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이즈'라는 영화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마가렛 킨이라는 미국의 여성 화가가 삶과 그녀의 감정을 나타내는 그림들을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의 모델인 마가렛은 여성 화가가 주목받지 못했던 시기인 1950년대에서 60년대에 활동하며, 큰 눈을 가진 아이와 동물들의 그림으로 미국의 미술계에서 큰 호응을 얻은 미국의 여성 화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그림을 소개하며 "내가 아이에게 그리는 눈은 나 자신의 가장 깊은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눈은 영혼의 창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그림에서 눈을 강조해 눈을 제외한 배경에 눈길이 가지 못하도록 그린 이유가 눈만큼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오지원기자]
이 전시에서는 그녀의 삶의 변화에 따라 5부로 나뉘어 해설과 함께 약 120여 점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가렛은 남편 윌터로 인해 약 20년 동안을 고스트 화가로 지내야 했다. 이에 1부와 2부에서는 그녀의 착잡하고 답답하며 억울한 심정을 담아낸 어둡고 슬픈 눈을 가진 그림들만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자신과 자신의 자식을 속일 수 없다고 생각한 마가렛이 남편 윌터와 이혼 후 라디오에서 남편 윌터가 거짓 작가 행세를 하며 마가렛의 그림을 상업 수단으로 이용하여 자신은 20년간 고스트 화가로 지내왔다는 것을 밝히며, 자신이 빅 아이즈의 진정한 작가임을 인정받은 후 그녀의 그림은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뀌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오지원기자]
또한 2015년 영화감독 팀 버튼이 '빅 아이즈'라는 제목으로 마가렛의 삶과 그녀의 그림에 대해 대중들에게 소개하면서 그녀의 예술이 새롭게 관심받기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 2020년까지도 마가렛 킨의 큰 눈을 가진 그림들은 많은 화가들과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주며 사랑받고 있다.
끝으로 이 전시를 관람하기 전에 미리 팀 버튼 영화감독의 '빅 아이즈' 영화를 관람하고 온다면 전시를 감상할 때에 전시의 흐름과 내용, 그녀의 심리상태 등을 좀 더 수월하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마가렛 킨의 삶과 그림을 담은 '빅 아이즈' 회고전은 2020년 5월 13일부터 9월 27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삼성역 마이아트 뮤지엄 B1 층에서 개최하므로 회고전 방문 시 참고하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15기 오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