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광주를 지나다.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미술계의 거목 파블로 피카소의 <피카소, 그리고 열정> 전시회가 광주를 찾았다. 12월 17일부터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피카소전은 2월 18일 전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큐비즘 화가로 이름을 날렸던 피카소의 동판, 석판, 판화, 유화 등 3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도예가로서 천재성을 보였던 그의 도예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피카소전의 관전 포인트는 그의 생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0.25 ~ 1973.4.8.)는 스페인 남부 말라가 태생으로, 화가인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 받았다. 어릴 적 곡예사들과 친분을 유지했던 그의 초창기 작품에는 대부분 여러 명의 곡예사가 등장한다. 1900년대 초 피카소는 창작자로서의 한계에 부딪혔다. 그의 친구 카를로스 카사게마스(Carlos Casagemas)의 자살에 영향을 받아 일명 ‘청색시대’가 찾아왔고, 암울한 푸른빛을 통해 어두운 소재를 표현했다. 이후 1904년 피카소의 여인 페르낭도 올리비에와의 만남 이후 일명 ‘장밋빛 시대’가 찾아왔고, 당시 탄생한 그의 작품 곳곳에서는 즐거운 붉은 빛의 조화를 볼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투우 경기를 즐겨 보았다고 알려진 그의 작품 전반에 투우 소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번 광주 전시회는 대중들로 하여금 화가, 도예가, 판화가로 활동했던 피카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예술에 대한 피카소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이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피카소의 진품으로 구성되어 그 의미가 컸다.
한편 <헬로우 반고흐> 광주 전시회도 12월 9일부터 3월 5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1층 특별 전시관에서 진행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