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에 위치한 한가람미술관에서 누보 레알리즘 조각가 니키 드 생팔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니키 드 생팔展_마즈다 컬렉션'이 열렸다.
▲니키 드 생팔의 '샘의 나나'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김승현기자]
니키 드 생팔은 프랑스 태생 여성 작가로, 어릴 적 강요받았던 종교와 여성성, 그리고 아버지의 성적 학대에 대한 반항심을 그녀의 작품에 두루 나타내어 여성으로 살면서 겪는 고통들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런 일을 겪는 여성들을 위로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2006년 과천에서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 열린 니키 드 생팔의 전시회로, 사격 회화와 <나나> 시리즈, 그리고 타로공원을 중심으로 하고, 그 외 몇몇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니키 드 생팔은 페인트가 담긴 통에 총격을 가함으로써 전형적인 여성상의 파괴, 남성비평가가 지배해온 미술사에 대해 공격했다. 또, 이러한 사격 회화를 통해 여성이 겪는 고통들을 위로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 클라리스가 임신을 한 모습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나나'는 당시 시대에서 여성에게 강요하는 미의식을 뒤집어 놓는 뚱뚱하고 활동적인 모습일 뿐만 아니라 생팔은 나나를 통하여 여성 존재 자체의 위대함을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이렇듯 어쩌면 생팔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나나' 시리즈는 그녀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되기도 한다.
후에 니키 드 생팔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토테미즘과 타로카드에서 영감을 받아 각 타로카드를 드로잉하고, 제작기간이 20년에 달하는 타로공원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전시장에서는 토테미즘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과 타로카드, 타로공원의 드로잉을 만나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의 막바지에 볼 수 있는 타로공원의 영상은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니키 드 생팔의 '타로공원'을 실제 촬영한 영상을 띄워 놓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김승현기자]
마지막으로 이야기하자면, 전시 작품들은 대부분 다채롭고 완만한 선들로 이루어져 있으니 어린아이들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시회의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한다면 좀 더 니키 드 생팔의 관점에서 작품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니키 드 생팔展_마즈다 컬렉션’ 전시를 관람하며 그녀의 작품의 부드러운 선과 다채로운 색감으로부터 유쾌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세상의 수많은 고통받는 여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았으면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8기 김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