무르며 바다 풍경을 자주 즐겨 그렸다고 한다.
사진 속에서 오른쪽 아래 끝의 바위에서 물에 빠진 아이와 죽은 어머니를 건져 올리는 장면이 너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어서 잔인해 보이기도 하는 작품이다.
▲고대 로마의 노예 시장 (Slave Market on Ancient Rome)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강민지기자]
위 작품을 그린 장레옹 제롬은 특히나 고대 로마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그리고 떠난 화가이다. 작품의 중앙에는 발가벗은 여성 노예가 부끄러운 듯이 서 있고 그 옆으로도 쭈그려서 처량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노예도 볼 수 있다. 노예 시장에 참석한 군중들은 손을 뻗어 서로 더 좋은 노예를 갖고자 기를 쓰고 있으며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상인이 이들의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나 사진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가장 우측에 키가 작은 여자아이가 발가벗은 채로 군중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당시 어린아이도 예외 없이 노예로 팔려나갔다는 참혹한 현실을 알 수 있다.
▲젊은 어부의 장례 (The Funeral of the You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강민지]
영국 소설가 '월터 스콧'이 쓴 '골동품 수집가'라는 소설을 읽은 사람이 있다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바다의 폭풍우로 인해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젊은 어부가 한가운데에 누워있고 애도의 분위기가 오고 가는 가운데 어부의 아버지가 상실감과 슬픔이 큰 표정으로 성직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하여 전체적으로 어둡고 쓸쓸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소개할 마지막 작품은 예르미타시 展의 전시회 제목에도 붙었던 '겨울 궁전' 작품이다.
▲겨울 궁전 (Winter Palace)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강민지기자]
이 작품의 화가는 베르나르 뷔페로 개인 전시회를 통해 판매가 완료된 겨울 궁전 작품을 다시 한번 그려서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기증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뷔페는 뚜렷한 윤곽선과 검은색 선이 주된 기법을 이루는 그래피즘 회화를 제작했던 화가로서 원색에 대한 고집이 보이는 작품이다. 그림에는 수직선이 많이 보이고 프레임 전체를 꽉 채울 정도로 큼직하고 웅장하게 궁전을 묘사하였다.
이번 달 15일까지만 운영이 되는 예르미타시 박물관 展은 앞으로 몇 번 더 볼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조차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날씨도 선선한 이맘때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국내에서 최초로 만나는 예르미타시 박물관 소장 작품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