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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주연기자]
최근 교육부에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기재항목 개선안을 밝힌 바 있다. 주요 개선안으로는 수상 경력 항목 삭제, 진로 희망 사항 삭제, 창의적 체험활동 중 자율동아리, 소논문 기재 삭제가 있다. 사안과 함께 생활기록부 개선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현재 발표된 사안은 SNS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많은 불만을 사고 있고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혼란에 빠져있다. 정책의 해당 대상이 몇 년생부터인 지도 알 수 없을뿐더러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부터 해당될 경우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해왔던 학생들은 여태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의 취지는 부모의 지원 정도에 따라 학생들 '스펙'이 달라지는 현상을 최소화해 '금수저 전형'이라고 불리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상 경력'항목의 경우, 몇몇 학교에서 학교의 대학 입시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일부 상위권 학생들에게 '상 몰아주기'와 같은 논란을 불러일으켜 항목 자체가 삭제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로 인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어느 동의 없이 민감한 입시정책을 급진적으로 추진해 가는 것은 옳은 것일까? 또한, 돈 많은 학부모와 실적을 올리고 싶은 학교에서 공정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할 것을 가지고 여태까지 힘겹게 노력해왔던 학생들의 노력을 짓밟아 버리는 것도 옳은 것일까? 정답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법 컨설팅을 단속하는 법을 조금 더 강화하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수상을 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 더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만한 대책을 세우면 된다. 이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적을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나가면서 조금씩 보완해 나아가다 보면 시간은 더 많이 소요되겠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다수 학생의 피해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교육부에서 점진적인 정책 추진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 '자유 학기제 실시' 등 여태까지 실시해왔던 정책들은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행해 왔다. 갑작스러운 정책 실행에 학생들은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는 실험 대상이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더라도 어느 학생은 피해를 볼 수 있고 학생들이 새로운 정책에 적응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교육부에서 보다 신중한 정책 결정을 하길 희망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김주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