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혜승기자]
이번 연도 정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모두 9만77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6%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해 말 치러진 2017학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에 비하면 1만2373명이 줄어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다. 2016학년도보다 줄어든 2017학년도 정시모집 비율인 29.4%보다도 줄어든 수치이다. 이렇게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든 원인은 수시 모집인원이 늘어난 이유가 가장 크다. 2018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은 2017학년도에 비해 3.4%나 늘어 74%를 차지했다. 즉,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220명이 줄었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1만1153명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연도 정시모집 비율은 역대 최저 비율을 달성했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정시 비율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9학년도 정시 비율은 2018학년도보다 3,491명이 감소하여 23.8%(82,972명)를 차지했다. 그와 반대로 수시 모집 비율은 전체 모집인원이 265,862명으로 거의 76.8%를 차지했다.
정시 비율이 줄어들고 수시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여러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우선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객관성·공정성의 문제와 더불어 몇몇 특권학교가 수시입학을 독점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수시의 비율을 높일수록 재도전을 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린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시라는 제도가 공정성 면에서 정시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공정하지 못한 수시보다 정시의 비율을 늘려 공정하게 성적으로 대학을 갔으면 하는 것이다.
결국 대학입시제도에 대해 근원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가만히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교육회의 첫 회의 때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두고 강조했던 키워드가 단순과 공정이라고 했지만, 그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지금 당장 정시의 비율이 늘어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정시와 수시의 비율 문제에 대해 앞으로 교육부에서 자세히 고민해보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5기 이혜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