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뮤지컬 '나폴레옹'은 아시아 초연으로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많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만큼 뮤지컬 나폴레옹은 18세기 유럽의 나폴레옹 시대를 생생하게 담아낸 압도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이끈다. 170분(중간 휴식 20분 포함)간의 무대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오케스트라가 직접 반주하는 넘버들, 앙상블들의 군무, 화려한 의상들, 다채로운 세트와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나폴레옹의 황제 대관식을 재현한 장면에서는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고증하여 연출되었기 때문에 명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폴레옹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가지각색인 만큼 이 극 또한 그의 영웅적인 면만을 부각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그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그를 사로잡은 매력적인 여인 조세핀과, 그와 협력하는 동시에 그를 이용했던 정치가 탈레랑의 이야기 또한 적절한 분위기의 넘버들로 잘 풀어갔다. 상처를 안고(Wounded), 우리가 품은 큰 꿈(The Dream Within), 폭풍 전의 고요함(Calm Before The Storm), 달콤한 승리의 여신(Sweet Victory Divine), 탈레랑의, 탈레랑에 의한, 탈레랑을 위한(Made by Talleyrand) 등 서른 곡에 달하는 넘버들은 뮤지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무대인 만큼 장면 하나하나에 디테일이 살아있고, 김성수 음악 감독의 새로운 편곡이 귀를 사로잡는다. 디테일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샤롯데씨어터에 준비된 오페라글라스를 대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배우들을 비롯한 수십 명의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만드는 매력적인 무대는 오는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설다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