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신정빈기자]
오는 10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황금문명 엘도라도' 특별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잉카와 마야에 이은 6년 만에 개최하는 중남미 문명전이다.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약 300여 점에 황금 유물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부활한 엘도라도', '자연과의 동화', '샤먼으로의 변신', '신과의 만남'이라는 4개의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웅장함을 자랑하는 3면으로 이루어진 영상 전시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영상 속에는 황금을 빼앗으려는 욕망 가득한 정복자들의 모습과 그것을 지키려는 원주민들, 전설의 내용처럼 호수에 제물로 바쳐진 황금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신정빈기자]
'안데스산맥 너머에 온몸을 황금으로 칠한 사람들이 황금으로만 만들어진 도시에서 살고 있다.'라는 전설은 16세기 정복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이 꿈의 도시를 엘도라도라 이름 짓고 이를 찾으려 전전긍긍했다. 엘도라도를 위한 그들의 만행은 끔찍했다. 엘도라도를 찾기 위해 원주민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했고, 많은 전통 부족이 사라졌다. 이들의 탐욕은 끝이 없었다. 과다 비타 호수에 수많은 황금이 묻혀 있을 거란 소문 하나에 호수의 모든 물을 꺼냈지만 몇 점의 황금과 끝이 없는 늪뿐만이 가득한 호수만이 있을 뿐이었다.
콜롬비아 원주민들에게 황금의 의미는 특별했다. 황금은 그들과 신이 만날 수 있는 매개체이자 신에게 바치는 물건이었다. 그들에게 황금은 경제적인 도구이자 쟁취의 대상 그 이상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콜롬비아 원주민들의 샤머니즘 사상이 드러나는 다양한 황금 작품들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원주민들에게, 스페인의 정복자들에게 각각 황금이 어떠한 의미를 지닌 존재였는지 확인할 수 있다.
황금빛 노을이 빛나는 가을. 그 무엇보다 빛났지만 그 무엇보다 끔찍한 탐욕을 숨기고 있는 엘도라도. '황금문명 엘도라도' 전시전에서 원주민들의 아픔과 아름다운 황금문명을 관람하고 진정한 찬란함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신정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