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임예빈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걸었던 ‘고교학점제 도입’ 공약이 점점 현실화하여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에서 2022년까지 고교학점제의 도입을 전국 모든 고등학교로 확대할 방침을 내놓으면서 곳곳에서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에서 수업의 방식을 대학교와 같이 학점제로 운영하는 것이다. 학생에게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하여 자신의 흥미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 학습능률을 올린다는 매우 좋은 취지를 가진 교육정책이지만 좋은 정책에는 언제나 반발이 따르는 법,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당장 내년 시행될 고교학점제 준비를 위해 완벽한 이해 없이 몇 달 뒤부터 자신이 들을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은 커져만 간다. 수능제도의 개편이 아직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직 보이지 않는 문과와 이과가 존재해 이에 맞추어 수능을 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수는 결국 두세 개뿐인 데다가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한 과목에만 지나치게 몰리거나 너무 적은 상황에서 그대로 상대평가를 진행한다면 내신에서 1등급이 아예 사라지는 등 불이익을 받는 상황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학교가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되어 다음 해부터 운영될 예정이지만 고교학점제가 현실적으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학생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불안 속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당장 몇 달 뒤부터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시행학교 학생들의 부담감도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다. 2019년 개정 교육 대상인 고1 학생들은 “아직 각 과목에 대한 이해도 다 하지 못했는데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다”, “당장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수능은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등 걱정이 많다.
이렇듯 고교학점제는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맞추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한다는 설렘을 가져다주었지만, 다시 그 속을 더 들여다보면 학생들의 걱정과 불안감을 오히려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직은 발표되지 않아 문제이다. 고교학점제의 양면성,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 학생들은 고교학점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임예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