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성북마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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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난 지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많은 것들의 변화가 있었지만 아이들을 떠나보낸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의 마음은 그날 그 시간에 아직 머물러 있다. 이런 안타까운 사건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연극이 오는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연극 ‘내 아이에게’는 성북마을극장에서 펼쳐진다.
연극은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의 독백과 코러스로 막이 열린다. 세월호와 관련된 영상, 그리고 음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가족들이 겪은 비참한 울분을 더욱 잘 표현해 극찬을 받고 있다. 모노드라마 형식과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융합하여 그 당시 느꼈던 우리의 분노가 다시 소환되고, 연극을 보는 내내 마음 한 곳에 미안한 마음이 자리 잡게 만든다. 또한 문제의식과 연출력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깊숙히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다.
모두 살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수많은 희생자만이 세월호에 남겨졌던 비극적인 사건의 무게는 컸다. 연극에서 드러나는 그 날의 아픔은 폭력적인 권력 아래에 서 신음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민낯을 떠올리게 한다. 세월호의 진실을 망각의 바다에서 기억의 뭍으로 올리려는 마음으로 무대를 선사한다는 극단의 기획의도와 같이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세월호의 진실을 파헤치며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명심해야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윤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