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7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과 유라시아의 중심에서 정착과 이동을 반복하며 살아간 민족의 문화유산을 조명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카자흐스탄의 귀중한 보물을 450점 넘게 전시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손민경기자]
또한 이 전시는 3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에서는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하는 순회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견된 동서문물 교류의 대표적 예시인 계림로 보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들어가면 '황금인간'을 비롯하여 여러 카자흐스탄 유적지의 황금문화재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황금인간의 재현품은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고대 고분 유적지인 이식 쿠르간에서 1969년 고고학자 아키셰프가 발견하였고, 무덤에서 발견된 시카인 남성은 15~18세 정도이고 키는 약 168cm 정도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이 황금인간을 왕자로 보기도 하고 코미타투스의 일원으로 보기도 한다.
2부 초원, 열린 공간에서는 카자흐스탄의 환경, 사회, 의례 등 문화와 역사를 문화재들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되었다. 중앙유라시아 지역에서는 유목과 정착생활을 반복하면서 지나간 사람들의 문화가 전파되고 문화의 교류가 일어났는데, 카자흐스탄 또한 동서 문명의 교차로였기에 영향을 받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손민경기자]
3부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에서는 중앙유라시아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사람들은 초원과 사막, 산악지대가 펼쳐진 자연환경에서 여름에는 초원, 겨울에는 반사막과 사막으로 이동하였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말'과 이동식 숙소인 '유르트'는 중요하였는데 이 전시에서는 말과 관련된 카자흐스트 사람들의 용품과 유르트의 구조, 내부 등을 볼 수 있었다.
에필로그에서는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이들은 스탈린 정부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머나먼 땅으로 떠나게 되었고, 많은 고생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어 현재 카자흐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은 약 1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라시아의 중심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여러 화려한 황금문화재들 뿐만 아니라 중앙유라시아에 거주하였던 민족들의 삶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으므로 2019년 2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를 관람해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9기 손민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