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영혼의 창이다”라고 표현하며 큰 눈의 어린아이 그림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의 화가 마가렛 킨(1927~)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과거의 유명한 작가나 작품을 기념하거나 그 의의를 기려 다시 전시하는 것)인 <빅 아이즈>가 서울 마이아트뮤지엄에서 2020년 5월 13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민결기자]
회고전 <빅 아이즈>에는 2014년 팀 버튼 감독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 <빅 아이즈>로 잘 알려진 <빅 아이즈> 시리즈뿐 아니라 모딜리아니(이탈리아 태생으로 파리에서 활동한 화가이자 조각가)로부터 영감을 받은 길고 섬세한 여성 초상화인 <긴 얼굴의 여인> 시리즈 등 원본 130여 점의 작품들이 마가렛 킨의 삶의 변화에 따라 총 5개의 구역인 <빅 아이즈와 키치>, <또 다른 자아, 긴 얼굴의 여인>, <이름을 되찾은 화가>, <슬픈 눈에서 행복한 얼굴로>, <킨의 현재와 그 영향력>으로 나누어져 전시되어 있다.
1950년대 당시 그녀의 작품들은 주류였던 추상표현주의 그림들의 틀을 깨부수며 키치(가짜 또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사이비 등을 뜻하는 미술 용어)라고 불렸다. 하지만 곧 그녀의 작품들은 중산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포스터나 엽서 등으로 제작되며 대중 미술의 상업화에 혁신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시련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의 남편인 월터 킨이 그녀의 작품을 남편 자신의 것처럼 소개를 하며 그녀의 작품인 <빅 아이즈> 시리즈는 10여 년간 월터 킨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 후 그녀는 남편과 이혼 후 법정 다툼 끝에 법정에서 직접 자신의 그림을 그려냄으로써 1986년에 비로소 자신이 진짜 작가임을 인정받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김민결기자]
한편 회고전 <빅 아이즈>에서는 전시관 내 프로그램으로 작품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정규 도슨트와 특별 도슨트를 운영하며 어린이를 위한 키즈 아틀리에와 전시 이벤트 프로그램 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되기 때문에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면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4기 김민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