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올라가는 청년 실업률과 더불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을 하려는 이들에게도 안개가 자욱이 끼고 있다. 작년과는 확연히 다른 올해. 무슨 이유일까?
2017년 평균 청년 실업률은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약 9.2%이다. 올해는 어떨까?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2018년 5월에는 10.5%, 3월에는 11.6%까지 치솟았다. 수치상으로도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악 중 최악이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들은 어떠한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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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작년까지만 해도 꾸준히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 러브콜을 보내오던 삼성 DS를 제외한 일반 공기업에서도 채용 공고는 꾸준히 보내오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서부터 무슨 이유에선지 상반기에는 그런 모습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가장 답답한 것은 기업도 정부도 아닌 당사자들인 것을 모르는 것일까.
정부 또한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 정부는 7월 내로 고졸 취업에 대한 의견과 정책을 발표한다고 밝혔지만 8월인 지금까지 정책은커녕 이렇다 할 의견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를 눈치라도 보는 듯이 고졸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공기관 361곳의 지난해 정규직 채용인원은 2만2560명이었고, 이 중 고졸자는 1858명(8.2%)에 불과했다. 2018명이었던 2013년과 비교해 7.9%인 160명이 감소했다.
서울의 한 마이스터고 취업담당 교사도 "작년까지는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채용공고가 줄어들어 학생들 못지않게 당황스럽다"며 난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특성화고 학생들과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8기 김경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