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어린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참사가 3주기를 맞아 홍성담 화백의 세월호 그림전 '들숨날숨'이 일산 한양문고 주엽점 '한' 갤러리에서 열렸다.
고양시세월호실천모임, 세월호를기억하는일산시민모임,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등이 주관하고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등 46곳의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이 그림전은 단원고 학생들이 배 속에 가라앉은 모습과 무책임한 국가권력을 풍자하는 모습 등의 20 여 점의 그림을 선보였다.
또한 이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침몰하는 배와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설치조각품이 전시된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예진기자]
위 그림을 보면 한 여학생이 숨을 쉬기 위해,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와중에 죽은 친구를 데리고 나가기 위해 손을 꼭 붙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예진기자]
여학생의 발을 보면 빨간 상처가 나 있다. 그림전의 관계자에 의하면, 당시 물 속에 숨진 학생들의 발에는 상처가 나 있었고, 손가락은 접질러진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점점 물속으로 몸을 숨기는 배 속에서 살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그림전을 총괄하는 행복한미래교육포럼 최창의 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단원고 학생들이 죽은 것이지만, 이 참사는 곧 우리 아이들의 일"이라며, "세월호 참사가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생각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단지 돈에 결부되어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들의 배상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그림전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8일에는 박주민 더민주국회의원, 장훈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과 오현주 416단원고 약전편찬위원 등이 '세월호 분노를 기억하라' 강연회를 열어 강연을 펼친다. 또한 19일에는 권영빈 세월호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 등이 '세월호와 탄핵' 강연회 등을 열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건사고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맞이해야 할 미래일 수도 있다. 현재와 미래 세대의 날개를 위해서라도 시국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한예진기자]